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사상에 올리는 약과와 색사탕
포장지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최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 시내 시장에서 흔히 팔리고 있는
제수용 과자입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약과류와 색사탕 포장지 47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분석한 결과 64%인 30건에서 환경호르몬인 DEHP가
검출됐습니다. 이 색사탕 포장지에서는 무려 8만 1000ppm이나
나왔습니다. 속에 든 과자에서도 DEHP가 2700 ppm이나
검출됐습니다. 포장지에서 내용물로 옮겨간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DEHP는 인체에 유해해
식품 포장재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김대훈(교수/수원 성빈센트 병원): 기형아를 낳고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정소에 위축 같은 걸 입힌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자: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포장재들은 모두
폴리염화비닐수지, 즉 PPC를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그러나 8개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지 않은
폴리프로필렌을 포장재로 사용한 것처럼 상표를 허위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고환욱(팀장/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영세하다
보니까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이런 재료를 사용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제품별
환경호르몬 함유 여부를 정밀조사해 적발되면 영업정지
처분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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