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5일째.
오늘은 방비엥을 출발해서 비엔티안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계속해서 13번 국도를 따라 가는 경로인데 여기서는 '고속도로'라고 한다네요.
라오스에서 가장 포장 상태도 좋고 쭉 뻗은 길이라고 하는데..
우리 기준으로 보면 그냥 지방도 수준입니다.
방비엥 아침
아직 상점들도 문을 열기 전 이른 시간입니다.
마을 구경도 할 겸 산책을 나서봅니다.
열기구
방비엥은 자연환경이 좋고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여러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부근 거리..
렌트숍
바이크 하루 빌리는 데 2만킵, 자전차는 1만킵..
동네 아낙네가 탁발승을 기다리나 봅니다.
제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걷고있으니까, 안 춥냐고 (노 콜드?) 물어보네요.
가우리(한국)는 훨씬 더 춥다고 말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ㅎㅎ
막 가게 문을 열고 청소 중.
욘석~
아이들이 어찌나 밝고 순한지..
제가 사진을 찍으니 녀석도 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르는 시늉을 합니다.
개기지개
두꺼비집
라오스는 바다가 없느 대신 남논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가 있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이걸 라오스의 바다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댐 발전량이 커서 전국의 사용량을 충족하고도 많이 남아서 태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데
라오스 경제에서 이는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메콩강 유역에 더 많은 댐을 건설해서 생산되는 전기를 이웃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할
계획이라는데.. 하류 쪽 국가들의 반발이 걸림돌이라고 하네요.
적당히 걷다가 돌아와 아침식사하러 호텔 안마당에 차려진 뷔페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쌀국수
김치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난 영향이겠지요.
베트남식 쌀국수를 서울에서 여러 번 먹어보기도 했고 맛도 있지만
제 취향에는 라오스식 쌀국수가 더 맞습니다.
바보새님
방비엥의 자연을 감상하며 아침식사와 코휘시간을 즐긴 뒤..
어제 빨아널었던 빨래감을 걷고 짐을 꾸려서 출발채비를 합니다.
남송강
모터보트
라오스 전통식 길다란 나룻배에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뱃사공
각 배마다 2인씩 타고 남송강 상류를 거슬러올라 갔다가 돌아서 내려오는 유람(?)인데
강 주변 경치도 좋고 꽤 괜찮습니다.
도중에 강변에 세워진 초가지붕 방갈로나 다슬기(?) 잡는 아낙네도 보이고
카약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마주치고 그럽니다.
남송강 보트유람
강심에서 바라본 바위산.. 석회암 절벽이 우리나라 정선 부근과 닮은 듯도 하네요.
카약
아야..
보트유람을 마치고 방비엥을 벗어납니다.
방비엥을 벗어나 탁 트인 곳에서 단체샷을 담아봅니다.
만쉐이~
이제 비엔티안을 향해서 주욱죽~ 달려갑니다.
휴게소
A-KI-CHA
밀크코휘에 든 머시멜로나 알갱이 과일같은 걸 빨아들일 수 있도록 빨대 구경이 큽니다.
비엔티안에 가까워질수록 차량이 늘고 붐빕니다.
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을 잇는 주도로여서 그런가 봅니다.
휴게소까지 오기 전, 어느 교량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서 부서진 채 서 있는
사고 장소를 지나기도 했습니다.
길가에 일시정차
소똥
차가 붐벼도 소떼는 아랑곳 없이 도로를 점령하고 느긋합니다.
길 옆 늪지에서 물소가 노는 장면은 아쉽게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비엔티안 시내에 들어서자 정체가 꽤 심하네요.
개선문을 지나서 점심식사할 식당에 도착하는데..
평양식당
북한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평양냉면
냉면에 순대떡뽁이와 김치 등으로 식사를 하는데 맛이 좀 아쉽네요.
낯설어서 맛없다고 느낀다기 보다는 정말 맛이 아쉽..
접객은 당연히 북한 처자들이..
저녁 시간에는 공연도 한다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옆사람 카톡.. ㅎㅎ
대장인 듯한 처녀가 휘하 접객원들을 서늘하게 진두지휘하는 느낌인데
그럴 분위기가 안 됩니다요.
탓 루앙 사원
식사 뒤 기념촬영 시간을 가집니다.
바보새님
도 라오스가 맘에 든다고 하네요.
바이크 반납
제 바이크가 슬립이 있었다고 했더니
오프로드에서 그쯤은 당연한 일이라며 부서진 데도 없네 뭐~ 이러면서 집어넣습니다.
라오스 쿨가이인가 봅니다. -,ㅡb
바이크를 반납하는 것으로 투어를 마치고 차량 편으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도착 첫날처럼 K사장님 댁에서 짐을 정리하고 씻고 쉬다가
저녁에는 바베큐를 곁들인 파티가 시작됩니다.
통돼지
주류와 안주류
미이씨가 준비한 송아지 엉치 찜도 있습니다.
소발/돼지발/돼지꼬리..
꼬리는 제가 들고 뜯는데 껍질이 바삭하네요.
바베큐파티 뒤에는 몇 명을 뺀 일행들 모두 다시 시내로 갑니다.
첫날 호텔예약 문제가 있었는데
현지 회사에서 미안하다며 투어팀 모두를 마시지숍으로 안내한 겁니다.
마사지숍
평소 마사지를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편이지만
다 함께 받는 거라서 저도 동참합니다.
옛날에 대만투어 때 딱 한번 경험했을 뿐인 저는 마사지가 어땠는지 평가하기 어려운데
다른 분들 평가는 좀 박하게 나오네요.
태국쪽이 훨씬 낫다고 합니다.
이어서 몇 명은 숙소로
저도 포함된 일부는 야시장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야시장
옷가게
늦은 시간이라 좀 구경하는 도중에 파장분위기네요.
야시장 너머 메콩강이 흐르고 건너편이 태국입니다.
구경을 마치고 툭툭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운임을 흥정하는데..
툭툭
15달러에 가기로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거리가 멀다며 20달러를 내라고 합니다.
결국 17달러에 우리돈 1천원권을 더해서 줬습니다.
동네 이름을 몰라서 스맛폰에 기록된 트래킹맵을 거슬러서 복귀했습니다.
라이트~ 레프트~ 오케~ 스톱~ 뭐 이런 식이죠.
이렇게 하루를 알뜰하게 보낸 뒤..
.
.
.
마지막날 아침..
라오스경찰
왓타이공항으로 가는 중입니다.
개선문
시간이 넉넉했다면 문 위에도 올라가 보고 그랬을 텐데
다음 '언젠가'를 기약해야겠습니다.
왓타이공항
다시 4시간30분간 비행해서 김해공항으로, 그리고 밤 고속도로를 달려서
귀가하는 것으로 라오스투어를 마무리합니다.
방비엥-비엔티안 사이 도로는 직선이 많고 이동이 빠릅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것이 '라오스의 바다' 남논댐입니다.
마칩니다-
아..
라오스 미인 사진~
라오항공 승무원
맏며느리상 맞나요?
사야버리에서 본 '옵'양은 키가 좀 작은 편이긴 합니다만.. ㅎㅎ
진짜로 마칩니다-
첫댓글 수고하셧습니다
멋진후기 잘보앗습니다~
번외편이 곧~
아 우리나라 60년대에 선호하던 미인스타일 같아요. 아키차 주던 점원이 더 나은듯.ㅎㅎ
맏며느리상 맞죠.. >,<a
즐겁게 잘봤습니다. ^^b
네네
후기 넘 재밌게 봤어요. 오지 탐험라이딩 하시고 후기 쓰면 대박이겠네요.ㅋㅋ
사실 길이 있으면 오지라 하기가 그렇긴 하죠. =,=
제가 여행한것처럼 아주 재미있게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바라미님 투어중 메모같은거 안하시는거같은데 낯선곳 지역이름을 어찌 그리 모두기억하고 후기를 쓰시는지~~
암튼 마니 부럽습니다요^^
구글맵으로 복기하면 훤히 나옵니다.
↓ 이렇게요.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라오스 꼭 가보고 싶네요...
나름 재밌습니다~
또 덕분에 앉아서 투어다녀오네요. 바라미님 후기 항상 재밌게 잘보고있습니다.
어서 빨리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찾아 주말투어 해외투어 쫒아다녀야겠네요.
그럴려면 세월이.. 나이가..-,ㅜ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