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을 따뜻하게'

[순례자]

‘이 겨울을 따뜻하게’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연탄 전달

       군포시자원봉사센터(소장: 이종원)에서는 올해에도 ‘연탄나눔’ 행사를 주최하였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지원받은 연탄 2,000장을 생계가 어려운 3 가구를 선정하여 나누워 주는 일이었다.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는 구간은 사람들이 직접 연탄을 손에 들고 들어가서 부엌의 아궁이 가까운 곳에 차곡차곡 쌓아놓아야 하므로 작업량이 만만치 않았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SOS환경봉사단군포지부(회장: 신창열)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이 일을 떠맡았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나 되었다고 하는 12월 15일 아침에 금정동의 Y어르신 집 입구 좁은 골목에서 20여명의 작업인원들이 도열하여 릴레이 방식으로 한 번에 두 장씩 연탄을 옮기고 있었다. SOS단원 15명과 자원봉사센터 소장 및 직원들이 이 작업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김윤주 군포시장과 시청의 간부급 공무원 2명도 처음부터 합류하여 일손을 보태었다. 조직적으로 쉬지 않고 움직이다 보니 모두들 추위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고, 우렁찬 구령과 작업의 흥을 돋우기 위한 노래도 곁들였다. 

       Y어르신은 장애인 자녀를 거느리고 노령의 부부가 매일 파지를 주워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분이었다. 같은 동네의 N어르신은 20여년을 판자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부엌이 비좁아 배달된 연탄의 절반 정도는 집 바깥에 쌓을 수밖에 없었다. 부곡동의 P어르신은 91세로서 80여세의 부인과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두 분이 함께 밖에 나와 서서 작업 과정을 시종 지켜보며 고맙다는 인사를 수없이 반복하였고, 작업이 끝나자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자꾸만 권하였다.

        예로부터 ‘춥고 배고프다’는 말을 가난의 상징어로 사용하여 왔다. 겨울을 앞둔 시점에서 가난한 이들에게는 난방대책의 해결이 식량의 확보 못지않게 절박한 사안이다. 이날 연탄을 공급받은 3 가구의 어르신들은 일단 올 겨울의 난방 걱정에서 벗어났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이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힘든 노동을 한 자원봉사자들도 어르신들 가정에 따뜻한 겨울을 전해 드렸다는 보람을 느끼며 귀가하였을 것이다.

[아포리]

음..지금도 군포에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가 있는가 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인지라 ...봉사하시는 모습들에게 감동을 받습니다.

[송원]

보람된 나눔의 현장에 게셨군요.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고루 살수있는 길은 없는가 답답합니다.
사진은 여전히 예술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