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지방 계곡으로 나들이를 갈 계획이었지만 흐린 날씨와 아침부터 보슬보슬 내리는 비로인해 일정이 취소되고 횡성 호수공원으로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이 변경된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니 계곡으로 놀러갈 생각에 잔뜩 기대했던 학생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잔뜩 묻었습니다.
아쉬움 가득인 학생들의 분위기를 선생님들이 바꿔보려고 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2주 후에 계곡으로 나들이를 갈 것을 약속한 후에야 학생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그쳤습니다.
다행이 하이킹을 하는 횡성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반별로 걸으며 사진도 찍고, 수다도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이들은 공태일 선생님을 중심으로 단체사진 찍기에 도전했고, 월계수들은 개인 핸드폰을 들고 경치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푸른이들은 예림쌤과 셀카로 찍고 소나무들은 준영쌤이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만큼 호수공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걸으면 배고픈 법! 중간 중간 간식을 꺼내서 먹으면서 우리들의 배고픔을 잠시나마 채웁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듯 정자에 앉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먹는 돈가스 김밥은 최고입니다.
배고픈 배도 채우고 도착지를 향해 걸어가는 산돌자연학교 학생들!
힘들만도 하지만 열심히 걸어서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1시간 이상을 걸어 소화도 된 학생들을 기다리는 건 바로 라면입니다.
뜨거운 물에 컵라면은 키야~ 끓는 물을 기다리는 것이 힘들만큼 컵라면의 유혹은 큽니다.
하나씩 컵라면을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칩니다.
애석하게도 학교에 도착하니 구름은 걷히고 하늘이 맑아집니다.
뜨거운 햇빛은 내일도 유지된다니 마음 한편에 아쉬움 가득입니다.
그래도 2주 후에 계곡에 놀러가니 이번에 갈 때는 날씨가 좋기를 학생들과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