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우리말 독송) 78 – 2023년 6월 4주, 39. 입법계품 나. 지말법회 17. 보안 장자 18.무염 족왕 19. 대광왕
17. 보안 장자 : 제6. 잘 나타나는 행 (선현행(善現行)) 선지식
선재는 법보계 장자에게서 이 해탈문을 듣고 등근국에 이르러서 보문성이 있는 데를 물어 찾았으니 비록 어려움을 당하여도 노고로 생각지 않고 오직 선지식의 가르침을 유념하면서, 늘 가까이 모시고 섬겨 공양하려고 나태함을 물리친 뒤 보문성을 보았는데 백 천 마을이 주위에 둘러져 있고 성위의 담은 높고 도로가 넓으며 평평하였다.
장자를 보고 앞에 나아가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여 서서 보살도를 여쭈자, 장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보리심을 내었구나, 나는 많은 중생들의 온갖 병을 아니, 다 방편으로 구원해서 치료하는데 시방의 중생들로 병자들이 다 내게 오면 치료하여 낫게 하며,
향기로운 물로 목욕시켜 좋은 옷을 주고 음식과 재물을 보시하여 조금도 부족하지 않게 한 뒤에 그들에게 각각 알맞게 설법하며,탐욕이 많은 이는 부정관을 가르치고 분노와 원망이 많은 이는 자비관을 가르치며, 여러 가지 향을 만드는 비법을 아니, 비할 바 없는 향. 뛰어난 향. 깨우침의 향. 모든 감관이 혼란스럽지 않는 향이다.
또 선남자여, 나는 이 향으로 널리 공양하고 부처님을 친견하여 소원이 만족하였으니 많은 중생을 건지는 원과 불국토를 깨끗이 하는 원과 부처님께 공양하는 원이다.
나는 다만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널리 친견하고 기뻐하는 법문만을 아나, 저 보살마하살들은 대약왕과 같아서 보거나 듣는 이들이 다 이익을 얻어 헛되이 보내는 이가 없으니, 누군가 잠시 만나더라도 반드시 온갖 번뇌를 없애고 불법에 들어가 괴로움을 떠나며, 모든 생사에 무서움이 아주 없어지고 두려움이 없이 온갖 것을 아는 지혜에 이르니, 그 공덕행을 어떻게 알고 말하겠는가.
이 남쪽에 다라당성에 무염족왕이 계시니, 그에게 가서 보살도를 여쭈어라.“
그 때 선재는 보안 장자께 절하고 무한히 돌며 은근히 우러러 보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18 무염족왕 : 제7. 집착없는 행 (무착행(無着行)) 선지식
선재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여 생각하며, 점점 남으로 가면서 나라와 도시와 마을을 지나서 다라당성에 이르렀는데, 무염족왕은 나라연 금강좌에 앉았고 그 앞에는 십만의 용맹스러운 병졸이 있었으니, 다들 용모가 추악하고 의복이 누추하며 무기를 손에 들고 눈을 부릅뜨며 옷소매를 걷어올려 보는 사람들은 다 두려워하였다.
많은 중생들이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살생을 하였으면 오랏줄에 묶여 왕에게 끌려와 범죄에 따라서 처벌되었으니, 손발을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베기도 하였으며, 눈을 뽑거나 머리를 베고, 살가죽을 벗기며 신체를 토막 내기도 했고, 끊는 물에 삶거나 타는 불에 지지며, 산에 끌고 올라가서 추락시키기도 하였으니, 이렇게 한없는 고통에 부르짖고 통곡하는 모습이 중합 지옥과 같았다.
선재가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많은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보살행을 구하고 보살도를 닦는데 이 왕은 선한 법은 없애고 악업을 지어 중생을 괴롭게 하여 죽이면서도 미래의 나쁜 길을 겁내고 반성하지 않는구나. 내 어찌 이런 데서 법을 구하고 대비심을 내어 중생을 건지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다가 공중에서 보안 장자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라는 어떤 하늘의 말씀을 듣고는 곧 왕에게 가서 절하고 보살도를 여쭈자 ‘아나라’ 왕이 일을 마치고는 선재의 손을 잡아 궁중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함께 앉아 말씀하셨다.
‘나는 보살의 환상과 같은 해탈을 얻었지만, 나라의 중생들이 살생과 도둑질과 부정한 생각을 많이 하여 다른 방편으로는 그들의 악업을 버리게 할 수 없다.
나는 저런 중생을 다스리기 위해 악역을 맡아 온갖 죄악을 지으며 많은 괴로움을 받고, 또 저 나쁜 일만 일삼은 중생들이 보고서 몹시 두려워 싫어하고 멀리하여 그들이 지은 온갖 악업을 끊고 보리심을 내게 한다.
나의 몸이나 말과 뜻으로 짓는 일은 일찍이 한 중생도 협박한 일이 없으니, 내 마음으로는 차라리 미래에 무간 지옥의 고통을 받을지언정 잠깐이라도 모기나 개미 한 마리도 괴롭히려는 생각을 내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사람은 복전이니 능히 온갖 선한 법을 내기 때문이다.
나는 다만 이 환상 같은 해탈을 얻었으나 저 보살마하살들은 모든 것이 생함이 없음을 인지하는 지혜를 얻고 막힘 없는 지혜로 경계에 행하고 널리 모두가 평등한 삼매에 들어가서 다라니에 자재하니 그 공덕행을 내가 어떻게 알고 말하겠는가.
여기서 남쪽의 묘광성에 대광왕이 계시니, 가서 보살도를 여쭈어라.“
이 때 선재는 왕께 절하고 무수히 돌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19 대광왕 : 제8. 얻기 어려운 행 (난득행(難得行)) 선지식
선재는 일심으로 저 왕이 얻은 환술과 같은 지혜 법문을 유념하면서 점점 남으로 향하여 세상의 도시와 마을에 이르기도 하고 황무지와 절벽과 험한 길을 거치면서도 싫증이 없이 쉬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묘광 성에 들어가 대광 왕 앞에서 절하고 공경히 오른쪽으로 무한히 돌며 합장하여 서서 보살도를 여쭈니, 왕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크게 인자한 깃발의 행을 닦고 이 법으로 왕이 되어 가르치고 거두며 중생들의 괴로움을 없애기에 쉬려는 마음이 없으니, 결국에는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몸에는 괴로움이 없으며 마음은 맑게 하고 또 생사의 애착을 끊으며 정법의 즐거움을 좋아하고, 번뇌의 더러움을 씻으며 악업의 장애를 깨뜨리게 한다. 나는 이 크게 인자한 깃발의 행에 머물러 정법으로써 세상을 교화하니, 누군가 빈궁하고 궁핍하여 내게 와서 구걸하면 창고 문을 열어 마음 내키는대로 가져가게 하고 말한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중생을 해치지 말며 부정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 너희들이 가난하여 혹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온갖 물건이 갖추어져 있으니 마음껏 가져가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고 한다.
이 묘광성의 중생들은 다 보살로서 대승의 뜻을 내었지만 마음의 바람을 따라서 소견이 같지 않으니,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크게 인자함이 으뜸이 되어 세상을 따르는 삼매문을 알지만 저 보살들은 높은 일산이 되어 중생들을 두루 그늘지어 주고, 여의주가 되어 중생들의 소원을 다 만족케 하니 내가 어떻게 그 행을 알고 덕을 말하겠는가.
여기서 남쪽으로 안주성에 부동 우바이가 계시니, 가서 보살도를 여쭈어라.“
선재는 왕께 절하고 수 없이 돌며 은근히 우러러 보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119 보살의 적정락 : 제2선(기쁨과 잔잔한 쾌락을 동반하는 색계 선정)천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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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들 건강하세요 _()_ _()_ _()_
도반님들 행복하세요 _()_ _()_ _()_
도반님들 성불하세요 _()_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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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紀 2567年 (檀紀 4356年 , 西紀 2023年) 6月 25日 日曜日 (陰曆 5月 8日)
一 休 合掌 _()_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