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산자인단오제’ 22일(목) 개막!
마지막 날, 젊은 층 참여하는 ‘DJ 댄스파티’ 펼쳐져
‘2023 경산자인단오제’가 6월 22일부터 24까지 3일간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경산시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이다. 수릿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로서 여원무와 단오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 연희를 3~4일 즐기던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어 현재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했다.
한장군(韓將軍)은 신라시대 자인 태수로, 왜적이 자인면 도천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이 여자로 변장하고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못 둑에서 화려한 꽃 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왜적을 유인해 섬멸했다고 전해지며, 이때 추었던 춤이 여원무이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이 여원무와 한장군을 모신 사당(진충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한장군대제, 단옷날 아침 마을의 향리를 비롯한 일행이 한장군대제를 지내러 가는 호장행렬, 한장군대제를 지낸 후 여흥으로 벌이는 팔광대탈춤, 한장군의 호국충절 정신을 받들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단오굿 등 5마당을 주축으로 한다.
올해 축제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인 22일 자인단오 다섯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계정숲 열린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펼쳐지고 이후에는 가수 박서진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23일)에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인형극을 시작으로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학춤과 전통 줄타기, 경산시립극단과 임혜자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팝오케스트라 공연과 고택음악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2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농악, 은율탈춤, 전통무예시연, 여원무 나라사랑 댄스컬, 가孝한마당 등 공연행사와 함께 대학장사 씨름대회가 자인계정숲 씨름장에서 진행되며 저녁에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살판!놀판!즐길판!’과 불꽃놀이·레이저쇼를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년 축제 마지막 날 열리는 음악회를 과감히 없애고,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는 ‘살판!놀판!즐길판!’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24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는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랜덤플레이 댄스’, 유명 DJ와 함께하는 가면파티, 21C보이즈의 댄스공연으로 구성됐다. DJ놀이마당에서 사용할 가면은 축제 기간 중 체험 부스에서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놀이마당 시작 전 현장에서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전년보다 다양해진 체험행사도 눈길을 끈다. 자인단오제 다섯마당 관련 체험과 전통 민속놀이·세계 민속놀이 체험, 프리마켓, 야생화 전시, 단오 사진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또, 축제 개막에 앞서 사전 홍보를 위해 19일 하양시장(오후 2시)과 경산시장(오후 5시)에서 청년 록밴드의 홍보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5월에는 자인단오보존회가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 퍼레이드에 참가해 축제를 홍보한 바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시 관계자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더욱 다채로운 축제를 체험하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지역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 특별한 축제인 ‘2023 경산자인단오제’에 많은 분이 방문해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