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가르침 42 「은수자들의 아버지」로 불린 성 안토니우스 광주가톨릭대학교 노성기 신부
은수 생활 창시…성서 중요성 강조 안토니우스는 기도와 하느님께 대한 신뢰라는 무기로 사막의 시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고 수많은 수도자들의 영적 사부가 됐다 오늘은 「은수자(隱修者)들의 아버지」인 안토니우스를 만나러 이집트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자. 비록 안토니우스(251~356)가 최초의 은수자가 아니었고, 그가 수도회를 창설하거나 수도규칙을 만든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수도생활은 초기 이집트 은수자들과 수많은 수도자들에게 모범이 되었고, 그의 수도생활은 동서방 교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그는 「은수생활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5세의 나이로 356년에 선종한 안토니우스의 축일은 1월 17일이다.
그는 251년경에 이집트 중부 헤라클레오폴리스의 부유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살에 부모를 여윈 안토니우스는 어느 날 부자청년에 관한 복음말씀(마태 19, 21)을 듣고 나서 모든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은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빈 무덤 동굴에서 15년 동안 엄격한 은수생활을 했다.
알렉산드리아에 박해가 들이닥치자, 알렉산드리아로 달려간 안토니우스는 감옥에 갇힌 신자들을 격려하면서, 자신도 순교자들의 대열에 들고 싶어했다. 그러나 끝내 순교의 월계관을 허락 받지 못한 그는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이집트 사막으로 되돌아가 「파스피르」 산악지방에 있는 허물어진 옛 성터에서 20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