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다섯번째 강연을 주최했어요.
@neocalsssic 에 들어가면 사진도 있어욤
2017년 2월부터 시작한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단순히 회사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뚜렷하게 추구하는 세상, 목표가 있고
그 과정을 잘 수행해가고 있는 여러 회사의 대표를 초청해서 강연을 열어요.
첫번째 포럼: 우아한 형제들(대표), 로우로우, 플러스엑스
두번째 포럼: 산돌커뮤니케이션, Sellev
세번째 포럼: 72초 영상, 우아한형제들(마케팅실장)
네번째 포럼: 니모닉, 매터앤매터
네번째 까지 총 8개의 회사에서 강연을 했네요. 저는 네 개의 회사만 알고 있고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네요 (포스팅하고 한 번 알아봐야겠어요.)
그리고 다섯번째인 오늘(20180804) 프릳츠커피컴퍼니와 무인양품의 대표가 왔어요.
대신증권에서 이런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줄 전혀 몰랐는데, 전시회에서 우연히 친해진 친구와 요즘 소통하는 과정에서 알게됐어요. 그 친구가 참여를 신청했는데 뽑혔고, 동반 1인까지 참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강연을 듣게되었지요.
다행히도 오늘 두개의 회사는 저도 익히 알고 있는 회사 였어요.
특히 프릳츠 커피의 행보가 눈에 띄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더욱 좋은 기회였죠.
을지로에 있는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개최되었는데, 로비와 강연장소 넘나드는 획기적인 공간 디자인 자체에도 큰 감탄을 하고 왔답니다.
2시부터 프릳츠커피의 김병기대표가 '지속가능한 기술자의 삶'이라는 주제로 한시간이 안되는 스피치를 했어요.
줄 글로 쓰면 읽기 힘드니까 일단 정보적인 내용먼저 공유할게요
프릳츠가 꿈꾸는 것: 지속가능한 기술자(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것
프릳츠를 한마다로 하면: 동기부여가 잘된 사람들의 공동체
프릳츠에서 정의한 직업인: 돈이라는 교환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
선택받아야하는 것을 생산하는 사람.
프린츠에서 정의한 기술자: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모든걸 아우르는 사람
내가 만드는 것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
프릳츠의 대표인 김병기씨는 이런말로 스피치를 시작했어요.
사람들 저마다가 직업적 소임을 다하는 세상은 훨씬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직업인이 무엇인지 정의를 하고 시작해요.
위에 있는 직업인의 정의를 참고하시면 돼요. 그리고 여러가지 예를 들며, 저마다 직업적 소임을 다하는 세상이 더 나은 세상임을 설득했어요. (김씨표류기, 유토피아를 정의하는 말 등등....)
김병씨는 원래 커피의 맛자체의 힘을 믿고, 그 맛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장인이에요.
커피콩 산지에서 직접무역을 체결하고, 계젤에 따른 로스팅을 연구하고, 직접 추출까지 했죠.
커피의 맛 자체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느날 카페를 찾아온 단골손님에게 당당하게! 아무런 액션 없이 에스프레소를 내어놨지요.
그날 그 단골손님은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대요. 평소보다 별로라는 평이었겠죠.
평소에는 그 커피한잔을 내드리며, 설명도 친절하게 하곤했지만, 그 날은 표정도 말도 없이 커피 한잔만 턱하고 내놓은게 문제였어요.
그래서 대표는 커피의 맛은 맛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깨달았고,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것을 중요성을 크게 느꼈어요.
맛의 영역에는 잔의 무게, 컬러, 음악, 주변사람 등 수많은 요소들의 복합적 작용이 존재한다고 공부했고,
지금 운영되고 있는 프릳츠에서는 그런한 모든 요소들을 고려할 줄 아는 '기술자(바리스타)'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김대표는 직업인으로서 '체력(몸)과 감정(마음)'을 잘 다스려야한다는 것을 아주 강조했어요.
한마디로 운동과 독서의 필요성을 언급했죠.
실제로 김대표는 달리기와 독서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면서 책을 두 권 소개 시켜줬어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비폭력 대화)
그래서 그런지 김대표는 정말 보기에 좋고, 기본적으로 겸손한 모습이었어요.
사람이 그 생김새 자체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성격, 영혼이 겉으로 드러나는 그 겉모습이라는것이 있잖아요?
그 사람의 내면이 겉으로 그대로 보이는듯 했어요. 프릳츠의 커피 같은 사람이죠.
두 번째로는 무인양품의(MUJI KOREA)의 나루카와 타쿠야대표가 ‘무인양품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어요.
능력있는 통역사가 동시통역으로 진행하였죠.
마찬가지로 주요내용 먼저 나열하고 시작할게요.
무인양품의 목적: 짜임새 있는 (소비자가 충분하다 라고 느낄정도 수준의) 생활을 디자인 하는 것
합리적인 공정을 통해 타당한 가격으로 서비스와 물건을 제공하는 것
SIMPLE이 아닌 EMPTINESS를 추구하며 아무것도 없지만 풍요로룬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
관계성 있는 디자인으로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관찰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그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
사람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생활를 디자인 해주는 것
1980년대 일본은 소비보다 생산이 넘치는 시대였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낭비되는 것이 많아지고, 소비자들도 소비후에 집에 오자마자 ‘네가 이걸 왜 샀지?’하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었죠.
(사실 지금은 많은 나라들이 그렇죠?)
그래서 성별, 나이, 국가를 막론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안하고, 딱 필요한 수준의 상품을 필요한 만큼의 공정을 통해 ‘유지되어야하는(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가격에 제공하는 무인양품을 만든거죠.
처음에는 식품류로 시작해서 문구, 생활용품, 지금은 호텔까지 운영하고 있지요.
나루카와씨는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중요성도 말했어요.
언제까지나 최고 더 나은 환경을 추구하기 보단, 딱 무인양품정도의 제품이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하다고 생각 할 수 있는 그런 마음과 생활이요.
대충들으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공감가는 좋은 방향성이었어요.
Better을 추구하는게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에요. 어느정도 수준에서 만족할 줄알고,
본인이 정말 즐거운 삶을 살고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거죠.
현실에 안주하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있는 생활환경에 만족할 줄 알라는 말이죠.
도시화, 글로벌화로 인해서 잃어버린 것 (겸허, 솔직, 인내, 공로, 희망)을 지켜내기 위해서 무인양품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사람들에게 이런 마인드를 요구하기 위해서
무인양품은 그정도 디자인에 그정도 가격으로 서비스와 재화를 내놓고 있어요.
최고의 설득 아니겠어요?
그래서 내놓은 이 슬로건 “MUJI is enough”
이 슬로건이 무지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계속 더 나아짐, 성장을 추구해야하는 것은 자기 자신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이에요. 이것에 관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끄적여볼예정이에요.
오늘 들은 강연의 짧지만 많은 인사이트를 준, 나를 더 겸손하게 만들어준 강연이었어요.
이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주최하기 위해 노력학 대신증권 직업자들, 오늘 진행한 스탭들, 강연자와 통역사 모두 저마다의 직업적 소임을 다해주고 계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좋은 기회를 같이 동행하게 해준 친구 영진이에게도 고마워요.
첫댓글 어려운 공부같이 보이는 내용들이었네요. 결국 장사가 잘 될 수 있는 길과 원만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즉 생산자와 소비자의 필수 조건들?
아 모르겠다. 너무 복잡하다. 내 분야가 아니다.
깜토야 아무튼 우리깜토가 엄청나게 성장하고있다는 생각에 나는 흡족하다. 빛나고 무한한 미래를 향하여 내달리세요.
깜토야 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