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나 학종, 지역균형선발, 사회자배려대상선발 등 대학입시정책은 공정한 제도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나는 공정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교육 성지’ 대치동에서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니며 풍부한 입시 정보와 넘쳐자는 교육의 기회의 속에서 자라난 사람과 그에 비해 그렇지 못한 장소에서 자라난 사람은 확실히 시작부터 다른 위치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자의 환경에서 자라왔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대학 수능 원서를 작성할 때 큰 돈을 내고 유명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받아 내 손가락 하나 안 대고 원서를 작성했다. 그래서 여지껏 공부 및 대학 가기가 제일 쉬운일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교육사회 수업을 듣다보니 교육에 있어서(물론 다른 점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게 주어진 환경과 가족이라는 일종의 ‘힘’은 절대 공정하지 않은 것임을 알게되었다. 나는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과 달랐던 것이었다. 따라서 다양한 입시정책들은 이러한 각자 다른 출발선들에 위치한 학생들을 동등한 위치로 옮겨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수능이나 학종, 지역균형선발, 사회자배려대상선발 등 대학입시정책은 공정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저 또한 비슷한 이유로 소은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같은 주장을 가지신 분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큰 돈'이라는 비용을 지불한 소은 님과 달리, 지균이나 사배자 전형은 별다른 비용 없이 손쉽게 소은 님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은 님은 딱히 불공평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소은 님처럼 큰 비용을 지불하고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은 역차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또한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입시정책들은 이러한 각자 다른 출발선들에 위치한 학생들을 동등한 위치로 옮겨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수능의 공정성과 불평등성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이러한 제도는 보완책에 불과할 뿐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지역균형선발, 사회자 배려선발이 공정한 제도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지만 이 두개의 제도에는 정해진 인원이 있습니다. 각자 다른 출발선에 위치한 사람들을 동등한 위치로 옮겨 경쟁하도록 돕지만 특정한 조건에 미달되거나 점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은 이러한 제도에 있어서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에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