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The Classic 음악적인 리뷰+음악모음+동영상 2003년작/각본+감독:곽재용/주연:손예진+조승우+조인성 음악: 조용욱/132분/
이 영화의 주인공들 같이 동복으로 검은색 교복을 입고(맨 아래 사진) 중고등 학교를 다녔던 중년들에게는 모두 이 영화 속의 장면들 같은 아련한 추억들을 한 두 개 씩은 다 갖고 있을 것 같다. 여름 방학 때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갖던 일이라던가(아래 사진) 수업 시간 도중에도 눈은 칠판을 바라보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던 시절,
아마, 지금 나이로 치면 거의 환갑을 바라보는 세대들이 아닐까 싶은데 그들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1960-70년대의 먼 과거 이야기와 또 그들의 자식 세대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1인2역의 재미난 설정을 통해 참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황순원님의 “소나기”에 대한 “오마쥬“로 기억에 남는 빗속 장면(위의 사진)을 만들었다는 것도 인상적인데 그러나 “엽기적인 그녀“로 이미 명장이 된 곽재용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멜로의 감성이 너무 지나쳐서 일까? 끝으로 가면서 신파조 일변도로 빠져버린 게 다만 아쉽다. 굳이 “조승우“를 참전 후에 장님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말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끝 장면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인성”의 출생 비밀이야말로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라는 포스터의 그 의미심장한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를 알게 해 주는 참으로 멋진 시나리오 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줄거리에서 촬영까지 전체적인 평점을 감안하자면 오랜만에 보는 한국 영화의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겠는데 특히 “모스코바 국제 사랑 영화제“(2004년도)에서 ”베스트 파트너”賞이란 특이한 상을 받을만한 손예진 과 조승우의 연기 또한 역시 수준급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으로는 최근의 전 세계적인 “영화의 어떤 유행 패턴”이랄 수도 있는 매우 다양한 그 삽입곡들을 들 수가 있는데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50년 전의 Old Popsong 들 그리고 신세대들에게 환영받는 최근의 젊은 우리가요까지 이렇게 삼박자의 “눈에 띠는 특별한 선곡”이 돋보이는 것이다.
우선 트위스트 춤의 인기와 함께 196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무척이나 알려졌던 “The Swinging Blue Jeans”의 “Hippy Hippy Shake“(아래 노래)이나 (소풍을 갈 때 면 항상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곡들) “Manfred Man”의 "Do Wah Dee Dee"(아래 노래)같은 곡들이 먼저 흥을 돋구워 주었고 또 차분한 장면에서는 Pachebel 의 Cannon in D Major 같은 클래식으로 분위기를 잡았는데(아래 음악)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포함) 학창시절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중년층을 겨냥한 일종의 향수 자극방법 이었을까? 여하튼 결과는 성공적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 개봉전서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이란 곡과 함께 이 영화의 Main Theme 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유영석 곡)은 "손예진"의 상큼한 이미지만큼이나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아름답게 들리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몇 번씩 반복이 되면서 연주로 계속 들리는 (이곡의 테마를 인용한) 전체적인 배경음악 역시 훌륭하다. 2003년도에 “Bernardo Bertolucci”가 만들어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몽상가들”("The Dreamers")의 삽입곡들과 굳이 비교를 해보아도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을 감안한다면 결코 나쁜 편이 아니다.
첫댓글사랑의 계절! 여름 방학때 기억, 교복 입은 모습에서... 아련한 옛추억속으로 한번 푹 젖어 보시오들 ...비에 젖듯이~~~“Hippy Hippy Shake, "Manfred Man" 의 "Do Wah Dee Dee"((아래 노래) 소풍을 갈 때 면 항상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곡들과 함께~~~7080세대를 위로하듯 요즘 바닷가의 음악 축제들이 한창이더군!!
첫댓글 사랑의 계절! 여름 방학때 기억, 교복 입은 모습에서... 아련한 옛추억속으로 한번 푹 젖어 보시오들 ...비에 젖듯이~~~“Hippy Hippy Shake, "Manfred Man" 의 "Do Wah Dee Dee"((아래 노래) 소풍을 갈 때 면 항상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곡들과 함께~~~7080세대를 위로하듯 요즘 바닷가의 음악 축제들이 한창이더군!!
난 이 영화는 보진 않았지만, '마라톤'에서 보니 저 조승우란 배우가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라 생각되더구나.
영상속에 펼쳐지는 OST 더욱 감미롭고 화려해서 좋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