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이와 단 둘이 떠났던 세 번의 여행 중,
서울편에 이어 두번째인 경주/부산편이에요
남편이 일로 바빠 가족 여행 예약해놓고 못 갈 때가 종종 있는데
근 거리인 경우엔 아이랑 고민 1%도 없이 가거든요
근데 이번엔 거리도 멀고 3박 4일의 여정이어서 고민을 살짝(한.. 5분?) 했네요ㅎㅎ
결론은 그냥 가는 거지 뭐~ 였고요😁
이젠 둘만이서 어디든 가능할 거 같아요. 그것도 아주 재밌게ㅋㅋ
5월에 떠난 경주, 부산 여행기 올려볼게요
3박 4일의 일정 중, 2박은 경주였고 1박은 부산이었어요
부산은 가끔 한 번씩 가는 곳이라 해운대만 있다 올 생각이었는데
경주는 15년 만에 간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계획을 좀 잡아야했어요
다니면서 느낀 건 초5~초6 때가 교과 과정에서도 한국사를 접할 때라 아이가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빠르다는 거였어요
(tmi 주의) 제가 무려 98점(밑줄) 한능검 1급 보유자라 돌아다니며 가르침병이 돋았는데
아이가 흥미로워하며 스스로 반복하길래 엄청 뿌듯했답니다
혹시 경주여행을 언제갈까 고민 중인 초등 부모 계시면 초5~6 추천해요!
본 글로 돌아와서 ㅎㅎ
경주에 들어오자마자 숙소에 짐 대충 풀고 불국사로 향했어요
(숙소는 보문단지의 라한셀렉트)
불국사 입구에서.
우리 아동(지금은 소년) 사진 잘 찍지 않나요
수평이 딱 맞아요 ㅋ
다보탑 석가탑 실제로 보고 사진도 찍고.
투샷도 남겼어요 ㅎㅎ
석굴암은 내부 촬영 금지라 요 사진만 있네요
이날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라 볼 거리가 많았어요
야간투어를 신청했는데 셔틀이 숙소앞으로 오기로 해서
저녁은 숙소 근처의 서민식당 이라는 곳에서 먹었어요
떡갈비 맛집인데 맛있었던 것 같아요(솔직히 잘 기억이.. )
야간투어가서 구입한 마그넷 기념품이에요
묵직하지만 정성이 담겨 마음에 쏙 들어요
동궁과 월지 야간투어는 정말 안 하면 손해!! 입니다 ㅎㅎ
너무너무 멋졌어요
월정교도 눈부시게 예쁘고요
분홍빛 첨성대 앞에서 우리 어린이 한 컷 ㅎㅎ
월정교 앞에서 가이드 님이 찍어주셨어요 ^^
만족스런 투어를 마치고 와 숙소에서 룸서비스로 치맥 한잔ㅡ 이 재미 빼먹을 수 없죠 ㅋㅋ
다음날 아침은 조식당 가기 귀찮아서 룸서비스로 주문해 먹었어요
오늘의 일정 시작은 국립경주박물관 가기부터예요
저 정말 여기 반했잖아요 😍
전시회, 박물관 다니기 좋아해 여기저기 종종 다니는 편인데, 여긴 정말정말 추천이에요!!
서로서로 한 장씩 기념 사진도 찍고
감탄하고 다니며 사진을 많이 남겼어요(다 올리진 못 하지만요 ㅎㅎ)
여기도 창 밖으로 다보탑 석가탑이 보인답니다ㅋㅋ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날 비가 왔는데 박물관 내부는 쾌적했어요
여기저기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곳이 많았어요
조명받아 귀신 같네요 😱
요즘들어 사진찍으면 눈 위 꺼짐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박물관 다 돈 뒤
인근 황리단길에서 갈비찜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어요
황리단길 거닐며 카페도 들르고요
요즘 ~~단길이 워낙 많아져 (한옥마을도 많아지고) 솔직히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주니까 카페에 앉아만있어도 좋더라고요 ㅎㅎ
황리단길을 나와 이번엔 천마총을 가보았어요
아이가 무덤 내부관람이 신기한가 보더라고요
자기도 막 이곳저곳 사진찍는 것 보니 대견하고 기특하고 ㅎㅎ
관광하고 맛집가고 돌아다니다 다시 숙소로 왔어요
이날 저녁 뭐먹었는지가 기억이 안 나네요
밤에는 숙소 북카페에 가보았는데 이런저런 천연제품들 판매 하길래 배쓰밤 사와 욕조에 풀어 입욕했어요
돌아다녀 지친 몸의 피로가 싹~
다음날 아침!
오늘은 경주를 떠나 부산으로 가는 날이에요
어제 내린 비 덕분인지 오늘 날씨 쾌청하니 너무 좋네요^^
룸에서 찍은 룸뷰예요 (룸 예약할 때 뷰 중시 여기는 타입ㅋ)
여기는 좌측
여기는 우측이에요ㅎㅎ
사진이 잘 나오니 좌측 한 번 더.
오늘은 조식당 내려와 식사했어요
잠이 덜 깬 듯한 아동ㅋ
라한셀렉트 호텔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되어 깔끔하고 룸 컨디션도 좋았어요
위치도 보문단지라 좋고요.
고민 중이신 분 계시면 추천할게요
식사 후 아이랑 보문단지 산책했어요
날씨가 다 함 ㅎㅎ
경주를 뒤로 하고
부산으로 고고~!
예전엔 부산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해운대만 있다오곤 해요
해운대가 너무너무 좋음ㅠㅠ 나중에 여기 살고싶어요
이때 마침 모래사장에 공룡전시회 중이었어요
가까이서도 구경해보고요
아동이 또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을 찍어줬어요 ㅎㅎ
점심은 유튭 먹방러가 부산가면 꼭 돼지국밥을 먹으라했다며
아동이 적극 추천한 돼지국밥을 먹으러갔어요
말해모해요 국물이 어우~ 👍
해운대 숙소는 파라다이스 였어요
해운대 오면 여기 아니면 웨조부(웨스틴조선부산) 둘 중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역시나 룸뷰를 중시하는 녀자입니다 ㅋㅋ
체크인하고 바로 씨메르에 갔어요
날이 좋아 온천하기 딱!.... 이긴한데 한 십분 앉아있다 수영장에서만 놀았네요ㅋㅋ
화장은 지웠으나 마스크로 가리고
입수 전 머리 쫑여매기 전에 급히 한장 찍어뒀어요
신나게 수영하고 룸에서 좀 쉬다가
산책할 겸 식사할 겸 나왔어요
역시나 날씨가 다 함. 그저 멋져요
아무데나 찍어도 작품이
크..
산책하며 멋진 풍경 하나하나 눈에 담고 사진에 담고
식사하러 달맞이길에 있는 일식집 '몽'으로 갔어요
여기 가다 제가 좋아하는 미포끝집을 지나쳤는데
마음은 가고싶으나 우리 아동과 함께하기엔 조큼 거친 장소라..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ㅎㅎ
식사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경뷰 사진 한장 찍은 후
그냥 자긴 아쉬우니 또 룸서비스로 치맥 ㅋㅋㅋ
처얼썩처얼썩 파도소리 들으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캬!! 이 맛이죠😭
다음날 오전엔 조식 먹은 후 또 주변 산책하고
체크아웃 후 전날 치맥하며 예약해놓은 스카이캡슐을 타러 갔어요
미니기차 넘 귀엽지 않나요 ㅎㅎ
아이와 다정하게 마주보고 앉아 출발~
갈 땐 기차로, 올 땐 걸어왔는데
꽤 걸어 온 것 같은데도 걸을만 했어요
그치만 아동은 너무 걸어 소진한 기력을 보충해야한다며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스테이크로 찜ㅎㅎ
해운대에 있는 번트하우스라는 스테이크 전문점인데
분위기도 맛도 좋았어요
스테이크도 아이가 선택했어요
유튜버가(그놈의 유튭...) 토마호크를 추천했다며 ㅋㅋ
마지막 한 점까지 싹 비운 후 눈 앞에 펼쳐진 바다보며 쉬다가 안 떨어지는 발걸음 옮겨 다시 집으로 올라왔어요
장거리 운전으로 살짝 피곤하긴 했지만
취미가 드라이브여서 강원도도 당일로 훌쩍 다녀오는 지라 그리 힘들진 않았어요
후기 쓰다보니 경주도 부산도 또 다시 가고싶어지네요ㅎㅎ
다소 긴 글이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게으름짱님 잠드시기 전 일등으로 봐주시다니 영광이에용ㅎㅎ
아동이 한해한해 다르게 느껴지는데 저때만 해도 어린이느낌이 강했네요 (일년만에 무슨 일이..)
게으름짱님 숙면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
부럽네요..^^저도 아들이 하나 있는데 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아이라..두리 함께하는건 술자리뿐이거든요 아들 어렸을때 둘이 다녔음 좋았을텐데..
라떼님 ..스타일 머찌세요..
몸메도 부럽부럽~♡
아닛!! 우리 이쁜곰팅님 전 저랑 동년배 쯤일 거라 생각했는데 장성한 아드님이 계시는 군요
아들이랑 둘이 술친구해도 넘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을 잘 찍어준 덕분이긴하지만 칭찬 감사해요 곰팅님 좋은 밤 되세요~💙
손발 척척 맞는 여행친구네요. 어쩜 아동 착하기도...! 저는 저만할때 벌써 비협조 킹왕짱이었는데. ㅎㅎ 노을 지는 바다뷰 너무나 낭만적이에요.
여드름도 나고 사춘기에 접어들었지만, 다행히 아직까진 엄마랑 노는 게 좋다네요ㅎㅎ 품 떠나기 전까지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해지는 해운대 너무 예쁘죠 아, 또 가고 싶어요ㅋ
아침님 계신 곳은 오밤 중이 아닐테니,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날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동 꼬꼬마 시절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코스모스님 ^^ 후기 쓰다보면 빼먹지 않고 다 기록하고 싶어져서 글이 자꾸 길어지는데 끝까지 잘 읽어주셔서, 그것도 정말 감사하고요 😍😍 오늘도 하늘이 맑네요. 맑은 날,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와 한능검 만점가까운 1급님과 역사적인 곳을 다니면 어떤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여행기예요. 아드님 인물 사진 찍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고요. 룸뷰 중요한 제게도 마음에 쏙드는 숙소들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여행이셨네요~
시험치른 지 3년이 채 안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자꾸 까먹어서 ㅋㅋ 여유될 때마다 한번씩 책 다시 들여다보곤해요^^
예전엔 뷰는 숙소 밖에서 실컷봐도 되니 조식에 더 중점을 두었는데 요즘은 룸뷰를 더 중시하게 되네요 조식은 귀찮으면 거르기도하고ㅎㅎ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참이슬님 ^^ 좋은 하루 되세요~♡
이런 우아한 여행이 가능하다니요.
초5어린이와 한산 한 편 보면서도 전쟁 치른 기분인데.
경주는 중학생 이후에 가 본 적이 없어 정말 다시 가고 싶어요.
월정교는 정말 기품있게 아름다워 보여요.
저흰 아이가 하나라그런지 고학년되고부턴 함께다니기 한결 수월해졌어요 휴일엔 서로 어디갈까(주로 카페ㅋㅋ) 얘기하다 훌쩍 다녀오고😁
경주 문화유산들이 넘 멋지게 보존돼 있어서 초5 둘째와 다녀오시는 것 추천드려요 여행 자체가 국사 공부ㅎㅎ
라한..ㅎ 리모델링전
현대호텔일 때
안에 실내수영장이 있어서
수영강습 3년정도 받았는데..ㅎ
사진에 야외풀에서 여름이면
놀고 말이죠^^
그리고..음..향리단길-> 황리단길..이예요^^...
전 경주 13년 살면서 첨성대도 한번..
불국사는 한번도 안가봤어요~^^
아드님과 여행 멋지고 부럽습니다👍
아앗 요즘 '~~단길'이 너무 많아 헷갈렸네요 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바로 수정했어요^^
경주, 넘 멋진 곳에 사시네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다음엔 가을에도 한번 가보고싶어요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돈백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이와 둘이 떠나는 여행 너무 좋네요
요 코스 따라 도전!!!해봐야 겠어요^^
아이 11살 때부터 둘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여행단짝이 되었어요ㅎㅎ
세렌디피티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1월에 라한 갔었어요!!!부산가면 묵는 곳도 똑같아 깜짝 ㅋㅋㅋㅋㅋ라떼님과 공통점 찾았네요 ㅋㅋㅋ저의 4학년 아동은 급 사진찍히는 걸 싫어하시던데 라떼님 아드님은 매우 협조적이네요.
아앗 우리 통👉👈한 건가요ㅎㅎ 겨울의 라한도 멋질 것 같아요 ^^ 부산에 신규 호텔들도 생기는데 가던 곳만 가게되더라고요ㅋ 언젠간 피치골드님과 마주칠 수도~~~ ㅎㅎㅎ 😁😁
여행기 읽고 저도 경주 부산 코스로 여행이 가고 싶어졌어요.
아동이 어느 새 훌쩍 자라 엄마의 훌륭한 여행 메이트도 되어주고
사진도 잘 찍네요 ^^
여행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한동안 아이랑 다녔더니 남편이 오랫만에 같이갈 땐 좀 불편하더라고요ㅋㅋㅋ(내 맘대로 다 못 해서 그런가봐요😂) 가을에 경주든 부산이든 또 다녀오고 싶어요 ^^♡
한능검 1급 보유자라니.... 후덜덜;;;;;; 정말 후덜덜인데요?? 안그래도 민영이 교과과정때문에 제가 한국사 교과서에 나온 토대로 같이 견학을 하려고 관심이 많아요. 저는 경주 한번도 못가봤어요 그래서 나중에 민영이랑 같이 가보려구요.
저는 역사 잘 모르지만.... 그냥 저도 초등학생처럼 ㅋㅋㅋㅋ 정말 좋은 여행기네요!!!
민영이와 함께 열심히 귀기울이며 가이드 설명 들으실 위로님 생각하니 너무 귀여운 걸요😍 ㅎㅎ 우리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민영인 경주 여행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앗 저도 아동이랑 경주갔었는데 라한숙소 넘 반가워요. 가족과는 해운대 갔었구요. 싱기방기 번트하우스 넘 맛있었어요~^^
어머나어머나어머나 이게 웬일이래요ㅋㅋㅋㅋ 이건 그냥 따로 또 같이 다닌 여행이었네요 번트하우스도 겹쳤다니 벽지에 이름이라도 써놓고 올 걸 그랬나봐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