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 비 예보 더 비가 오는걸로 되어서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지만 신나게 활동할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분성산 숲으로 향했네요. 예상과 달리 친구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잔뜩~~ 역쉬!! 버들의 마음과 같네요^^
"비오면 비옷입고 다니면 좋아~" 라고 말하는 친구들.. 어른들은 비오는날을 불편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친구들은 비오는날 첨벙! 첨벙! 물 튀기는걸 참 좋아하지요~ 이쁜 모습으로 부모님 손 잡고 버들과 눈 맞추는 친구들을 보니 정말 사랑스럽네요. 그리고 조금 있으면 "버들~~버들~~"하고 같이 활동할 모습이 상상되기에 마냥 귀엽네요. ㅎㅎ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노래가사 처럼 에너지 넘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속으로 같이 가 보실래요?
먼저 온 친구들은 주변에 있는 벚나무에 '가는띠밤나방'을 만났어요. 벚나무, 참나무를 좋아하는 이 친구는 여름에 잎을 열심히 먹고 땅속으로 들어가서 번데기가 되어서 나타나지요. 살짝 만져보면 말랑말랑 귀여운데, 친구들도 "너무 작고 귀여워~" "말랑말랑해~" 라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네요.
탐험대의 시작은 늘 예의있게 인사로 시작해요, 우리 친구들이 살아갈 세상은 무엇보다 '인성' 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꼭 인사를 하고, 서로에게 오늘 숲에서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예요~ 오늘 처음 온 8살 승원, 연우를 소개해 주면서 다같이 박수로 :"승원아 만나서 반가워~" "연우야 반가워~" 라고 환영을 해 주었고, 더불어 전체적으로 나이 소개해 주면서 누가 형,누나,언니, 친구, 동생인지 알려주어서 서로 다툼이 없이 친밀감있게 지낼 수 있게 했어요.
"버들~ 저거는 뭐야?" 라고 물어보길래 보니 '아까시나무' 에 꽃이 이쁘게 피었네요. 우리나라 꿀의 70%는 '아까시나무' 꿀로 만들어지는데, '아까시나무'라고 하니 생소하시죠??? 우리가 이름을 잘못 부르는 대표적인 나무가 이 친구인데, 원래 이름은 아까시나무인데, 우리가 껌하고 꿀 이름에 너무 익숙해서 '아카시아' 라고 잘못 부르고 있죠~ '과수원길'의 동요,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 의 아카시아나무는 아까시나무 랍니다 ㅎㅎ
승원이가 '로즈마리' 에 향을 맡더니 "이거 냄새가 좋아~" 라고 하네요. 옆에있던 이안이도 손으로 문질러서 향을 같이 맡아보았어요.
규은이가 "지난달에 본 벌집 아직 있을까?" 라고 해서 가보니 아직 흔적이 남아있네요. 벌집을 처음 본 연우와 승원이는 "벌집을 처음봐~" 하면서 한참을 신기하게 보았네요,
비가올것이 예보가 되어서 분성산생태숲에서 준비한 체험놀이를 미리 신청을 해 놓았어요. 먼저 '자연물 만들기 체험' 에 참여를 했는데, 흰 에코백에 네임펜 또는 색연필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였는데, 친구들의 아이디가 뿜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에코백을 다 만든 친구는 자기가 그리고 싶은 도안을 색칠해서 주면 '손거울' 에 이미지를 넣어주는 체험도 했는데, 너무 이쁘게 잘 나와서 친구들도 그리고 버들도 깜짝 놀랬답니다 ㅎㅎ
이동을 해서 '칡' 줄기로 비누방울을 불어보는 체험을 해 보았어요, 칡줄기는 중간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비누거품을 만들어 질 수 있는데 플라스틱 비누방울은 불어보았겠지만 몸에 좋은 칡으로 해보는 경험은 처음이지 싶네요 ㅋㅋ
다시 실내로 이동을 해서 '솔방울던지기' 놀이를 했는데, 노란색 중간은 50점 빨간색은 40점 파란색은 30점 등... 해서 각자 5개의 솔방울을 들고 누가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지 해 보았는데, 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 던지더니 나중에는 굴려서 들어가게하는 지혜를 터득하더라구요.
'생태윷놀이' 놀이도 즐겼는데, 윷놀이 판에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실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어서 재미와 유익한 정보까지 '일석이조'의 시간이였네요.
승원이와 연우는 곤충 표본된것에 빠져서 버들과 같이 체험관을 돌아다니면서 잠자리,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매미, 나비 등등 다양한 곤충들의 실제 모습을 만나면서 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웠네요. 연우가 "살아있는것은 볼 수 없어?" 라고 말하길래 숲에 계속오면 다 만나꺼라고 말해주니 좋아하네요 ㅎㅎ
활동을 모두 참가한 친구들에게 미션 성공 스탬프를 찍어주었어요.
신나게 활동하니 어느새 시간이 12시를 훌쩍 넘겼네요. 친구들도 "배고파~" 라고 해서 아지트로 이동을 해서 얼른 돗자리를 펴고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 반찬을 뷔페식으로 맛있게 나누워 먹었어요.
밥을 맛있게 먹고 도시락과 주변정리를 하는 멋진 친구들~ 집에서는 이런 모습 보기 힘드시죠? ㅋㅋ
주변을 잠시 산책을 하다가 신기한것을 발견했는데, 지금 시기에 숲속에 나무를 보면 잎 끝이 말려있는게 많이 보이는데,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다들 초집중!!! 잎여러장이 겹겹이 싸여져 있는데, 하나씩 벗겨보니 애벌레가 살고있네요. 나무의 끝에 달린 어린잎은 가장 영양가가 높아서 나비와 나방들이 잎 끝에 알을 놓는데 애벌레가 될때까지 잎안에서 자라다가 잎 밖으로 나와요~ 말린 잎을 몇장 가지고와서 친구들과 안을 살펴보았는데 "애벌레 발견! 애벌레 있어~ " "나도 찾았어~" 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 신기한 애벌레를 루페로 관찰하면서 "너무 귀여워~" "꼬물꼬물 기어가~" 라고 소감을 이야기하네요. 연우는 채집비닐에 넣어서 관찰하겠다고 하는데, 부모님이 보시면 놀래지 싶네요 ^^
"버들 해벅타고 싶으니 설치해줘~" 라고 당당하게 요청을 해서 친구들 밥 먹는동안 얼른 설치를 해 주었어요.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버들표 '생태밧줄 해먹놀이' 친구들을 위해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배려도 배우고 협동도 배우면서 바른 인성을 다듬어 가지요~ 흔들거리는 해먹을 혼자서 때론 친구와 함께 즐기는 가운데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네요 ^^
해먹이 지나가면 밑으로 숨는 친구들... 작은것에도 신나하는 표정이 참 이쁘네요 ㅎㅎ
아인이와 규은이는 밖에서 놀고 싶다고 장애물도 타고 흙놀이도 하면서 "비가 내리니깐 더 기분이 좋아~" 라고 이야기 하네요.
흙 묻은 그릇을 빗물에 씻겨주겠다는 착한 아인이의 마음이 참 이쁘네요 ♥
박노해작가의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았는데 너무 와 닿아서 공유를 해 드려보아요~
[내가 부모로서 해 줄 것은 단 세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
이 내용을 보면서 "숲 활동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은 참 멋진분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네요.
어린이날을 맞이하면서 친구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선물중에 최고의 선물은 '사랑'을 주는거죠~
오늘은 좀 더 꽉 친구들을 안아주시면서 "사랑해~" 라고 말해주시기 바래보아요 ^^
첫댓글 비가 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더 신나있네요~
오늘 아인이는 형아랑도 재밌게 놀고
너무너무 즐거웠다고 집에 와서도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ㅎㅎㅎ
계속 신나있습니다ㅎㅎ
비 오는 날 산에서의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비오는날이 너무 좋다고하면서 밖으로 밖으로 다니는 아인이 ㅎㅎ 감성이 맞는 규은이형이랑 키득키득 하면서 흙놀이하는 모습이 감성적이더라구요~ 정성스럽게 만든 거울하고 에코백이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연우에요. 아침부터 비가 제법 와서 걱정했었는데 비가 와도 신나게 보고, 체험하고, 놀고 왔네요~ 숲에서 찾은 애벌레와 개미에게 꿈틀이, 앤트리라는 이름도 지어줬다고 해요. 가방에 챙겨준 비닐봉지에 애벌레까지 야무지게 챙겨왔더라구요. 다음번엔 두꺼비 넣어온다고 하는데 너무 기대되고 두렵네요.ㅋㅋㅋㅋㅋ 버들숲탐험대 덕분에 즐거운 어린이날 보내고 왔습니다.^^
시작할때 만난 애벌레와 사랑에 빠진 연우는 애벌레만 보이면 자기한테 달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중간중간에 애벌레 담은 채집 비닐을 손에 놓치않는 연우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였네요 앞으로 숲에사는 생명들과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같이 만들어보도록 할께요 ~^^
늦은 후기 적습니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너무 즐거웠다하네요♡ 규은이는 아마 아드레날린이 많이 폭발했지싶습니다 소리지르며 빗속을 뛰어다녔지싶은데;;; 비눗방울 부는거랑 점심식사 시간이 많이 즐거웠다하고 서우는 바이킹놀이(해먹을 말하지싶습니다;;) 가 제일 좋았다합니다^^
어린이날 선물도 챙겨주시공~~ 감사드립니다🙇♀️
갑작스레 비가 많이 내려 고생 많으셨어요ㅜㅜ 버들님 덕분에 또 추억이 쌓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달에 또 뵈어요🙋♀️
말씀하신것처럼 규은이는 비오는날 비옷입고 다니니 너무 좋다고 하면서 웃으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서우은 정자 안에서 해먹을 제대로 즐기면서 "너무 재밌어~" 라는 말을 여러번 하며 소리내어 웃는 모습이 참 이뻤어요 두친구와 함께해서 버들도 힐링하는 시간이였어요 ~~ 😃 ☺️
비옷입고 숲을 즐기게되어 이번은 더욱 특별했던거 같아요^^ 돌돌말린 잎사귀속에 숨어있던 애벌레 생각이 난다며 산책하다가 비슷하게 생긴 잎사귀만 보면 유심히 살펴보더라구요^^ 이번에도 역시나 도시락시간과 함께 해먹놀이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고 합니다ㅋ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잎사귀 속에 애벌레를 진지하게 유심히 보더니 루페까지 꺼내서 자세히 관찰하며 "꼬물꼬물 움직여~" 라며 신기해하는 이안이 표정이 잊혀지지 않더니 집에가서도 잎을 찾았는가 보네요 ㅎㅎ 6월에도 "버들~" 부르며 달려오는 이안이의 밝은 미소를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