< LA=민훈기 특파원> "승수?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올해는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수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겸허한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부터 LA에서 개인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박찬호가 최근 지인들에게 2005시즌 목표를 일단'33게임 이상 출전과 200이닝 이상 투구'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과는 달리 20승이나 15승 등 구체적인 승수를 말하지 않은 것은 재기에 대한 강한 열망이기도 하다. 몇 승을 거두겠다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선발투수의 잣대는 승수 이전에 등판 횟수와 이닝수다. 텍사스의 선발투수 빅3에서 에이스까지 거론되는 박찬호는 자신의 책임량을 33번 이상 등판에 200이닝 이상 투구로 보고 있다. 구단에서도 박찬호에게 이정도의 역할을 기대하지만 내심 불안해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구단측이 아직도 선발투수 영입을 위해 시장을 기웃거리는 게 그 예다. 텍사스 지역신문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6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투수 케빈 밀우드와 애런 실리, 스콧 숀와이즈 등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에 밀우드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 박찬호는 4선발로 밀릴 수도 있다. 주변 여건을 잘아는 박찬호는 올해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선발 등판 30번 이상을 기록했고, 그중 3시즌에서는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97년부터 5년 평균이 33번 등판에 213이닝 피칭이었고, 평균 승수도 15승이었다. 그러나 부상에 시달린 최근 3년간 텍사스에서는 총 48번 선발로 나가 27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연평균 16번 선발 등판에 100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구단내 최고 연봉 선수로서 제몫을 전혀 하지 못하자 비난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박찬호의 올 겨울은 예년과는 달리 희망 그 자체다. 몇 년만에 처음으로 통증없이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살아난 구속과 밸런스 그리고 유연성 등이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 구체적인 승수 대신 등판횟수와 이닝수를 목표를 내세우는 박찬호. 그의 목표대로 33게임 이상 등판한다면 변수는 있지만 10승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minkiza@>
선발투수 밀우드, 텍사스 안온다
[마이데일리 2005-01-07 09:14:30]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투수 케빈 밀우드(30) 영입에 실패할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크 샤피로 단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밀우드와의 협상에 큰 진전을 이루었으며 48시간 안에 계약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밀우드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역시 샤피로와 같은 말을 남겨 밀우드의 클리블랜드행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밀우드는 1년간 7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전날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 역시 밀우드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른손투수인 밀우드는 지난해 팔꿈치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며 9승6패 방어율 4.85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밀우드는 올시즌 후 다시 FA 대박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으로 1년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 경우 투수에게 꽤나 불리한 아메리퀘스트필드를 홈구장으로 갖고 있는 텍사스는 몇 백만달러를 더 준다고 해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회복만 하면 1선발까지 맡을 수 있는 밀우드의 영입이 불발됨으로 인해 박찬호는 3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텍사스는 밀우드 이외에도 오른손투수 애런 실리(34)와 왼손투수 스캇 쇼언와이스(31)도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지만 이들은 선발을 따내더라도 3선발 이후에 배치될 선수들이다.
현재 텍사스는 케니 로저스-라이언 드리스-박찬호의 선발 3명을 확정한 후 나머지 두자리는 공개 경쟁을 통해 뽑을 생각이다. 크리스 영(25) 후안 도밍게스(24)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6) 등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첫댓글 아마 찬호박이 감동 먹을겁니다...이리 응원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기영이 잘지내냐?
이번 시즌엔 정말 부상 재발만 하지않고. 4월 출발만 좋으면 다시 재기할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