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47회
하사미분교 정류장-외나무골-예수원-
장암밭목재-덕항산-새목이-구부시령-
한내령-푯대봉-건의령-새목이-삼수령
20231203
1.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17.7km
전체 소요 시간 : 6시간 30분
2.백두대간 마루금에 올라서기(금봉이휴게소-외나무골교-예수원-장암밭목재)
2021년 2월 21일 백두대간 덕항산-피재(삼수령) 구간을 산행했다. 그로부터 2년 9개월이 흘러 2023년 12월 3일 다시 이 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태백시 하사미동으로 떠났다. 지난 번에는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절기,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이었다.바람은 무늬만 거셀 뿐이지 칼날이 사라지고 봄기운을 실어와 푸른 새싹들을 키우는 바람이었다. 이번에는 대설(大雪) 절기를 앞둔 시기, 한겨울로 가는 길목이다. 바람은 차갑게 불어와 몸을 움추리게 한다. 방한복으로 충분히 무장하고 겨울철 등산 장비도 준비했다. 산악회 버스가 제천 금봉이휴게소로 들어가서 정차, 15분 휴식을 준다. 금봉이휴게소 맞은편 우뚝하게 솟은 송학산이 멋지다. 송학산에 오르고 싶다는 욕망은 오래전부터 품었지만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하였다. 금봉이휴게소를 출발한 버스는,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하사미분교 버스정류소 앞에 정차, 버스를 내리니 10시 22분이다. 지난번에는 외나무골마을 입구의 차량이 다닐 수 없고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인도교 앞에 버스가 정차했는데 이번에는 차량이 다니는 골지천의 외나무골교 앞이다. 골지천의 외나무골교를 건넌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서 흘러내린 골지천은 한강의 최상류이다.
골지천의 외나무골교를 건너 외나무골 농로를 따라 멋진 돌배나무가 솟아 있는 돌배나무집과 농특산물유통센터 사이의 외나무골길을 통과하여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예수원’ 건물이 보인다. ‘예수원’은 성공회(聖公會) 토레이(R.A. Torrey Ⅲ, 한국명 대천덕) 신부가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다.”라는 기도와 노동을 중심 가르침으로 하여 1965년에 설립한 기독교수도원 공동체라고 한다. ‘예수원’ 오르는 외나무골길 왼쪽에 세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왼쪽부터 고 대천덕 신부님 추모비, 2009년에 세운 예수원 설립 44주년 기념비, 레위기 25장 23절에서 발췌한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 구절을 새긴 비석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토지의 공적개념이 희미해지고, 오직 사유와 개인 자산이라는 자본주의 틀에서만 토지를 바라볼 때 공동체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삶은 험악해져갈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에서 비종교인인 나는 ‘토지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토지의 공적 소유 개념의 확장을 염원한다. 우리 사회의 부동산 투기와 주택가격의 천정부지(天井不知)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시민들의 건전한 공동체의식과 토지의 공적개념의 실천화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토지의 공개념이 흐릿해지는 게 문제다.
외나무골 계곡 왼쪽 산비탈에 세워진 예수원 공동체 건물들을 살피니 퇴락한 모습이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신앙인들이 적은 것 같다. 예수원을 조금 올라가면, 장암밭목재와 구부시령 갈림목에 이른다. 오른쪽은 구부시령 오르는 길, 왼쪽이 장암밭목재 오르는 길, 백두대간 종주대원들 상당수가 구부시령으로 곧바로 올라간다. 그렇게 하면 약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나는 백두대간 정코스를 따라 왼쪽 계곡으로 들어갔다. 계곡을 건너 무덤을 지나서부터 고도를 높인다. 급경사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 해발 1030m 장암밭목재 쉼터,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섰다. 골지천의 외나무골교에서부터 약 47분이 걸렸다.
국도35호선 백두대간로의 태백시 하사미동 미동초등학교 하사미분교장(폐교) 버스정류소 앞에서 골지천의 외나무골교를 건너 외나무골 예수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흘러오고 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이고 골지천은 한강의 최상류가 된다.
골지천(骨只川)은 아래로 흘러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 광동댐에서 광동호를 형성하고, 정선군 임계면에서 임계천을 합수한 다음,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합수하여 동강이라 불리게 되며 정선을 지나면 남한강이라 불리게 된다.
농로를 따라 외나무골 마을로 이어간다.
돌배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오른쪽 집은 참곰취를 판매하는 돌배나무집, 왼쪽 높은 지붕의 집은 농특산물유통센터이다.
예수원 가는 외나무골길에 고 대천덕 신부님 추모비, 예수원 설립 44주년 기념비(2009년), 레위기비가 세워져 있다.
맨 왼쪽, 고대천덕 신부님 추모비 :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니.... (요한1서 1:3)
맨 오른쪽,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 레위기 25:23 中
기념비 : 일곱 번째 날은 안식일, 일곱 번째 해는 안식년, 안식년 일곱 번이면 거룩한 희년(禧年)이라. 속죄일에 토지의 사용권을 잃었던 자가 자신의 토지로 돌아왔다. 토지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 이것은 하늘이 명령하신 인간의 기본권리, 토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명령이라. 이 명령을 오늘날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인간의 노동력으로 이룬 것이 아닌, 토지의 가치에 세금을 부과하라. 이렇게 하면 가난이 사라지니 희년의 법을 성령께서 성취하시는 것을 목도하리라. "대천덕 신부님, 한국교회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지붕 위에 올라가서 외치시오, '토지는 하나님의 것' 이라고!" 성경의 토지법은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고를 통해 얻은 수입은 그 사람의 소유가 되어 자유롭게 창조적으로 사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여, 아무에게도 종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토지에서 생기는 가치는 사회로 환원하여 고용을 최대화하고 지역사회를 개발시키기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희년의 법을 성취하시길 기도합니다! 2009년 성령강림일, 예수원 설립 44주년 기념일
예수원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뒤쪽에 건물들이 있는데 버려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른쪽은 구부시령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 왼쪽 장암밭목재 방향으로 올라간다.
3.바람개비야 돌아라(장암밭목재-덕항산-구부시령-건의령-삼수령)
장암밭목재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었다. 북쪽으로는 광동댐 수몰지 이주민들이 정착한 귀네미마을의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온다. 저곳에는 다음번에 가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 덕항산과 구부시령, 건의령을 거쳐 피재(삼수령)에 이르는 산행이다. 자, 출발이다. 삼수령을 향하여. 장암밭목재 쉼터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남진한다. 이번 구간의 백두대간 마루금은 태백과 삼척의 경계를 이어간다.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경계의 장암밭목재 쉼터에서 덕항산까지는 400m, 순식간에 덕항산에 이른다. 덕항산 가는 도중에 동쪽을 바라보면 삼척항과 삼척시가지 그리고 동해가 조망된다. 저곳은 해파랑길을 탐방하면서 걸었는데, 백두대간 능선에서 바라보니 추억들과 함께 풍경이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슴이 설렌다. 수로부인을 테마로 한 공원과 조형물이 보이는 듯 착각한다. 덕항산 정상은 해발 1071m 표지물과 이정목, 삼각점 등 표지판들이 세워져 있으며, 정상표석은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직육면체 돌기둥이 이정표와 정상표석을 겸하고 있다. 예쁜 새 정상표석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낙엽송 숲과 참나무 숲을 내려가 마른 수풀이 나뒹구는 안부(鞍部)에 이르니 덕항산에서 600m, 구부시령까지 600m를 표시하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새목이재일 것이다. 새목이재를 올라섰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잠시 뒤 구부시령이라 적힌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산봉에 이른다. 그러나 이곳은 구부시령이 아니고 해발 1007m 산봉아더. 지난번에는 이정목 옆 나무줄기에 묶인 하얀 판에 구미사봉이라 적힌 글씨는 지워지고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살피니 그 표지판은 사라졌다. 아마도 어느 산객이 이 산봉을 구사미봉이라 작명하였을 것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표지판을 없앴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렇다면 이정목의 구부시령 글자를 구부시령봉이라 고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구부시령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이 산봉을 구부시령봉이라 이름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돌무지가 있고 구부시령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고개가 구부시령이다. 결혼할 때마다 서방이 죽어서 아홉 서방을 모신 슬픈 여인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구부시령(九夫侍嶺)으로 내려가서 잠시 숨을 돌렸다.
낙엽송 숲을 지나 힘든 산비탈을 오르니 1055봉, 구부시령에서 17분이 걸렸다. 이 산봉에 오르는 도중 북쪽을 뒤돌아보면 덕항산에서 구부시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동남진하다가 서쪽으로 올라온다. 1055봉, 지난 번 산행 때는 이곳에서 대원들이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시각은 12시, 이곳에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선다. 아침에 찬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는데 12시를 넘어서자 기온은 상승하여 따스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날씨다. 모두가 앞서가고 나 홀로 뒤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의 산봉들과 삼척항과 동해를 조망한다. 홀로 걷고 홀로 조망하며 홀로 햇빛을 즐긴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남서쪽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를 향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여러 산봉들을 일으킨다. 이 산봉들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건의령 3.9km 지점의 안부(鞍部)를 통과하여 아주 힘들게 1161.6봉에 올라섰다. 고도계에 나타난 산봉의 높이를 확인하고, 걸어온 산봉들을 뒤돌아보고, 앞을 가로막는 넘어야 할 산봉들을 바라보며 의지를 불태운다. 979봉에서 삼밭골과 골짜기 건너편 푯대봉 능선을 조망한다다. 푯대봉 삼거리에 오르는 오르막길이 무척 어려운 게 기억한다. 잠시의 조망과 추억에서 돌아와 979봉에서 삼밭골 갈림목인 한내령으로 내려간다. 산길은 급경사 비탈길이다. 한내령은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한내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한내령의 키 높이 솟은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왼쪽으로 우회하여 ㄷ자 방향으로 올라서면 961봉이다. 오후 1시 27분, 지난 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곳에서 20분 동안 늦은 점심을 먹었다. 땀이 식고 찬 바람이 불자 몸이 추워졌다.
점심을 마치고 961봉을 출발한다. 주어진 6시간 30분 안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붙여야 한다. 건의령 2.3km 이정목을 지나면 서쪽으로 풍경이 활짝 열린다. 푯대봉, 삼밭골, 가덕산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와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준다. 푯대봉 삼거리 능선에 오르는 길에 뒤돌아보는 풍경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백두대간 마루금이 환하게 들어온다. 저 마루금을 홀로 힘겹게 걸었다. 오직 나 혼자만의 시간, 고통과 환희가 함께 솟아올랐다. 푯대봉 삼거리 능선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멀리 끝에 매봉산 바람의언덕 풍력발전기들 풍경이 들어왔다. 아침에 덕항산 능선에서 가까이 북쪽 귀네미마을 위의 풍력발전기들을 보면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산행 끝자락은 매봉산 풍력발전기들 아래의 삼수령이다. 저 바람의언덕 아래 삼수령으로 가야 한다.
푯대봉 삼거리에서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난 해발 1009.2m 푯대봉을 다녀와 건의령(한의령)으로 내려간다. 푯대봉과 건의령 사이의 산비탈은 산불 피해지역으로 생태 복원을 위해 어린 소나무들을 심어 키우고 있다. 지난 번 산행 때 산불피해지는 황톳빛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아기소나무들이 제법 자라서 황톳빛 대신에 푸른 빛으로 바뀌었다. 그때 한 그루 소나무가 화마가 할퀸 그 자리에서 애처롭게 우뚝하였다. 생명을 삼키는 불행의 나락에서 생명을 지킨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눈시울이 흐릿해졌다. 그런데 그 소나무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일일까.
고려의 충신들이 삼척에 유배당한 공양왕이 살해되자 이 고개를 넘으며 관모와 관복을 벗어 고갯마루에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여 태백산으로 숨어들었다고 한다. 건의령(巾衣嶺)에는 이런 전설을 적은 설명안내판과 산불 피해지 복원 후원자 기록비, 산신당이 세워져 있다. 지금은 건의령 터널이 뚫려 태백과 삼척을 연결해 준다. 언제던가, 예전 백두대간 능선을 산행할 때 건의령 터널공사가 한창이었었지. 그때 상사미마을에서 건의령으로 올라와 백두대간 능선을 산행하거나 백두대간 능선을 산행한 뒤 건의령에서 상사미마을로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건의령을 통과하여 남진하면서 건의령 위 산봉에서 상사미마을을 내려다보며 지난 일을 추억할 뿐이다.
건의령에서 500m를 오르면 묘지가 나오고 동서로 이어지는 숲길과 빈터가 나온다. 삼수령 후방 6km 이정목이 세워진 이곳에서부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해발 961m 산봉우리를 넘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서면 볼품없는 소나무들과 참나무들이 살아가는 평지 같은 산봉에 삼수령 4.7km 후방을 표시하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해발 960.2m인데, 여기서 울창한 푸른 소나무 숲을 거쳐 내려가면 삼수령 3.5km 후방, 기둥에 새목이라고 쓰인 이정목이 있는 새목이재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높은 산봉을 우회하여 산허리를 걸어 산죽밭을 내려가면 삼수령 2.8km 이정목이 세워진 휴식공간에 이른다. 이 휴식공간은 산림습지를 조성하고 숲가꾸기 부산물로 의자와 계단 등을 제작하여 지역주민들이 산책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 백두대간 산책로 휴식공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휴식공간의 시설들은 엉망이 되어 잇었다. 설치한 다음에 돌보지 않으면 당연히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휴식공간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는 산림교육장 산책로가 나있는데, 백두대간은 이 산책로가 아닌 곧바로 오르는 능선이다. 이곳에서 945봉 오르는 게 삼수령 가는 산길에서가장 힘이 들다. 오르는 도중 뒤돌아보면 푯대봉과 건의령 비탈의 숲 복원지 풍경이 환히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귀네미마을의 풍력발전기 모습이 아련히 잡힌다.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라고 위안하며 힘을 낸다. 마지막 고비 961봉 급경사 오름길을 올랐다가 내려가면 도로가 나오는데 도로명은 적각길, 이곳에 삼수령 800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곳을 노루메기(노루목이)라고 이르는 것 같다. 노루메기에서 적각길을 따라 걸으면 삼수령 400m 지점을 나타내는 이정목이 서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적각길에서 숲길로 들어가 잠시 걸으면, 삼수령 조형물과 삼수령 정자가 있는 삼수령 공원에 이른다. 삼수령 조형물은 오십천과 한강, 낙동강을 길이에 따라 높이를 달리하여 조성한 조각물이다. 이곳은 큰피재로 불렸으나 동쪽의 오십천, 북쪽의 한강과 남쪽의낙동강이 분기하는 고개라 하여 삼수령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삼수령공원에서 적각길과 재회하여 삼수령 입구로 내려오면 백두대간로가 남북으로 달린다. 그 왼쪽 위는 다음번에 싸리재-매봉산-삼수령 구간의 산행 때 내려오는 매봉산길이다. 백두대간로는 삼수령에서 매봉산길과 적각길을 합류한다. 삼수령 큰피재에서 산악회 임시본부를 찾아 백두대간로를 따라 북진하는 길, 남쪽 매봉산 바람의언덕 풍력발전기들이 서녘에서 쏟아 붓는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매봉산 풍력발전기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산행의 대미를 축하해 준다. 장암밭목재 쉼터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을 출발하는데, 광동댐 수몰지구 주민들이 이주한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마을 풍력발전기들이 환송해 주었다. 산행 중 태백시 원동 가덕산 풍력발전기들이 환호하였다. 이번 산행은 풍력발전기들이 일으키는 바람의 산행, 나는 바람개비가 되어 소망의 바람을 일으켰다. 바람개비야, 돌아라. 또 돌고 돌아라. 이 세상의 모든 소망과 소원을 불러 일으키고 그 소망과 소원을 성취시켜라.
해발 1030m 장암밭목재 쉼터, 남쪽은 덕항산 방향이고 북쪽은 환선봉(지각산) 방향이다. 아래쪽 예수원 방향에서 올라와 남쪽 덕항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은 환선봉 방향, 뒤쪽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골말이다.
장암밭목재 쉼터에서 귀네미골을 조망한다.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 골지천에 광동댐이 건설되면서 이 일대의 수몰지 주민들이 이주하여 사는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골에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다음번의 환선봉 산행 때 귀네미골을 넘어간다.
덕항산으로 가는 도중 동쪽으로 바라보면 삼척항이 있는 삼척 시내와 동해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해발 1070.7m 덕항산 정상에는 이정목, 그 앞에 정상 표석, 중앙에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와 삼각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덕항산을 내려가며 북쪽을 바라보면 귀네미골과 그 뒤 황장산이 가늠된다.
덕항산 0.6km, 구부시령 0.5km, 건의령 7.3km 지점의 새목이를 통과하여 오르막 산길을 오른다.
새목이에서 올라서면 댓재 12.5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왼쪽 뒤에 덕항산이 솟아 있다.
구부시령 가는 산길에서 바로 앞의 1055m 산봉을 조망한다. 왼쪽으로 돌아서 구부시령을 거쳐 1055봉으로 오른다.
해발 1007m 산봉에서 왼쪽의 덕항산을 뒤돌아본다. 이정목 기둥에 구부시령이라 적혀 있는데, 구부시령은 건의령 방향의 아래에 있다. 지난번에 이곳에 구미사봉 표지가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 이 산봉을 구미사봉이라 작명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표지를 떼어냈을 것 같다. 이 산봉을 구부시령봉이라 이르는 게 나을 것 같다.
예수원에서 올라오면 바로 이곳에 이른다. 백두대간 능선 장암밭목재에 오른 뒤 구부시령으로 오면 약 1시간이 더 걸린다.
구부시령(九夫侍嶺)은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의 외나무골에서 삼척시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건의령부터 큰재에 이르는 구간이며,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무려 아홉 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남편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고갯길을 넘어가면서 무사 안전을 빌기 위해 신당 또는 당집을 만들곤 했는데, 당집이 없을 경우에는 고갯마루에 돌을 하나씩 던지면서 무사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구부시령에도 돌무더기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 안전을 빌면서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구부시령 0.6km, 건의령(한의령) 6.2km 지점에서부터 해발 1055m 산봉에 오르는 오르막길이 힘겹다.
1055m 산봉에 오르다 왼쪽 덕항산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와 오른쪽 뒤의 삼척항을 조망한다.
구부시령 0.7km, 건의령 6.1km 지점의 해발 1055m 산봉을 넘어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산봉으로 오른다.
해발 1055m 산봉을 내려가며 중앙 맨 뒤의 가덕산 풍력발전기들이 분명히 보인다. 백두대간은 오른쪽 산봉으로 올라가서 왼쪽 산줄기로 이어진다.
1055봉에서 내려와 낮은 산봉에 오르면 건의령(한의령) 5.9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 산봉에 오른 뒤 왼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간다. 중앙 뒤에 가덕산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건의령(한의령) 5.6km 지점을 통과하여 비탈길을 오른다.
비탈길을 올라오면 해발 977m 산봉에 건의령 5.3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가야할 백두대간 산봉들이 남동쪽으로 벋어간다.
오른쪽 나무 줄기들 뒤의 1055봉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왔다. 왼쪽 뒤 귀네미골 고랭지 채소밭에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구부시령 1.3km, 건의령(한의령) 5km 지점의 해발 1017m 산봉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돌아 왼쪽 산봉으로 올라간다.
덕항산 4km 지점을 통과하여 산비탈을 올라, 안부에서 왼쪽으로 틀어 맨 왼쪽 산봉으로 오른다.
구부시령 2.3km, 건의령 4.5km 지점의 이정목이 있는 뒤돌아본다. 1017봉에서 내려와 이곳으로 올라왔다.
댓재 15.6km 이정목을 지나서 걸어온 산봉들을 살핀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1018m 산봉, 1055m 산봉, 977m 산봉, 1017m 산봉을 오르내리며 백두대간 능선을 걸어왔다.
왼쪽에 보이는 1161.6m 산봉으로 오른다.
1161.6m 산봉 오르는 길의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건의령(한의령) 3.9km 지점이다.
1161.6m 산봉에 석희봉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해밀산악회 회원이 작명하여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997m 산봉으로 내려가며 삼밭골을 어림한다. 맨 오른쪽에 푯대봉, 중앙에 건의령이 가늠된다.
해발 997m 산봉 바로 아래에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와 건의령 3.3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997봉을 내려오면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한내리를 이어주는 한내령이다. 서쪽에는 푯대봉 솟아 있다.
한내령에서 해뱔 961m 산봉을 올라가는 도중 건의령(한의령) 2.8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중앙에서부터 왼쪽으로 1055m 산봉, 977m 산봉, 1017m 산봉을 왼쪽으로 걸어 돌아왔다.
위의 사진에서 조금 왼쪽으로 보면, 맨 오른쪽 1017봉, 1161.6봉을 거쳐, 바로 앞 979봉에서 한내령으로 내려왔다.
해발 961m 산봉의 이정목은 덕항산 5.3km, 건의령(한의령) 2.6km 지점을 알리고 있다. 맞은편 산봉은 1055m 산봉이다. 지난 2년 전 산행 때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도 이곳에서 늦은점심을 20분 동안 먹고 출발한다. 13:48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961봉 능선에서 중앙의 푯대봉을 가늠한다. 바로 왼쪽에 푯대봉 삼거리도 확인된다.
건의령(한의령) 2.3km 지점을 통과한다. 백두대간은 앞쪽의 산봉을 넘어 오른쪽 솔숲으로 내려가 푯대봉 삼거리로 이어간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 중앙 왼쪽의 푯대봉 삼거리에 오른 뒤 중앙의 푯대봉을 보고 되돌아와 건의령으로 내려갈 것이다.
해발 1078.2m 가덕산 풍력발전단지가 뒤쪽에 있고 바로 아래는 삼밭골이라 이르는 것 같다.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된 곳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이정목의 덕항산 3.3km는 잘못된 거리 표시다.
솔숲을 지나 내려오면 철쭉나무 군락지에 푯대봉 0.6km, 건의령 1.6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걸어온 백두대간 능선을 뒤돌아본다. 중앙 맨 뒤에 1055봉, 왼쪽에 1161.6봉, 중앙 앞에 979봉, 그 오른쪽에 점심을 먹은 961봉이 분명히 확인된다. 아래는 삼밭골이라 이라는 것 같다.
왼쪽 위가 푯대봉 삼거리, 중앙에 산불방지 및 산림보호용 무선중계기 송신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 푯대봉이다.
맨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 그 오른쪽 위 푯대봉 삼거리로 이어지는 가파른 비탈길을 오른다.
푯대봉 삼거리 능선으로 오르며 백두대간 능선을 다시 뒤돌아본다. 맨 왼쪽 997m 산봉에서 한내령으로 내려와 그 오른쪽 961m 산봉에서 점심을 먹고 오른쪽 솔숲과 철쭉나무 군락지를 거쳐왔다. 왼쪽 맨 뒤에 99m 산봉이 가늠된다.
바로 앞 왼쪽 비탈길에서 푯대봉 능선으로 올라왔다. 산불로 폐허가 된 곳에 육림된 소나무들이 푸르게 자라고 있다.
2년 전에는 황톳빛이었는데 산불피해지에 육림된 애기소나무들이 자라 푸른 빛으로 바뀌었다. 오른쪽 산은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지역의 대덕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저 뒤쪽에 도계읍 시가지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푯대봉 삼거리 능선에서 남쪽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를 바라본다. 다음번에 저곳을 거쳐 삼수령으로 내려온다. 백두대간은 오른쪽 솔가지 뒤의 산봉을 거쳐 왼쪽 앞의 945봉과 바로 왼쪽 뒤 뾰족한 961봉을 거쳐 노루메기와 피재로 이어진다.
구부시령 5.7km, 건의령(한의령) 1.1km 지점의 푯대봉 삼거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푯대봉에 다녀온다.
푯대봉으로 가며 걸어온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본다. 왼쪽에 한내령, 그 오른쪽 삼밭골 위에 점심을 먹은 961봉, 오른쪽 산봉에서 솔숲과 철쭉나무군락지를 거쳐온 길이 생생하다. 왼쪽 맨 뒤에 삼척시가지와 동해 바다가 가늠된다.
왼쪽 산비탈을 거쳐 오른쪽 푯대봉 삼거리 능선으로 올라왔다. 뒤쪽에는 삼척시 도계읍의 대덕산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푯대봉 정상에는 푯대봉 정상표석과 산불방지 및 산림보호용 무선중계기 통신탑 시설이 세워져 있다.
해발 1009.2m 푯대봉 정상에 태백시 한마음산악회에서 2007년 9월에 세운 정상표석이 서 있다.
푯대봉 정상에서 푯대봉 정상표석과 함께 기념한다.
푯대봉 삼거리로 되돌아와 건의령으로 내려간다.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도계읍을 이어주는 건의령이 내려다 보인다. 구부시령 6.8km, 피재 6km 지점이다. 오른쪽은 태백시 상사미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건의령(巾衣嶺)은 강원도 태백시 상사미동에서 삼척시 도계읍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고려 말 때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에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는 건의령 터널이 건설되어 태백과 삼척을 오고가는데 터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2010년도에는 터널 상부 능선의 폐도부지까지 지형의 원형을 살려 복원을 실시하고 자작나무, 소나무, 야생화 등 지역 야생수종을 선정하여 식생 복원사업을 실시하였다.
건의령에 산신당과 돌무지, 백두대간 산신당비가 세워져 있다. 산신당은 예전과 달리 앞쪽에 발코니를 설치하여 확장하였다.
건의령 산신당 뒤에 돌무지와 백두대간 산신당碑가 세워져 있다.
산불피해지 복구를 후원한 롯데주류에서 세운 '산불피해지를 처음처럼 되돌리는 처음처럼 숲'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처음'이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물, 숲 자연, 언제나 처음처럼이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삼척 백두대간 건의령 산불피해지 2018년 4월 18일(안내판 내용)
건의령에서 삼수령 방향으로 가다가 건의령과 푯대봉을 뒤돌아 보았다. 산불피해지의 복구되는 모습이 희망적이다.
오른쪽 앞 산봉을 거쳐 왼쪽 941봉과 그 왼쪽 뒤 뾰족한 961봉을 넘어 노루메기와 삼수령으로 이어간다. 중앙 뒤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건의령 남쪽 능선에서 서쪽으로 태백시 원동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를 조망한다.
건의령 남쪽 능선에서 동쪽으로 삼척시 도계읍 대덕산 산줄기를 조망한다. 이 풍경을 조망한 뒤 3분쯤 내려가면, 삼수령 6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정목 거리 표시가 잘못된 듯.
삼수령 6km 이정목을 지나서부터 해발 961m 산봉까지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이 산봉을 넘어 내려갔다가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이정목이 서있는 넓은 빈터가 나온다.
해발 960.2m 넓은 빈터에 건의령 1.8km, 삼수령 4.7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산봉을 내려가면 넓은 터의 새목이재에 이른다.
새목이재를 통과한 뒤 너덜지대를 우회하여 백두대간 산림습지와 산책로 쉼터로 내려간다.
앞에 보이는 해발 945m 산봉이 삼수령 가는 산길에서 가장 힘든 오르막길이다. 오른쪽 백두대간 산책로 쉼터로 내려간다.
건의령 3.7km, 삼수령 2.8km 지점의 이정목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왼쪽 뒤에서 내려와 산림습지 조성지를 지나 바로 앞 백두대간 산책로 쉼터 앞으로 나왔다.
왼쪽은 산림교육장 내려가는 길, 백두대간은 위쪽 945m 산봉으로 올라간다.
945m 산봉을 올라가는 도중 푯대봉에서 건의령으로 내려와 걸어온 백두대간 마루금을 조망한다.
힘겹게 945봉에 올라왔다. 945봉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945m 산봉을 내려가며 남쪽에 솟은 이번 산행의 마지막 난관 해발 961봉을 바라본다.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961봉을 오르며 방금 지나온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945봉을 뒤돌아본다.
961봉을 넘어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가면 적각길에 이른다.
961봉을 내려오면 삼수령 800m 지점, 이곳을 노루메기라 이르는 듯. 적각길을 따라 오른쪽 삼수령 방향으로 이어간다.
961봉에서 내려온 이곳을 노루메기(노루목이)라고 이르며, 이 길은 적각길이라 명명된 길이다.
삼수령 방향으로 적각길을 따라간다.
삼수령 400m 지점에서 왼쪽으로 꺾어 삼수령으로 이어간다. 오른쪽 적각길을 따라가면 삼수령공원에서 재회한다.
삼수령으로 가며 남쪽을 조망한다. 국도35호선이 삼수령터널로 들어오고 맨 뒤의 산봉이 태백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삼수령공원의 삼수령 조형물은 강의 길이에 따라 앞에서부터 오십천, 한강, 낙동강 순으로 높이를 높였다.
삼수령공원에 삼수령조형물이 왼쪽에, 삼수정(三水亭)이 오른쪽에 조성되어 있다.
삼수령 입구로 내려간다. 왼쪽에 삼수령안내판, 입구에 삼수령표석과 휴게소가 있으며, 적각길이 백두대간로에 합류한다.
삼수령은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분수령으로 백두대간에서 낙동 정맥이 분기되어 나오는 분기점이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부터 황지 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하였다. 삼수령에서 매봉산 사이에는 대단위 고랭지채소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고랭지채소밭에서 수확된 채소를 운반하기 위해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삼수령碑 아래 삼수령 설명글이 새겨져 있다.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길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關門이며 洛東江, 漢江, 五十川의 三大江이 發原하고 民族의 始源인 太白山을 상징하는 三水嶺이기도 하다. 太白에서 분출되는 洛東江은 南으로 흘러 嶺南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工業立國의 工都들을 자리잡게 했다. 漢江 역시 東北西로 물길을 만들면서 韓民族의 首府를 일깨우고 富國의 기틀인 京仁地域을 일으켜 세웠다. 五十川도 東으로 흘러 東海岸時代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의미는 三江의 潑原인 太白을 찾는 이에게 三水嶺의 상쾌한 休息을 삼가 권하며 이 비를 세운다. 1992年(壬申年) 9月 25日 太白市長(삼수령 설명비)
백두대간 장암밭목재 쉼터-덕항산-구부시령-건의령-삼수령 구간의 힘겨운 종주를 마치며 기념한다.
삼수령공원 옆을 지나온 적각길이 내려와 왼쪽 백두대간로에 합류한다.
오른쪽은 적각길, 중앙은 백두대간로, 왼쪽 위는 매봉산길이다. 다음번 백두대간은 매봉산길을 따라 삼수령으로 내려올 것이다.
뒤쪽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제2회 바람개비 축제가 2022년 8월 4일~6일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백두대간로 매봉산 천상의 숲 입구에 설치된 산악회 임시본부에서 힘겨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