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민속박물관 개목나루에 나가보았다. 어둑하니 운치도 있는데다가 화려한사람들의 거리퍼레이드는 나를 혼미하게 했다. ㅎ ㅎ~
안동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역사뮤지컬 '퇴계연가'가 올해에는 가무극歌舞劇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였다.
뮤지컬이나 가무극이나 그게 그거같구만 왜 이름을 바꿨는지 난 알수가 없다. 내가 무식해서인가? ㅋ ㅋ~
작년에 온혜 노송정에서 만원 주고 봤는데 올해는 민박의 우리샘들 덕분에 꽁짜로 볼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퇴계선생이 단양군수로 계실 때 백성들이 혹여 굶주릴까 쌀을 나누어주고 있는 장면.
고택을 무대로 한 실경 가무극, 노래와 춤이 더 가미되어 그런가 작년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문화융성에 걸맞도록 지역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기 위한 공연? 나 또한 한몫 하고자 이 자리에... ㅎ ㅎ~
미술, 음악, 서예, 연극 등 문외한이라도 자꾸 보고 감상하다 보면 시나브로 나아지겠지...
원 세상에~ 여기도 훔쳐보기 있다. 둘이 데이트하는 모습 숨어서 보면 더 재미있누? ㅋ ㅋ~
어느 이별이든 이별은 가슴아프다. 조금 있으면 서로 등 돌려야 하는데 어쩔것이여~
이번 공연은 지나치지도 않고 드러내지도 않은 은은함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울림이 있어 더 좋다.
그리고 또 배우들이 우리지역민들이지 않은가 춤사위도 그렇고 그야말로 숨은 인재가 많다.^^
이 장면은 애절함이 묻어있다. 두향이의 마음이 서려있어서인가 파란색 조명에 그냥 마음이 아렸다. 나의 슬픔 삶이 잠시 오버랩 되어 그런가... ㅋ ㅋ~
할급휴서割給休書가 생각난다. (가위로 옷을 베어 준다는 뜻)
조선시대 의절의 징표로 할급휴서라는 것이 있는데 대부분 서로가 헤어지기 싫으나 남의 이목 때문에 부득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경우에 주기도 한다.
'나비'로 불리는 세모꼴의 옷섶, 최인호의 '유림'이라는 소설에도 나오는 할급휴서.
범보다 더 무서워했던 하회마을, 어~ 하다보니 벌써 온지가 한달이 되어간다.
우리 여자들에겐 자외선이 적이다. 이제 피부 상해봐라! 나이 들어서 회복도 안된다. 하회에 온 첫날이라 권샘께 교육받았다.^^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동네 한바퀴 돌았는데 숨이 콱 막힐 지경이다. 이걸 '이겨야한다 이겨야한다'
여기까지만 오면 견디는데 여기까지가 문제다. ㅋ ㅋ~
하회는 여러모로 힘든점 많으니 아무도 팀장을 안하려한다. 사정사정하여 부탁했는데 우리 박팀장, 첫날부터 동네 한바퀴 도느라 땀 범벅이다.^^
이렇게 어설프게 시작하여 한달이 되어가는데 그럭저럭 재미있다.
확실히 다른곳 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이 땡볕에 동네 한바퀴 돌자면 죽어난다. ㅋ ㅋ~
일하고 이렇게 꽃다발이라도 받는 사람은 힘 나지만 물 한잔도 없는 나는 정말 기죽는다. ㅋ ㅋ~
늘 "하하, 호호~" 또 이런 재미로 살아간다. 사람들이 많으니 하회는 이야기꺼리도 많다.
먹는 즐거움은 또 어떻고... 한달 되었는데 벌써 2kg불었다.
이래서는 안된다 내일부터 다이어트 들어가야겠다. 먹는것에 유혹당하지 않으련다 ㅎ ㅎ~
이렇게 설렁설렁 한달이 더가면 더위도 물러나겠지. 그러면 축제가 다가오니 그땐 우린 또 룰루랄라~~~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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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cosmos`s blog 원문보기 글쓴이: 최영자
첫댓글 아 참! 중요한 걸 잊었네요.
병산의 류주사님 그제 무지무지 더운날,
하회오셨는데 아이스크림 한밖스 사오셨습니다.
안내갔다가 더운데 온 식구가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카페에 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그단새 이자뿌고 이 아침에 생각났지 뭡니까...
ㅋ ㅋ~
이제 나이는 못속여~
또 한가지,
그날 오후 황현우 샘도 나들이차 오셔서 또 아이스크림을...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할일도 많고 웃음도 많고 인원도 많은 하회가 그래서 시간도 잘가고 잼있나 봅니다 ^
한여름밤의 꿈,
<퇴계연가> 뮤지컬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애 써 주신 이랑기님을 비롯한 민박샘들께 감사 드려요^^
두루 두루 구경잘하고 건강한 모습 좋고요, 퇴계연가,연기좋았은되, (꼬마 왈, 선비는 책한번 읽은것없고, 모두 잘 사는지 좋은옷만 입고 춤추고 노는것밖에)없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