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行方便道不淨觀退分第九
수행방편도부정관퇴분제구
如我力所能, 已說安般念, 修行不淨觀
여아력소능 이설안반념 수행주정관
次第應分別. 不淨方便觀, 思惟念退減,
차제응분별 부정방편관 사유념퇴감
明智所知相, 是今我當說. 修行初方便
명지소지상 시금아당설 수행초방편
自於身少分, 背淨開皮色, 觀其所起相.
자어신소분 비정개피색 관기소기상
내 능력이 가능한 대로 이미 안반념(安般念)을 설했으니 부정관(不淨觀)의 수행에 대해 차례로 분별하리라.부정(不淨)의 방편관(方便觀)과 사유념(思惟念)의 물러나 줄어듦과 밝은 지혜를 아는 모양을 지금 내가 설하리라. 처음 방편을 수행할 때에 몸의 작은 부분에서 시작하라.이 깨끗함의 뒤에 있는 가죽과 살을 열어 그 일어나는 모양을 관하라.
雖蹔壞皮色, 不力勤方便, 淨想還復生,
수참괴피색 불력근방편 정상환부생
說名修行退. 不能起所應, 重令皮色壞,
설명수행퇴 불능기소응 중령피색괴
淨想仍不除, 亦名修行退. 修行愛欲增,
정상잉불제 역명수행퇴 수행애욕증
應往至冢間, 取彼不淨相, 還來本處坐.
응왕지가간 취피부정상 환래본처좌
비록 잠시 가죽과 살을 허물었다 하더라도 방편을 힘쓰지 않으면 정상(淨想)이 다시 생기리니 이름하여 수행퇴(修行退)라 한다. 응하는 바를 일으키지 못하고 거듭 가죽과 살을 허문다 하더라도 정상(淨想)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또한 이름하여 수행퇴라 한다. 수행에 애욕(愛欲)이 늘어나면 마땅히 무덤 사이를 찾아가서 저 부정상(不淨相)을 취하고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서 앉아라.
所見諸死屍, 我身亦復然, 一心內觀察,
소견제사시 아신역부연 일심내관찰
如彼冢間相. 彼爲我作證, 由是得眞實,
여피가간상 피위아작증 유시득진실
已得眞實相, 不復起邪想. 如是方便修,
이득진실상 불복기사상 여시방편수
慧眼猶不淨, 當知是顚倒, 無智癡冥聚.
혜안유부정 당지시전도 무지치명취
눈으로 본 온갖 시체들처럼 내 몸 또한 그런 것이니 일심(一心)으로 속을 관찰하면 저 무덤에서 본 모양과 같다. 저것이 나의 증거가 되니 이로 해서 진실을 얻게 된다. 이미 진실한 모양을 얻으면 다시는 삿된 생각[邪想]이 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방편으로 수행을 해도 혜안(慧眼)이 오히려 청정해지지 않으면 이것이 전도(顚倒)와 무지(無智)와 어리석음[癡冥]의 취(聚)임을 알아야 하리라.
若於足指緣, 闇亂心不住, 當於上繫念,
약어족지연 암란심부주 당어상계념
觀察求升進. 於上壞色處, 其心復馳亂,
관찰구승진 어상괴색처 기심부치란
當力勤精進, 方便離退過. 勿爲煩惱染,
당력근정진 방편리퇴과 물위번뇌염
令不至解脫, 自勉勤方便, 疾得到涅槃.
령부지해탈 자면근방편 질득도열반
만약에 발가락을 인연해서 혼란하여 마음이 머물지 못하면 마땅히 위에다 마음을 묶어 두고 관찰을 하여 승진(升進)을 구해야 한다.위의 괴색처(壞色處)에 대해서도 마음이 다시 어지럽게 달리면 마땅히 힘써 정진하고 방편으로 퇴과(退過)를 여의어 저 번뇌에 염착(染着)이 되어서 해탈에 이르지 못하게 하지 말라. 스스로 방편에 열심히 정진하면 신속히 열반에 이르게 되리라.
自於身壞相, 繫念無分散, 日夜勤修習,
자어신괴상 계념무분산 일야근수습
莫令煩惱起. 修行微妙想, 世尊之所說,
막령번뇌기 수행미묘상 세존지소설
常能守護想, 是終不退減. 具足觀內身,
상능수획상 시종불퇴감 구족관내신
其念已堅固, 次應觀外緣, 漸習令增廣.
기념이견고 차응관외연 점습령증광
몸의 괴상(壞相)에서 마음을 묶어 흩어짐이 없게 하고 밤낮으로 열심히 닦아 익혀서 번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수행에 의한 미묘한 생각은 세존께서 이를 설하신 바이다. 언제나 그 생각을 수호한다면 이것이 끝내 퇴하여 줄어들지 않으리라. 내신(內身)을 관찰함이 구족하면 그 생각이 이미 견고하리라. 다음에는 마땅히 외연(外緣)을 관해서 차츰 익혀서 증광(增廣)토록 하라.
於外已周滿, 堅固三摩提, 當知是不久,
어외이주만 견고삼마제 당지시불구
次第盡諸漏. 如王無器甲, 安足不堅固,
차제진제루 여왕무기갑 안족불견고
而欲禦怨敵, 必爲彼所害. 修行於自身,
이욕어원적 필위피소해 수행어자신
愚癡未決定, 而欲觀外緣, 是必於行退.
우치미결정 이욕관외연 시필어행퇴
외연에 대하여 이미 두루 충실하면 견고한 삼마제(三摩提)가 되리라. 오래지 않아 차례로 모든 번뇌가 멸진됨을 알아야 하리라.만약 임금에게 기갑(器甲)이 없다면 그 안족(安足)함에 있어서 견고하지 않고 원수의 적을 막으려 한다 해도 반드시 그로부터 해를 입고 말리라. 자신의 몸을 수행함에 있어서 어리석어 결정하지 못하고 그 외연(外緣)을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수행에서 퇴전하리라.
我已說比丘, 無黠故修退, 更有餘退過,
아이설비구 무힐고수퇴 갱유여퇴과
今當說善聽. 當知修行退, 沒在癡冥故,
금당설선청 당지수행퇴 몰재치명고
或爲盛煩惱, 業行所障蔽. 有人因色欲,
혹위성번뇌 업행소장폐 유인인색욕
而起煩惱退, 於彼美豔色, 癡愛覆正念.
이기번뇌퇴 어피미염색 치애복정념
내 이미 비구가 영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행의 후퇴함을 설했노라. 그런데 그 외에도 퇴과(退過)가 있으니 지금 설하는 것을 잘 들어라. 수행의 후퇴는 어리석음[癡冥]에 빠져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혹은 성한 번뇌의 업행(業行)으로 막히고 가려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색욕(色欲)으로 인해 번뇌를 일으켜서 후퇴하니 저 곱고 예쁜 자색으로 해서 어리석음과 애욕이 정념(正念)을 가리는 것이다.
種種上衣服, 文彩發光澤, 瓔珞莊嚴具,
종종상의복 문채발광택 영락장엄구
金銀衆妙寶. 於先俗所樂, 修行還顧戀,
금은중묘보 어선속소락 수행환고련
因此動欲想, 當知是必退. 形相計端嚴,
인차동욕상 당지시필퇴 형상계단엄
處處著姿好, 一切身肢節, 妄想起貪欲.
처처착자호 일체신지절 망상기탐욕
무늬가 광택을 발하는 갖가지 좋은 의복들과 영락으로 장엄(莊嚴)된 도구들과 금은 등 갖가지 미묘한 보물 전에 속세에서 즐기던 이런 것들이 수행을 하면서도 생각이 나 이것으로 인해 욕상(欲想)이 동하면 반드시 물러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형상(形相)의 단엄(端嚴)함을 헤아려 곳곳에서 모습이 훌륭한 모든 몸의 지절(肢節)에 탐착하고 망상(妄想)으로 탐욕을 일으킨다.
身體諸肢節, 細滑柔軟觸, 憶此本所更,
신체제지절 세골유연촉 억차본소경
欲火還復熾. 或泣或言笑, 歌儛相顧眄,
욕화환부치 혹읍혹언소 가무상고면
綵服貫珠環, 文繡莊嚴具. 來去若容止,
채복관주환 문수장엄구 래거약용지
流轉行者心, 顧念是威儀, 欲起令退轉.
류전행자심 고념시위의 욕기령퇴전
신체의 여러 지절들이 가늘고 매끄러우며 부드러운 촉감 등 전에 경험한 이들을 생각하니 욕망의 불길이 다시 일어난다.울기도 하고 웃으면서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눈을 흘기고 화려한 의복은 구슬들로 치장했고 비단 꽃무늬 꾸미개로 꾸미니 눈앞에 알랑거리는 고운 자태가 수행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와 같은 모습들을 떠올린다면 욕망이 일어서 퇴전시킨다.
有人情欲深, 不專在四種, 愚癡增煩惱,
유인정욕심 부전재사종 우치증번뇌
遇形起婬亂. 是則極惡欲, 疾令修行退,
우형기음란 시즉극악욕 질령수행퇴
由是諸愛欲, 迷亂失正念. 相與想明了,
유시제애욕 미란실정념 상여상명료
是終不退轉, 諦自見內身, 次外善觀察.
시종불퇴전 제자견내신 차외선관찰
어떤 사람이 그 정욕(情欲)이 깊어서 오로지 4종(種)에만 있지 않고 어리석어 번뇌를
증상하니 형체를 보게 되면 음란이 일어난다. 이것은 지극히 악한 욕망이니 급히 수행을 퇴전시킨다. 이런 모든 애욕들 때문에 미혹되고 산란하여 정념(正念)을 잃게 된다. 모양과 생각이 명료하면 끝내 퇴전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 안을 자세히 관하고 다음에 바깥을 잘 관찰하라.
境界廣增滿, 周帀見嶮岸, 不識究竟處,
경계광증만 주잡견험안 불식구경처
修行疾退沒. 於身染愛著, 怖畏不能進,
수행질퇴몰 어신염애착 포외불능진
修行生疑怖, 是必疾退減. 若欲離疑怖,
수행생의포 시필질퇴감 약욕리의포
於身修厭患, 厭患想已生, 其心猶馳亂.
어신수염환 염환상이생 기심유치란
넓은 경계가 차서 가득한데 주위를 둘러 험한 기슭을 본다.구경처(究竟處)를 알지 못하면 수행이 급히 퇴몰(退沒)한다. 몸에 대해 깊이 애착하면 두렵고 이상해서 나아가지 못한다.수행에 의심과 두려움이 생기면 반드시 급하게 퇴감(退減)하리라. 의심과 공포를 여의고자 한다면 몸에 대해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닦아야 한다.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해도 마음이 아직도 어지럽게 달리면
當知修行者, 是必復還退, 已說諸修行,
당지수행자 시필부환퇴 이설제수행
不淨方便退. 若於勝道中, 退亦如前說.
부정방편퇴 약어승도중 퇴역여전설
수행하는 자가 반드시 다시 퇴전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여러 수행들의 부정방편(不淨方便)의 퇴전을 이미 말했다. 그런데 승도(勝道)에 있어서도 퇴전함이 역시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方便不淨退分竟
방편부정퇴분경
修行方便不淨觀住分第十
수행방편부정관주분제십
我已略分別, 不淨退減分, 如其住過相,
아이략분별 부정퇴감분 여기주과상
今當次第說. 修行煩惱業, 增長內充滿,
금당차제설 수행번뇌업 증장내충만
不曉知度法, 愚癡縛令住. 自於身少分,
불효지도법 우치박령주 자어신소분
背淨壞皮色, 不知升進法, 煩惱增故住.
배정괴피색 부지승진법 번뇌증고주
내가 이미 부정퇴감분(不淨退減分)을 대략 분별했노라. 지금 저 주과상(住過相)에 대해 이를 마땅히 차례로 말하리라. 수행을 해도 번뇌의 업은 증장하여 안에 충만하고 지혜의 도법(度法)을 깨치지 못하면 어리석음[愚癡]에 얽혀 머물게 된다. 스스로 몸의 작은 부분에 대해 청정의 배후에 있는 가죽과 살을 허물었으나 승진(升進)의 법을 알지 못하면 번뇌가 증장하기 때문에 머물게 된다.
或有漸升進, 遍身見壞相, 不能求外緣,
혹유점승진 편신견괴상 불능구외연
樂觀內身住. 若於外境界, 修行心樂進,
락관내신주 약어외경계 수행심락진
欲去應隨去 方便勿令住. 未見究竟處
욕거응수거 방편물령주 미견구경처
而便中路止, 癡冥住所縛, 猶如象繫樹.
이편중로지 치명주소박 유여상계수
혹은 차츰차츰 승진하여 온몸의 괴상(壞相)을 본다고 해도 능히 외연(外緣)을 구하지 않으면 즐겨 내신(內身)을 관찰함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만약 밖의 경계에 대해 수행하여 마음이 승진을 즐기고 가고자 하면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 방편에 머물지 않도록 하라 아직 구경처를 보지 못하고 중도에서 문득 중지하고 만다면 어리석음[癡冥]에 머물러 얽매이리니 마치 나무에 매인 코끼리와 같다.
骨想有堅相, 其體密無間, 不次行衆想,
골상유견상 기체밀무간 불차행중상
亦不求升進. 又無厭離心, 亦不能決定,
역불구승진 우무염리심 역불능결정
修行雖成就, 不淨奇特道. 不能起勝想,令其身柔軟,
수행수성취 부정기특도 불능기승상 령기신유연
若不柔軟身, 流覺則不生.不能生流覺, 是說修行住.
약불유연신 류각즉불생 불능생류각 시설수행주
골상(骨想)이 견고한 모습[堅相]이 있어서 그 몸이 조밀하여 틈이 없다. 다음에 중상(衆想)을 행하지 않고 또한 승진도 구하지 않으며 그리고 염리심(厭離心)이 없으면 또한 능히 결정하지 못한다. 수행하여 부정(不淨)의 기특한 도를 성취한다 해도 뛰어나다는 생각을 일으켜서 몸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 몸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면 유각(流覺)이 생기지 않으리니 유각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를 수행주(修行住)라 말한다.
不淨觀方便道住分竟.
부정관방편도주분경
修行方便道不淨觀升進分第十一
수행방편도부정관승진분제십일
已說不淨觀, 方便道住過, 若於勝道中,
이설부정관 방편도주과 약어승도중
住應如前說. 今當次第說, 不淨升進法,
주응여전설 금당차제설 부정승진법
先摠相思惟, 繫念不淨緣. 次住身少分,
선총상사유 계념부정연 차주신소분
正觀察自相, 自在及外緣, 二種說無量.
정관찰자상 자재급외연 이종설무량
부정관(不淨觀)의 방편도의 주과(住過)를 이미 설했다. 그런데 승도(勝道)에서 머무름[住]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정관의 승진법(升進法)을 지금 차례로 말하리라. 먼저 총상(總相)을 생각하고 부정의 연(緣)에 생각을 묶어라. 다음으로 몸의 작은 부분에 머물러서 자상(自相)을 바르게 관찰하라. 자재와 외연의 두 가지로 한량없음을 설하노라.
行者於內身, 自在三摩提, 勤習正方便,
행자어내신 자재삼마제 근습정방편
周滿究竟處. 外緣無量者 境界普周遍
주만구경처 외연무량자 경계보주편
而於彼正受, 不能數自在. 又自觀內身,
이어피정수 불능수자재 우자관내신
是亦說無量, 謂於自身處, 種種衆多色.筋連與肉段,
시역설무량 위어자신처 종종중다색 근련여육단
수행자는 내신(內身)의 삼마제(三摩提)에 자재하여 바른 방편을 열심히 익히고 구경처에 두루 가득하면 외연의 한량없는 것의 경계에 널리 두루하리라. 그런데 저 정수(正受)에 대해 수(數)가 자재하지 못하고 스스로 내신을 관하여 이 또한 한량이 없다고 설하고 자신이 처한 곳에 대해서 갖가지로 색(色)들이 많다고 한다. 근련(筋連)과 육단(肉段)이
其數各五百, 提賴與揵大, 是皆有六種.提賴似果揵大似癰盡在腹內
기수각오백 제뢰여건대 시개유육종 제뢰사과건대사옹진재복내
三十六種物, 三百二十骨, 節解九百分,
삼십육종물 삼백이십골 절해구백분
九十千種脈. 宣氣通諸味, 三萬六千道,
구십천종맥 선기통제미 삼만육천도
身中諸毛孔, 九十九萬數. 身內侵食虫,
신중제모공 구십구만수 신내침식충
그 수가 각각 5백이고 제뢰(提賴)와 건대(揵大) 이들이 모두 여섯 가지가 있다.[제뢰는 과일과 같고, 건대는 종기와 같은데 모두 뱃속에 있다.] 36가지 종류의 물체와 320개의 뼈가 있으며 관절을 분해하면 9백이 된다. 9만[十千] 종류의 맥(脈)은 기운을 베풀어 여러 맛을 3만 6천 갈래 길로 통하게 한다. 몸에 있는 모든 모공(毛孔)들은 그 수가 99만 개이다.몸 안에 침식하여 살아가는 벌레의
戶有八十千, 內血外精氣, 是二共和合.
호유팔십천 내혈외정기 시이공화합
先得迦羅邏, 身根與命根, 是身不淨起,
선득가라라 신근여명근 시신부정기
出自迦羅邏. 結業之所起, 愚惑生樂著,
출자가라라 결업지소기 우감생락착
二種重煩惱, 愛恚癡冥心. 謂初受生時,
이종중번뇌 애에치명심 위초수생시
지게문은 8만[十千]이 있다. 안의 혈과 밖의 정기 이 둘은 함께 화합하여먼저 가라라(迦羅邏)를 얻으니 신근(身根)과명근(明根)이다. 이 몸에서 부정이 일어나는 것 가라라로부터 나온다. 번뇌가 업을 일으키니 우혹(愚惑)이 낙착(樂着)을 낳고 두 가지의 무거운 번뇌인 갈애(渴愛)와 성냄[瞋恚]의 어리석은 마음[癡冥心] 때문에 이른바 처음에 생명을 받을 때는
興二顚倒想, 於內生愛欲, 於外起瞋恚. 男有如是想,
흥이전도상 어내생애욕 어외기진에 남유여시상
女則上相違. 不淨迦羅邏, 迦羅邏起泡, 從泡生肉段,
여즉상상위 부정가라라 가라라기포 종포생육단
漸厚成攴節. 出胎名嬰兒, 轉次爲童子,
점후성지절 출태명영아 전차위동자
如是漸增長, 盛壯謂中年. 年逝形枯悴,
여시점증장 성장위중년 년서형고췌
전도된 두 생각을 일으켜 안으로는 애(愛)를 일으키고 밖으로는 성냄을 일으킨다. 남자는 이와 같은 생각이 있고 여자는 위의 것을 어긴다. 청정하지 못함을 가라라라 하니 가라라가 포(泡)를 일으키고 포를 따라 육단(肉段)이 생기고 차츰 자라서 지절(支節)을 이룬다. 태(胎)에서 나오면 영아(嬰兒)라 하니 차츰 변하여 동자(童子)가 된다. 이처럼 자꾸 증장하여 장성하면 중년(中年)이라고 한다.해가 가면 얼굴이 마르고 여위어서
朽耄日衰老, 識滅壽命終, 身壞白骨現.
후모일쇠노 식멸수명종 신괴백골현
靑毀節節離, 消碎盡磨滅, 如是十五種,
청훼절절리 소쇄진마멸 여시십오종
修行觀自相. 始從迦羅邏, 次第衰老死,
수행관자상 시종가라라 차제쇠노사
七日漸毀變, 乃至灰滅盡. 宿世曾修行,
칠일점훼변 내지회멸진 숙세증수행
하루가 다르게 늙어서 쇠하고 의식이 멸하여 목숨이 끝이 나서 몸이 허물어지고 백골(白骨)이 나타난다. 퍼렇고 허물어지며 마디마디 떨어지고 부서지고 사라져서 모두 마멸한다. 이와 같이 열다섯 가지를 수행하여 자상(自相)을 관하라. 처음에는 가라라로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쇠하고 늙어서 죽으니 이레가 지나면 점차 헐어 변해서 드디어 재처럼 다해서 없어진다. 일찍이 숙세(宿世)의 수행이
先從迦羅邏, 出生至老死, 次第諦觀察.
선종가라라 출생지노사 차제제관찰
白骨靑赤相, 肢節皆離散, 骨瑣及羸朽,
백골청적상 지절개리산 골쇄급리후
腐壞盡磨滅. 彼諸修行者, 思惟不淨念,
부괴진마멸 피제수행자 사유부정념
有從因觀察, 或果方便學. 成就深妙慧,
유종인관찰 혹과력편학 성취심묘혜
먼저 가라라로부터 시작한다. 출생해서 늙어가고 죽는 것을 차례로 자세히 관찰하라. 백골의 푸르고 붉은 모습과 지절(肢節)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백골이 부서지고 마르며 썩어 문드러져 모두 마멸한다. 저 모든 수행하는 자들은 부정념(不淨念)을 사유함에 있어서 인(因)에 따라 관찰하기도 하고 과(果)의 방편으로 배우기도 한다. 깊고 묘한 지혜를 성취하여
能了是相義, 觀察迦羅邏, 乃至一切分.
능료시상의 관찰가라라 내지일체분
四大和合淨, 造色五情根, 無量極微種,
사대화합정 조색오정근 무량극미종
一切從彼起. 當復更觀察, 死後次第相,
일체종피기 당부경관찰 사후차제상
日日漸變異, 乃至於七日. 無復有來去,
일일점변이 내지어칠일 무부유래거
이 모양의 뜻을 요달해야 한다. 가라라에서부터 나아가 모든 부분과 4대(大)를 이루는 5정근(情根)을 관찰하면 한량없는 극미한 종(種)의 모든 것들이 이로부터 일어난다. 마땅히 다시 죽은 뒤의 모습을 차례차례 관찰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자꾸 변하면서 이레가 되는 날에 이르면 다시는 오고 가는 일도 없고
視瞻笑語言, 容止悉已滅, 捨離威儀姿.
시담소어언 용지실이멸 사리위의자
死屍漸漸異, 其色日毀變, 靑等諸不淨,
사시점점이 기색일훼변 청등제부정
如是次第現. 胮脹膿爛潰, 流漫極臭處,
여시차제현 방장농란궤 류만극취처
種種諸虫出, 見已離色欲. 觀察本所著,
종종제충출 견이이색욕 관찰본소착
웃음도 말도 보는 것도 없다. 얼굴 모습이 모두 없어지니 위의의 자태를 버리고 떠난다. 죽은 시체가 점점 변하여 색깔이 날로 허물어간다. 푸르죽죽한 여러 부정한 것들이 이와 같이 차례로 나타난다.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짓물러서 넘쳐흐르는 냄새가 지독하여 갖가지 벌레들이 우글거리니 보기만 해도 색욕(色欲)이 떨어진다. 본래 집착하던 것을 관찰하니
已壞食不盡, 離散在處處, 能滅全具欲.
이괴식부진 이산재처처 능멸전구욕
上言端正非其本亦應言全具
상언단정비기본역응언전구
自見枯朽骨. 無復滋潤相, 久故極麤澀,
자견고후골 무부자윤상 구고극추삽
能離細滑欲, 腐碎若塵塺. 磨滅無所有,
능리세골욕 부쇄약진마 마멸무소유
이미 허물어져 먹음이 다함없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으니 전구(全具)의 욕망을 능히 멸한다[위에 말한 단정(端正)이 그 근본이 아니므로 또한 당연히 전구(全具)라고 말해야 한다.]말라서 썩어빠진 뼈를 보니 다시는 윤기 나는 모습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칠어지니 곱고 부드러운 것에 대한 욕망을 여의게 된다. 흙먼지처럼 썩어서 부서지니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成就如是相 遠離有形欲<有形不必患是衆生>
성취여시상 원리유형욕<유형불필환시중생>
五欲亦五壞, 隨病而對治, 相對眞實相,
오욕역오괴 수병이대치 상대진실상
修行正觀察. 色變若離散, 威儀容止滅,
수행정관찰 색변약리산 위의용지멸
羸朽及磨碎, 是名五種壞. 此則自身中,
리후급마쇄 시명오종괴 차즉자신중
이와 같은 모양을 성취하면 유형(有形)의 욕망을 멀리 여의게 된다.[유형(有形)이 굳이 이 중생(衆生)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5욕(欲)과 5괴(壞)를 병에 따라서 대처하라. 진실의 모양을 서로 대하여 수행하여 바르게 관찰하라. 색(色)이 변하거나 흩어져서 위의(威儀)와 모습이 소멸해 버리고 여위어 썩고 부서져 마멸하니 이를 이름하여 다섯 가지 괴(壞)라 한다. 이것은 곧 자신 중에 있다.
無量諸境界, 修行正憶念, 悉能得自在.
무량제경계 수행정억념 실능득자재
已說二無量, 自在及境界, 修行不自在,
이설이무량 자재급경계 수행부자재
亦已分別說. 於是不淨念, 聞思與修慧,
역이분별설 어시부정념 문사여수혜
正觀開慧眼, 是說有三種. 作想有二種,
정관개혜안 시설유삼종 작상유이종
한량없는 모든 경계는 수행하여 바르게 생각하면 모두 자재함을 얻을 수 있으리라. 한량없는 두 가지를 이미 설했고, 자재(自在)와 경계, 수행하여 자재하지 않음도 또한 이미 분별해 설했노라. 이와 같은 부정념에서 문(聞)․사(思)․수(修)의 지혜를 바르게 관찰하여 혜안(慧眼)을 여니 이것을 설하여 세 가지가 있다 한다. 생각을 지음에 두 가지가 있으니
時復不想住 俱開解思惟 或時非開解<解卽開也>
시부부상주 구개해사유 혹시비개해<해즉개야>
第三性無垢, 離垢淸淨住, 不想不開解,
제삼성무구 이구청정주 불상불개해
是慧修禪起. 起身寂止樂, 餘二則不能,
시혜수선기 기신적지락 여이즉불능
心亦寂靜樂, 是名爲修慧. 滋潤身柔軟,
심역적정락 시명위수혜 자윤신유연
때로 다시 생각하지 않으며 머물고 개해(開解)와 사유(思惟)를 함께하되 혹 때로는 개해를 하지 않는다.[해(解)는 곧 개(開)이다.]셋째는 성(性)은 번뇌[垢]가 없어 번뇌를 여읜 청정함에 머무름은 생각하지 않고 개해(開解)하지 않음이니 이 지혜로부터 수선(修禪)을 일으키고 몸에 고요하게 머무는 즐거움을 일으킨다. 나머지 둘은 불가능하다. 마음 또한 적정(寂靜)하여 즐거우니 이것을 이름하여 수혜(修慧)라 한다. 몸을 윤택하게 하여 유연하게 하는 것
此則寂靜相, 二俱不柔軟, 當知非寂靜.
차즉적정상 이구불유연 당지비적정
彼二不寂靜, 一則安隱住, 是說色有中,
피이불적정 일즉안은주 시설색유중
修禪所起慧. 不淨觀一智, 依止十地起,
수선소기혜 부정관일지 의지십지기
根本及未至, 亦說欲中間. 依住一界身,
근본급미지 역설욕중간 의주일계신
이것이 적정의 모양이니 둘이 모두 유연하지 않으면 적정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저 둘이 적정하지 않고 하나는 곧 안온함에 머물면 이를 말하여 색유(色有) 가운데서 수선하여 일으킨 지혜라 한다. 부정관(不淨觀)의 한 가지 지혜는 10지(地)에 의지하여 일어난다. 근본과 그리고 이르지 못함과 욕(欲)과 중간(中間)을 또한 설하노라. 한 계(界)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몸은
境界於欲色, 化生旣命終, 卽滅無不淨.
경계어욕색 화생기명종 즉멸무부정
身淨無餘穢, 不能起厭患, 唯觀彼生滅,
신정무여예 불능기염환 유관피생멸
變易無常相. 胞胎所生身, 則有死屍形,
변이무상상 포태소생신 즉유사시형
於身起淨想, 不淨觀對治. 不求止貪欲,
어신기정상 부정관대치 불구지탐욕
욕(欲)과 색(色)에 경계(境界)하여 화생(化生)은 목숨을 마치고 나면 즉시 멸하여 부정함이 없다.몸이 청정하여 남은 더러움이 없으니 염환(厭患)을 능히 일으키지 않고 다만 저들의 생멸하고 바뀌는 무상한 모양을 관찰할 뿐이다. 그러나 포태(胞胎)하여 태어난 몸은 죽은 시체의 형체가 있으니 몸에 대하여 깨끗한 상(想)이 일어나면 부정관(不淨觀)을 대치한다 구하지 않으면 탐욕을 그치어서
思惟習厭患, 更有淨對治, 不作厭患想.
사유습염환 갱유정대치 부작염환상
方便淨解脫, 智者開慧眼, 謂於不淨緣,
방편정해탈 지자개혜안 위어부정연
白骨流光出. 從是次第起, 靑色妙寶樹,
백골류광출 종시차제기 청색묘보수
黃赤若鮮白, 枝葉花亦然. 上服珠瓔珞,種種微妙色,
황적약선백 지엽화역연 상복주영락 종종미묘색
사유하여 싫어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또 정대치(淨對治)가 있으니 싫어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짓지 않는 것이다. 방편으로 청정한 해탈을 해서 지혜로운 자는 혜안을 연다 이른바 부정(不淨)한 인연에서 백골의 유광(流光)이 나온다고 한다. 이로부터 차례로 푸른색의 미묘한 보배 나무를 일으킨다. 붉고 누르고 선명하게 흰 가지와 잎과 꽃이 또 그러하다. 훌륭한 옷에는 갖가지 미묘한 색깔의 구슬과 영락(瓔珞)이 있다.
是則名修行淨解方便相.於彼不淨身, 處處莊嚴現,
시즉명수행정해방편상 어피부정신 처처장엄현
階級次第上,三昧然慧燈. 從彼一身出, 高廣普周遍,
계급차제상 삼매연혜등 종피일신출 고광보주편
一切餘身起, 莊嚴亦如是. 此則淨解脫,方便不淨觀.
일체여신기 장엄역여시 차즉정해탈 방편부정관
이를 이름하여 곧 수행정해방편상(修行淨解方便相)이라 한다. 저들 부정한 몸 곳곳에서 장엄함이 드러나고 계급을 차례로 올라가니 삼매는 지혜의 등(燈)을 태우고 저 한 몸으로부터 나와서 전체에 높이 널리 두루해진다. 모든 나머지 몸에서 일어나는 장엄함 역시 이와 같다. 이는 곧 청정한 해탈이니 방편의 부정관(不淨觀)이다.
若能須臾頃, 修習此勝觀, 是則順佛教,
약능수수경 수습차승관 시즉순불교
堪受一切施. 世尊所稱歎, 三界良福田,
감수일체시 세존소칭탄 삼계량복전
說餘一切相, 功德亦復然. 白骨靑瘀想,
설여일체상 공덕역부연 백골청어상
成就心厭離, 因是不淨念, 方便度諸地.
성취심염리 인시부정념 방편도제지
만일 이렇게 잠깐 사이에 이 뛰어난 관(觀)을 닦아 익히면 이는 곧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름이니 모든 보시를 받을 만하다. 세존께서 칭찬하고 찬탄하신 바이니 삼계의 좋은 복전(福田)이 되리라. 나머지 모든 모양을 설하면 공덕이 또한 그러하여라. 백골과 푸르게 어혈되었다는 상을 성취하면 마음이 번뇌를 떠난다. 이 같은 부정념으로 인하여 방편으로 모든 지위를 뛰어넘는다.
所謂身念止, 受心法念處, 煖來及頂忍,
소위신념지 수심법념처 난래급정인
世間第一法. 見道及修道, 乃至漏盡智,
세간제일법 견도급수도 내지루진지
因是方便度, 一切功德地. 從初身念觀,
인시방편도 일체공덕지 종초신념관
乃至究竟處, 佛說不淨念, 一切諸種子.
내지구경처 불설부정념 일체제종자
이른바 저 몸의 염지(念止)와 수념처(受念處)와 심념처(心念處)와 법념처(法念處)는 난래(煖來)와 정인(頂忍)과 세간의 제일법(第一法)과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와 나아가 누진(漏盡)의 지혜가 된다. 이런 방편으로 인해 모든 공덕의 지위를 뛰어넘는다. 처음의 신념관(身念觀)으로부터 나아가 구경처에 이르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부정념(不淨念)은 일체의 모든 종자라고 말씀하셨다.
世尊說貪欲, 利入深無底, 正受對治藥
세존설탐욕 이입심무저 정수대치약
當修厭離想. 一切餘煩惱, 悉能須臾治,
당수염리상 일체여번뇌 실능수수치
我已說不淨, 方便升進法. 餘有勝道進, 相行如前說.
아이설부정 방편승진법 여유승도진 상행여전설
세존께서는 저 탐욕은 이입(利入)이 깊어서 밑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정수(正受)는 대치(對治)의 약이니 마땅히 염리상(厭離想)을 닦는다면 모든 나머지의 번뇌는 당장 모두 다스릴 수 있다. 내가 이미 부정(不淨) 방편의 승진법을 설했노라. 나머지 승도(勝道)의 승진이 있음도 모양과 수행이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不淨念升進分第十一竟.
부정념승진분제십일경
첫댓글 어찌 표하리이까...바르게 수행정진 이어가겠습니다 숙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