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밧#이스라엘#전쟁과 신앙
오늘, 이스라엘인의 삶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에게 싸우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살아가면서 싸우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받는 느낌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성경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10월 7일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저를 경외심과 함께 겸손하게 만듭니다. 이스라엘에서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으로부터 테러리스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권총 한 자루와 총알 30발로 무장했던 키부츠의 한 남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군대가 오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자신을 구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격술 훈련을 받은 그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테러리스트 29명을 죽인 다음 자신도 죽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작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탱크 세 대가 들이닥쳤습니다. 이웃 군부대에서 온 세 명의 젊은 여군이 운전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허가를 기다리지 않고 각자 탱크에 올라타 키부츠로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그 남자와 젊은 여성들, 키부츠는 모두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널리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목가적이었던 키부츠의 이름이 나치 강제 수용소처럼 파멸의 장소로 바뀌어버린 다른 키부츠에서 전해지는 비극과 영웅담에 비하면 작은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계획한 한 남자와 그 결과를 바꾼 세 명의 젊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그래서 영웅적이고 비극적인 다른 이야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10월 7일의 공포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 학살의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루샬라임에서의 첫 금요일 저녁, 밸리 베스 샬롬의 랍비 놀란 레보비츠와 그의 회중들과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습니다. 십여 개의 좌석 중 몇 개가 비어 있었는데, 샤밧을 보낼 곳이 없는 이스라엘군 병사들을 위해 남겨둔 자리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병사들이 도착했을 때 그들은 너무 어려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뉴저지에서 온 한 병사는 두꺼운 안경에 연한 갈색 머리가 흐트러져 있어서 총을 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하고 어색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료들과 함께 싸우고 있으며 절제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곳의 병사들은 항상 죽음과 맞대어 있으니 두려워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는 연약함과 용기가 조화를 이룬 채 동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가 본 그 누구와도 다르게 살아갑니다. 가장 더운 날의 휴식 시간에는 "암 이스라엘 하이"를 부르며 손뼉을 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의 레스토랑과 상점은 북적이고, 밤 10시가 되면 쇼핑몰은 유대인과 아랍인 할 것 없이 신발 가게에 들어가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가족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날 오후 카페에서 옆 테이블의 한 커플이 결혼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마젤 토브!"라는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이스라엘은 살아있습니다. 남부의 전쟁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고, 헤즈볼라의 로켓이 북부를 위험하고 거의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며, 사적인 대화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죽음의 숭배에 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전쟁은 원치 않고 피할 수 없는,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삶의 일부입니다. 처음에는 군인과 민간인, 남성과 여성 등 수많은 사람이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유대인들이 국가를 위해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지켜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관총을 허리에 찬 군인들이 유모차에 탄 아기를 밀며 올드타운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저의 헤브론 지역 안내자인 이샤이 플라이셔는 그날 아침 테필린을 쓰고 아파트에서 나왔지만 30분 후 다시 나타났을 때는 테필린이 기관총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랄 수도 있지만, 테필린과 기관총은 서로를 보완하고 있는 중입니다.
며칠 전 우리는 랍비 피니 더너의 회중인 노스 비벌리힐스의 젊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가자 지구를 방문했습니다. 키부츠 베에리와 노바 축제 현장을 둘러본 후, 우리는 스데롯 시청으로 가서 시장을 만나기로 했는데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날씨는 덥고 모두 피곤했습니다. 지루함과 약간의 짜증스러움으로 위층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노래와 플루트 연주 소리가 들려옵니다. 음악이 계단을 따라 전해지는데, 플루티스트가 그룹의 경비원 역할을 하는 키 크고 검은 이스라엘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엉덩이에 기관총을, 입술에는 플루트를 들고 감미로운 멜로디를 이끌었고 다른 사람들도 곧바로 따라 부릅니다. 스데롯 시청의 음산한 현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국 같으면 경비원들이 즉시 소란을 제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보안 요원들이 음악을 틀어도 아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사실 전혀 이상해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날 아침 우리는 집에서 반유대주의 무리가 우리 이웃 동네인 피코 로버트슨을 공격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잠에서 깼습니다. 휴대폰을 통해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시청한 동영상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의 안식처로 세워진 이유와 그 중요성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이상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에게 싸우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살아가면서 싸우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JEWISH JOURNAL June 26, 2024>
기고: 캐슬린 헤이즈- 미국 출신의 작가, "반유대주의와 좌파: 회고록"의 저자
본문은 6월 26일 자 이스라엘의 <Jewish Journal>에 실린 미국 작가 “케슬린 헤이즈”의 현재 이스라엘 방문기 글입니다.
<월간샤밧>이 번역하였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30여 명의 이스라엘인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데롯에서 열린 하마스 인질의 석방을 위한 모임 영상을 첨부합니다. 함께 불려진 찬송은 <רוח אדונאי עלאי - Ruach Adonai Alai>, 이사야 61:1-3입니다.
<이사야 61;1-3>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하였으니 이는 겸손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려고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 부으셨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보내신 것은 마음이 상한 자들을 싸메어주고 포로들에게 자유를 선포하며 죄수들에게 석방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며 우리 하나님의 복수의 날을 선포하여 애곡하는 모든 자를 위로하고 찌욘의 애곡하는 자들에게 재 대신 터번을 주고 애곡 대신에 즐거움의 기름을 주며 낙심하는 영 대신에 찬양의 옷을 주게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들은 ‘의의 상수리나무들’이라고 불리며 ‘여호와께서 자기 영광을 보여주시려고 여호와께서 심으신 자’라고 불릴 것이다."
이들이 "이스라엘" 입니다. - 편집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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