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대학교-정개산-천덕봉-원적산-도로-앵자봉-건업리
산행장소 : 도원대학교-정개산-천덕봉-원적산-도로-앵자봉-건업리
산행위치 : 이천시-여주군-광주시
산행시간 : 16:00(중식 및 휴식40분 포함)
누구랑 : 나 홀로
교통 : 강변 역에서 1번 출구 나오면 왼쪽 신호등을 건너면 터크노마트앞 정류장에서 1113-1번 버스 06시간30출발하여 동원대학교에 07시35분에 내리니 넓은 주차장에 501번,500-2, 1113-1버스가 추차되어 있다.
홀로 하는 산행은 자신과의 단란한 산책이며
자연과 오롯이 교감할 수 있는 잔잔한 여유다.
가끔 혼자 하는 산행은 내게 정신적으로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어느 때고 원할 때 혼자의 고요함 속으로 빠지고 싶다는 욕망을 만족시킨다.
자연에 홀로 선다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갖게 하는 일이다.
혼자라는 어색함도 잠시, 자연이 품어주는 넓은 가슴에 안겨준다.
산아래 세상에서는 자기의 길을 자기본위로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관계로, 산 위에서 만큼은 원하는 길을 속도로 걷고 원할 때 쉬면서
삶의 주도권이 아직 내게 있음을 깨달음 것이다.
따라가기 급급했던 정신을 다시 챙겨보는 거다.
조금 더운 늦은 봄 날씨에 산을 찾아
떠나고 싶은 것이 인생인가 보다.
아쉬움이 산재되어 있으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보다 더 충족을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왠지 산에 가면 편안하고 살아 역동하는 감이 들기에
희망찬 나래를 펴고 저 멀리 산으로 달려가 보리라!
거기에는 무언으로 대화할 수 있는 창이 열려있고
마음도 치유할 자연이 감싸고 있으며
어머니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 위가 동원대학이다.
동원대학교 전경은 포근한 감이 들고 지난날 잠시나마
대학생활을 잠시나마 되새기며
즐거운 시절이 어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러갔음을 느껴보면서
여기서 주차장에서 5m내려 오면 좌측으로 임도 길이 나온다.
이곳이 산행 기점이다.
사이 길로 내려가 곧 바로 임도 길이 접어들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정개산 길이다.
산행기점에서 10분쯤 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터 가는 도중에 그 동네 사는 아주머니가 되돌아 온다.
왜 오느냐 물으니 아무도 가는 사람이 없어 무서워서
되돌아 온다고 한다.
나를 만나니 반갑게 맞이 하면서 같이 동행하자고 해서
약수터 나와 같이서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 간다.
우물 앞에 이정표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약수터에 매달린 바가지로 시원한 물을 마셨다
산은 그 품속의 호젓한 곳에 옹달샘을 파놓은 것일까.
옹달샘에는 태고의 전설이 고여 있다.
천 년의 고요가 서려 있다.
입술이 대면 그냥 짜릿하게 감지되는 물 맛,
옹달샘을 마시면
그 시원함과 함께 정신까지 맑게 개인다.
이 세상의 먼지가 다 씻기는 것 같다.
옹달샘은 꽃 향기로 하여 물맛을 달게 하고
꽃 빛으로 하여
물빛을 곱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샘터에서 바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
이정표에 따르면 정개산 1.65km, 천덕봉6.07km
산길을 걸어서 도착할 수 있다.
산행이란 길을 따라가지만,
산에는 인간이 다니는 길뿐 아니라 많은 일이 있다.
짐승들의 길.
새들의 길,
바람의 길,
구름의 길,
길 아닌 길이기 때문에 또한 모든 것의 길이 될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즐거운 것은 산에 온갖 종류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때로 그 길들이 단풍에 물드는 산처럼
온갖 색으로 칠해지기도 하고,
떨어진 낙엽 끝 허허로운 모습으로 청렴하기도 하다.
약수터에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라고 표시되어 있고 곧 바로
등산로 입구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밧줄과
목 계단으로 잠시 올라가면 동원대 본관이 잡힐 듯
근거리에 있고 진달래나무는 이미 꽃이 진 생태로
무성하게 잎이 피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친화하는 마음이 어찌나 기쁜지
가는 발걸음도 가볍다.
주능1봉 올라가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가파른 길이다.
산길을 걷다 보면
“앞설 때도 있고,
뒤처질 때도 있다.
움직일 때도 있고,
쉴 때도 있으며
안전할 때도 있고,
위험에 처할 때도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도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해보셔요.
진심으로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면 사물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산행 기점에서 첫 봉우리인 20분쯤 주능1봉에 도착한다.
앞서 가는 사람의 속도를 따를 필요는 없다.
체력에 따라 자신의 페이스대로 걷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속도를 지켜가며 걷다 보면 홀로 걷다가
함께 걷다 가를 반복하게 된다.
산길에서는 내려오는 사람이 맞닥뜨리면
적당히 비켜주고 양보하면서 오르고 내린다.
규칙은 없지만 매너는 있다.
보통은 산에서도 우측통행이 통용된다.
가끔 등산로 계단 등에 우측통행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기도 하다.
좁은 등산로에서 서로 부딪치는 줄이고 정체를 막아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함이다.
또 내리는 사람보다 오르는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
낙석의 위험을 막는 것도 있지만,
내리는 사람이 오르는 사람보다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평지에서는 우측통행을 하며 서로 적당히 양보한다.
사람이 많은 주말에 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 매너 없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산행에서까지 속도 전을 즐기는 사람들로,
요리조리 틈을 찾아 위험스레 추월을 하면서
몸을 부딪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물론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온갖 종류의 길들이 황홀하게 드러눕고 앉고 서고 가기도 한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고
소유할 없이 그것들은 모두 내 길이다.
주1봉에서 15쯤 삼각 점있는 2봉에 도달했다.
주능2봉에서 정개산 및 천덕봉 방향으로 진입한다.
한결같이 그러하듯, 산길은 적막하다.
더군다나 만약 날이 저물어 산자락에 듬성듬성 나타나는
독립가옥의 불빛이라도 바라보며 걸어 본다면 생명이란 하나의 기적과 같은 현상임을 획인 하게 된다.
한가롭다고 한다면 자연의 섭리를 거슬리지 않도록 해 야 한다.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욕심이며
그것은 곧 모든 재앙(災殃)과
우환(憂患)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은 새털구름이 빗긴 가을날의 하늘처럼,
또는 시골 간이역사 주변의 풍경처럼
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정개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종종 쉬고 가라는 나무의자가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고향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走馬燈) 같이 떠오른다 .
초등 이들
고향 생각하면
동네 뒷산
숲 속 길은
진달래꽃 철쭉꽃
하루 종일
동네 소들은
산중턱에 방목하여
저녁노을 질 무렵
산 중턱에서 소 꼬리 흔들고
산길을 소를 몰고 가는
황야의 무법자인 목동이 된다.
.
아무도 돌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도 않고,
투정부리지 않고
저 자세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된다.
산행지점에서 1시간20쯤 삼각점이 있는 주능2봉에서 25쯤
소당산에 도달했다.
정개산은 검은 대리석으로 소당산(407m)라고 표기되어 있고
이천 새마을 금고 산악회에서 1994년4월1일 건립되었으며
비석 뒷면에는 유래가 적혀있는데 원적산에서
공민봉에 이은 제2봉으로 높이 407m소당 뚜껑을 엎어 놓은 것처럼 뾰족하다 하여
소당산이 불리운다. 만 2년에 한번씩 산신제를 지내고 있는데
옛날 이 산에 여신이 내려와 살았다 한다.
숲을 걸으며 자신에게 대해
침착해 보라.
어제의 그대가 오늘의
그대인지를 점검해 보라.
이 몸 그대로의 현상적 그대와
이 몸이 아닌 실제적 그대와
마주쳐 보라.
.
어디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가.
소담산으로 간다.
소담산의 풍광1
소담산의 풍경2
소담산에서 본 전망은 논과 밭이 어울러진 전형적인 농촌이다.
두 번의 이정표를 지나 패러 글라이딩 전용봉에 이르면
전면에 골프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인공호수와
주위에 철쭉나무 보이고 병풍처럼 가려주는 산하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산에는 꽃이 피었다.
오늘 나는
꽃을 바라본다.
손짓을 하다.
꽃들이 살랑대는
바람 따라 나를 향해 손짓을 한다.
우리는 가끔은 손이 두 개라는 것을 잊고 산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다.
그러고 보니 꽃의 손은 몇 개가 될까요.
잎사귀는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뿌리는 물을 마시지 못하여
배고프고 목마른 나무는
고통 그 자체일 것이다.
굶주린 영혼,
과시하여 배 고픈 영혼,
사랑이 부족한 영혼,
사랑을 금옥처럼 여기며
회피하는 영혼,
지루한 영혼,
분노한, 안타까운……. 영혼…….
삶은 행복보다는
고통의 모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나무의 모습은 개선문과 같은
땅바닥에 닿는 꾸부러진 고목이다..
소시랑봉 정상
나무야, 나무야,
하늘아, 하늘아,
바람아,
나는 네가 좋아 산에 오른다.
오늘 산들은 어머니 가슴처럼 넓고
포근하게 우리를 품어주고 있다.
차별 없이 누구나 품어 주고 있다.
나는 오늘 오르는 산들을 좋아한다.
덕(德)으로 푸르고
의지로 우뚝한
그 가슴엔
남몰래 가직한 사랑의 샘도 솟아
언제나 넘쳐흘러
대지(大地)를 살찌우고,
그 샘에 시원한 물을 마시고
긴긴 밤 경건한 기도로써 아침을 여는.
아! 오늘 오르는 산들은 성스러운 어머니
삼각점
비록 현재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나는 이 생활을 몹시 사랑한다.
자연과 속살을 섞어가며
느낄 수 있는 비밀스러운 오르가슴이 있기에 아쉬움이란 없다.
자연은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직접 그 질서 속에 몸을 던져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할 때 인간에게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는 어떤 힘을 깨우쳐 주는 것 같다.
제1헬기장
오늘따라 새들은 왜 그렇게 호들갑스럽던지…….
삐삐 거리는 호출기 소리를 내며 기웃거리는
놈들이 있었는가 하면,
울룰룰루 하는 핸드폰 소리를 내며
바삐 날아가는 놈들도 있어
도시를 떠나온 문명인의 향수를 자극했다.
좌측으로 뚫어진 곳으로 들어가면 이내 천덕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 째 헬기장에 오르면 천덕봉 정상(630m)에 이르고 작은
대리석비에는 경기 이천 뷔욱 산악회에서 창립 1996.5.12에 멋진
산행글을 새겼으니 “침묵하는 산 그러나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듣는다” 잠시 명상에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날씨에 지긋이 눈을
감아본다.
고요한 자연 속에 들려오는 침묵의 소리를...
옆쪽에 화강암석에도 천덕봉이라고 새겨져 있다.
천덕봉 정상
산행기점에서 5시간쯤 소담 산에서 3시간30쯤 도착했다
.
천덕봉은 헬기장이다
천덕봉에서 헬기장을 2군데 지나면 원적봉에 이르고 남쪽으로 직진하면 장동리이고 동쪽으로 내려서면 영원사로 가는 길이다. 앵자봉을 가기 위해 천덕봉으로 되돌아 왔다.
.
살아있다는 것은
무수한 만남과 만남일 겁이다.
산과의 만남,
물과의 만남,
햇빛과 구름과
바람과의 만남,
이런 자연과의 만남도 만남이겠고,
인연이라고 일컬어지는 숱한 만남들이
모두 다 만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결국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요,
은총이 바로 천덕봉과 만남이 아닐는지.
원적산정상에서 바라본 경관
높은 산들은 첩첩이 겹쳐지고 펼쳐져 하늘을 수놓았다.
산등성이의 곡선 따라 쭉 늘어서서
사열을 하는 듯한 산들의 모습이 봄 산의 백미가 아닌가.
천덕봉에서 20분쯤 원적산에 도달했다.
여기서 앵자봉을 산행하기 위해 천덕봉을 되돌아 왔다.
원적산에는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 산에서
머문 적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산은 정상인 천덕봉에서 원적산으로 이어지는
초원능선에서 사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일품이다.
원적산 정상 뒤의 산줄기가 늘어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하늘 아래
앞산 꼭대기는 푸르고
먼산 하늘 허공은 조용하다.
바람은 쉬느라 좋고
오늘은 산행하는 날이라 좋다.
산, 높은 산줄기
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성성한 내가 정상 앞에 품을 재고 있는
뒷산의 푸른 산줄기
저 산줄기 앞에 꼿꼿이 서 있는
원적산이여!
천덕 봉에서 앵자봉으로 가는 산길은 재대로 나 있지 않고
시그널과 이정표가 전혀 없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산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나 홀로 갔다.
산길을 찾아 나서는 일은 참 즐겁다.
인류가 생겨날 때부터 함께 만들어졌을 길,
사람의 냄새를 쫓아가는 그 자체다.
수많은 길이 만들어졌다.
길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운명을 같이 한다.
가보지 않는 길을 처음 걷는 자의 비장함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길이 멈추고 있는 무한변수(無限變數)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길을 맨 처음 갔고,
그 흔적을 보고 다음 사람이 길을 갔다.
그래서 처음 길 아닌 길이 되었다.
아주 위험하고 주관적이었던 길이
개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길이 되었다.
천덕 봉에서 3시간쯤 버스가 다니는 주륵리 버스 정류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주륵리 버스정류소에서 앵자봉에 연결되지 않아서
상판리까지 1시간40쯤 도로를 걸어서 도착했다.
상판리에서 또 도로를 따라
앵자봉 산행기점까지 40분 걸어서 도달했다,
산입구에 도착하니 양자산과 앵자봉의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양자산이고 좌측으로 앵자봉이다.
산행거리는 둘 다 비슷하다.
여기서 앵자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앵자봉으로 가는 길은 아무 특징이 없는 산길로
주위를 관망하지 않고
앵자봉 정상에 도착했다.
산행기점에서 10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
해발 667m의 앵자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잘 보였다.
북쪽으로 예전에 다녀온
검단산, 용마산, 예봉산 등이 보이고 양자산과 남한강도 보인다.
천덕봉을 지나는 앵자봉은 지맥은
계속 북으로 틀어 광주시 곤지암과 여주시 산북면 경계를 이루며
나아가다가 건업리 고개를 지나 앵자봉을 들어올린다
정상 안내도
구름이 낮게 드리운 하늘 아래 펼쳐진
그림을 보니 참 산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산 골짜기마다
지금은 사람들이 들어가 살고 있다.
또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말도 못하던 오지나 산촌이 지금은
사람들의 각광을 더 받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애봉산 유래
원적산 정상에 설치된 양자산 정상 안내도
정상이정표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지만 산세에 비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앵자봉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러 다고 한다.
이웃한 양자산을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니 산 내음 속에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기억 내게 된다.
비로소 잠자고 있던 기억들,
아니 고개를 내밀 수도 없던 것들이
산 내음을 맡더니 새록새록 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산에는 산의 정이 있고,
산의 사랑이 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매일매일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내거나
풀과 꽃과 나무와 바람과 물소리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기적 속에 살고 있다.
기적을 기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일상의 권태와
침착과 욕망의 껍질을 훌훌 벗어 던지고
마음속 깊은 속에 찰랑거리고 있는
영혼의 맑은 숲의 공기를 마시는 사람이지요.
앵자봉에서 건업리로 하산지점을 잡아다.
군업리에 도착하여 긴 나긴 산행 길을 마감하다.
건업리 버스 정류장에서 18시20분에 출발하는 곤지암가는 버스에 승차하여
곤지암에서 내가 아침에 타고 갔던 111번을 타고 강변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앵자산이 연결되지 않아 도로를 2시간 20분 걸어서
산 입구에 도착한 매우 힘 던 산행이다
산에 다녀온 날은 몸이 피곤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활력이 넘친다.
왠지 모르게 싶은 일들이 줄줄이 떠오르곤 한다.
어제 못했던 일. 작년에 못하고 싶은 일.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이 슬며시 피어 오르기도 한다.
활발이 활동하는 몸의 세포들처럼
정신의 세포들에게도 신선한 의욕이 솟는다.
첫댓글 중간중간 사진이 비어있는 곳이 많군요... 우리들의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이라. 산행후기로
옮겨왔습니다....다음에는 개인산행사진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단체 산행을 하다보면 홀로 생각이 날때도 있지요! 인생이란때로는 홀로,때로는여럿이 어울릴때도 있지요! 홀로거닐면 詩감도 떠오르고! 인생을 뒤돌아보며,나름대로 줄거움이있습니다! 본장에서 많은 교훈을 받었습니다!
단독산행이었나 봅니다. 홀로 걷는 길에서야 비로소 자신과 대화할 수 있지요. 저도 저런 단독산행을 참 좋아합니다. 그 시간은 길건 짧건 온전히 모두 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작은 텐트 들고 관악산 줄기 삼성산에 들어가서 짧게 오르고 옆으로 돌아가서 제가 머무는 아지트(?)를 찾아 자리펴고 3시간 동안 와인 한 잔 하면서 책도 읽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그렇게 즐기다가 돌아왔습니다. 산은 참 좋은, 편한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