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며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김대중 대통령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겨울을 견디고 초여름에 꽃피우는 인동초처럼
모진 고난과 박해 이겨낸 당신
IMF 극복, 이산가족 상봉, 6·15선언,
남북정상회담 개최, 노벨 평화상 수여하신 당신
숙원이고 온 국민 염원인
조국의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했을 때
“나의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며
통곡하신 때가 눈앞에 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드린 지 87일
슬픔이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또 눈물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2009년은 왜 이리 잔인한가요?
정신적 지도자이신 김수환 추기경 선종
민주화 큰 어른이신 두 전직 대통령 서거 소식
올 한해는 유난히 모질고도 긴가 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어르신 계셔서
삶의 이정표이고 버팀목이었습니다.
마음속에 희망을 찾는 촛불을
또 한 자루 켜놓아야겠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겠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 2009년 6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연설 중
✎2009년 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