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집을 지을려면 어떻게 지을지 설레임도 갖게 되고 한편으로는 돈이며 노동이며 신경쓸 일이 생겨 걱정도 된다.
일반적으로 집짓는 이에게 맞겨 짓는다면 주인의 뜻대로 되기가 쉽지않다.
자재도 b급을 쓴다고 싸우기도 하고 업자는 작업공정을 당기기 위해 주인의 소소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주인이 강력히 요구하면 추가 공사비를 내라하고 이러한 것을 모아보면 나중에 결산할 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되어 주인과 막판에 싸움이나 소송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리고 맞겨 짓는다면 건축비도 만만찮다.
서울의 아파트 1평 짓는 값이 1천만원이고 조립식도 300만원이 들어가고 흙집도 300만원에서 500만원이라 하고 한옥은 500만원에서 부르는게 금이다.
내가 짓는 봉토식은 일반업자들이 하지 못한다.
땅속에 물과 불과 바람의 기능을 살려 이 삼륜(三輪)이 어울려져 살기좋은 살람집이 되기에 아무나 하지 못한다.
도면도 없고 설사 도면을 확보했다해도 작업공정 따라 소요되는 자재의 종류와 그 가격도 모르고 구입처는 더욱 알기 어렵다.
시공상 어떻게 돌을 쌓는 것인지 붙이는 것인지 속에 박아 넣는 것인지 노출로 치장으로 쌓는지 현장에 부댁기며 손맛을 보지 않고는 따라할 수 없다.
땅속에 짓는 공법이라 방수며 방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어렵고 신비스럽다.
때론 비닐을 깔기도 하고 방수포로 감싸기도 하고 비눗물을 넣어 방수도 한다.
타오르는 물기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실내에 개자리 중간까지 방수를 해야 함은 경험하지 않고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붕은 또한 어떠한가?
흙으로 덮어 평범한 야산이나 주위의 환경과 비슷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붕위에는 비가 내리기도 하고 무겁게 눈이 쌓이기도 한다.
비가오면 흙은 물과 상극이라 모두 비탈지붕이라 떠내려 간다.
이럴 때 중간에 빗물과 흙을 모두 감싸주고 분리해서 서로 싸우지않는 자재는 어떠한 것이 들어가야 하는지 오행이나 삼륜이나 삼생의 철학을 모르고는 어림 없다
한겨울 추울 때 땅속이 얼어 강원도와 같은 곳에는 동결선이라고 지면에서 아래로 700mm이상을 파고 기초를 해야 하는데
돌로 하면 200mm로 충분하다 물과 돌은 상생의 합이되고 물과 흙은 상극의 충이되고 돌과 흙은 상생의 합이되는 이치를 알지 못하면 쓸데없는 곳에다 돈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
만약 봉토식 땅속에 습기 방지나 공기 유통의 시설을 하지않아 여름 장마에 온 방의 가구에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다면 어쩌겠는가 상상을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긴 장마에 벽체 뒤에서 빗물의 수위가 높아진다면 아무리 벽체 방수를 잘해도 벽체 밖에서 수위가 높아진다면 실내의 수위도 덩따라 올라오니
실내의 아랫벽에서 탕이나고 장판과 벽지에 곰팡이가 시커먹케 난다면 후회한다고 집을 버리겠는가
쉽게 생각하고 아무나 따라 하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난방장치인 구들은 또 어떠하고 비 오는 날 일반 건물에서도 아궁에서 지핀불이 고래속으로 들지않아 불이 내고 연기로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땅속이라 항상 저기압과 같은 현상의 나날인데 구들을 좀 만진다고 습기로 범벅이 되는 땅속집에서랴 그것도 고래속에서 따뜻함이 나오게 하려면 어지간한 구들기술로는 어림도 없다.
고래속의 습기를 상시로 배출시켜 열효율을 올리는 좌침관은 기본 장착이고
여름에 고래속을 섞지않게 하는 항풍구도 만들어야 하고
땅속에 연기가 민활하게 빠져 나가도록 환기구나 대류순환을 돕는 장치는 학문으로 배우지 못하고 지형과 방의 구조에서 얻어지는 산지식의 산물이다.
땅속의 화장실에는 창문도 없고 깜깜한데 달랑 출입문 하나뿐이다. 그런다고 낮에도 불을 켜야 하는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창을 뜷어 햇빛이 들어오게 해야 하고
땅속에 창문도 없는 욕실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이라도 한다면 온 방이 후덮 지근한 습기로 인하여 벽지가 탈색되고 곰팡이가 나고
냄새가 나게 될 것인데 이 모든 결점을 어떻게 커버하고 보완하겠다는 것인지
욕실은 항상 물을 다루는 곳이라 습기찬 공기가 천장에 고이여 욕실천장은 플라스틱이나 나무로는 되지않는다 몇년가서 썩어 없어지니
플라스틱도 천장에 붙이려면 각목 밑에 붙이기에 아무리 습기에 강한 플라스틱제품이라도 되지않는다.
그래서 욕실 천장은 돌로 무지게 모양으로 축조하는 홍예식 돌천장 이외는 다른 공법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땅속집이라 환경이 좋은지 거미며 벌레며 심지어는 쥐들이 침입하기가 아주 쉽다.
이러한 지붕과 천장에 쥐의 출입을 방지하는 시설과 천창으로 모기나 벌레들을 못들어오게 하면서 햇빛 채광은 되는 구조로 축조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구들방 아궁에 불을 지필려면 화목을 저장해야 하는데 비가오나 눈이오더라고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니 이러한 것을 보관하는 공간도 확보해야 하고
벽체의 방수나 방습도 되게하는 공간인 욕실 주방 같은 것을 방수에 취약한 곳에 배치하는 일도 그냥 넘길 것이 아니다.
땅속집은 창문을 열지 않아도 항상 공기가 순환되게 하여야 하며 혹 습기가 생기더라도 습기를 방지하고 실내가 건조될 수 있는 장치의 구조나 건축자재로 집을 지어야 한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 다단한 땅속집을 쉽게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 1년뒤인 2013년 4월10일부터 2달간 충북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에서 내가 집을 짓는다.
그 때 참가한다면 도면도 얻을 수 있고 손맛도 익힐 수 있고 자재의 종류며 구입처도 알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큰 돈 드리지 않고 따라하다 보면 내집 정도야 지을 수 있다
이렇게 참가하면 땅속집을 너무 어렵게 생각 않해도 지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움과 단점이 많은 반면 또한 좋은 점도 많다.
우선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설운도 버젼) 산불이 나나 땅속집이라 별 탈이 없다
고유가 에너지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좋다. 아무리 추워도 땅속집이라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좋다.
군불을 지필 때 마다 적당한 습기가 스며나오고 따뜻한 온돌바닥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어디서 스며나오는지 상쾌하다.
냄새라곤 흙냄새 이외엔 모든 냄새가 흙에 동화되어 사라진다.
그리고 밖에서 볼 때 집이 있는지 알지 못해 방문객이 적어 적공실로도 안성맞춤이다.
사람은 지상에서 너무 높은 곳에 살면 건강치 못하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그러니 수목이 자라는 높이 정도의 높이 에서 살아야 한다고 본다.
현대에 많이 사는 고층 아파트에서는 지기를 받지 못하는데 땅속집이라 지기를 듬뿍 받을 수 있다.
낮에는 현란한 빛과 소음과 바쁨에 시달리다가 밤에 잠자는 사이만이라도 땅속집에서 지기를 받으며 편안히 숙면함이 최상의 주거시설이다.
그래서 집은 편안한 집이어야 한다고 안택(安宅)이라 햇는가 보다 정신적 안택은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나게 하는 수양이 안댁과 같다.
땅속집에는 현대의 가구는 맞지않다 그리고 많은 가구나 가전제품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전자파나 자기파등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땅속집에 살게 되면 검소해진다. 검소 해 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 곳에 무엇을 두게 될것인가 남에게 보일려고 자랑할 려고 짓는 집이 아니기에 소박한 찻상과 간편한 주방시설과 침구를 정리하는 다락과 욕실과 변기정도면 되지않겠는가
방에 누우면 간단해서 불안하지 않는 천장이여야 하고 거실에 앉아 천장을 보면 전통 한옥식 대들보에 서가래며 그 위에 개판의 나무 무늬를 보면 한결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넓고 큰 거실 창 앞에서 밖을 보노라면 먼 산도 보이게 지을려면 마당의 쓸모없는 끝트머리 땅이 제격이고 언덕배기 터 고르기가 곤란한 지점이면 더욱 좋은 장소이다.
땅속집이라 밖의 소음도 적고 현란한 빛도 적고 방문객도 적어서 한가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땅속집이다.
그래서 옛날에 "도(道)의 진경(眞境)은 한가하고(寂 )넉넉함(圓)이라" 했는가 보다,(無耘글)
내가 땅속에 지어 살고 있는 무운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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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에드는평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