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연계 동해안 6개 시·군 지역발전 청사진 완성
동해안이 바뀐다.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동해안 6개 시·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환동해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동해안이 해양레저 메카도시, 에너지 중심도시, 비철금속산업도시, 크루즈 항만도시, 남북교류 상징도시, 동해안 공항도시로 거듭 날 전망이다.
강릉-5대 비철금속 소재 산업 강화 인구 30만명 창조도시 기틀 마련
동해-국제무역항 보유 고품격 크루즈 사업으로 국제 항구도시 도약
속초-요트마리나 시설 조성·대포항 재개발 해양레저 중심지 발돋움
삼척-LNG생산기지·SNG플랜트 건설 활발 에너지 클러스터 예약
고성-현내면에 '명파 DMZ평화마을' 조성 남북문화교류 새 장 개척
양양-2020년까지 인구5만명 달성 목표 다양한 관광 개발사업 추진
■강릉시 = 2018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 개최지인 강릉은 포스코가 옥계 일반산업단지에 마그네슘 제련 공장 건립에 착수한 것을 계기로 티타늄, 지르코늄, 리튬 등 5대 비철금속 소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강릉, 동해, 삼척을 중심으로 5개 지구 15㎢를 지정 예정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2022년까지 향후 10년 이내에 2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11조5,000억원의 소득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포도립공원구역이 올해 일부 해제되면 강릉 저탄소 녹색 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친환경 토지이용계획수립 및 민간 투자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 등 각종 호재는 강릉시가 2020년 관광, 문화, 환경, 경제, 그리고 과학기술이 융합된 인구 30만명 규모의 창조 도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 동해시는 동해항과 묵호항 등 2개의 국제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 항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광양제철의 철광석 운반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인 ㈜하모니크루즈사는 그리스 선적의 2만6,000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임대, 내년 2월부터 국제 크루즈선을 운항한다. 하모니크루즈는 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상하이, 베이징, 하이난, 톈진), 일본(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한국(인천, 여수, 부산, 동해) 노선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2009년 6월 취항한 DBS 크루즈는 1만4,000톤급 선박인 이스턴 드림호로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 동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간 국제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이스턴 드림호는 크루즈형 카페리로 최고의 숙박시설은 물론 면세점,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사우나 시설 등 쾌적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속초시 = 속초시는 21세기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핵심 선도 사업인 속초 아쿠아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속초해변~외옹치항 일대 33만㎡ 에 국비·지방비·민간자본 등 총 1,700억원이 투입된다. 청초호 내에는 민자유치 사업으로 요트마리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토해양부 제1차 전국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청초항만 내 마리나 항만이 반영돼 고시된 상황이다.
청초호 마리나에 3만1,300㎡ 규모의 시설이 조성되면 100척 규모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고 육상에는 클럽하우스와 수리시설, 세정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다기능 종합관광 국가어항인 대포항은 속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해양레저활동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 = 삼척 원덕읍 지역은 `삼척지도를 다시 그리는 대역사'가 벌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추진된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LNG(액화천연가스)생산기지 및 종합발전단지, SNG(합성천연가스) 플랜트 건설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3개 사업의 규모는 11조원에 이른다. 1·2단계 사업으로 총 5조9,000억원이 투자되는 종합발전단지는 259만㎡ 부지(육상 1,601㎡, 해상 98만㎡)에 5,000㎿급 발전소 7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LNG생산기지는 2015년까지 2조7,000억원을 들여 98만㎡ 부지(육상 34만㎡, 해상 64만㎡)에 저장탱크 12기와 접안설비 1선석, 방파제 1.8㎞를 건설한다. 또 삼척시와 포스코파워(주)는 8조원대에 달하는 `Clean Energy Complex(청정복합에너지단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근덕지구에 제2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 복합발전단지와 IGCC 및 CTL 기술단지, CCS 및 연료전지 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고성군 = 고성군은 현내면 명파 DMZ평화마을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비 285억과 도비 85억, 군비 211억, 민간자본 등 총사업비 740억여원을 들여 현내면 명파리 148-1번지 일대 11만9,313㎡에 오는 2020년까지 `명파 DMZ평화마을'이 조성되는 것이다. 군은 주민 설명회를 마무리 짓고 부지 매입비 38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2013년부터 본격적인 평화마을 조성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명파 DMZ평화마을은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먹을거리촌은 물론 명파마을의 역사와 여행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문화체험장, 국토 횡단 웰컴센터와 북한민속마을, 남북 간 문화 동질성 및 이질성을 체험하는 문화교류의 장인 평화생명지대(PLZ) 광역관광지로 개발된다.
■양양군 = 양양군은 오는 2020년까지 인구 5만명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양양읍과 현남면 인구리, 강현면 물치리를 거점으로 하는 도시개발권과 낙산·하조대 일원의 연안관광권, 오색·미천골 지역의 내륙관광권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2014년까지 단기 과제와 2015~2020년까지의 장기 계획으로 나눠 추진된다. 예산은 2020년까지 국비 2조4,188억원 등 총 6조3,03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연어 송이 클러스터 산업, 수산물 위판장 관광화 사업, 전통시장 관광 명소화, 수상레저 스포츠도시 조성, 낙산 및 오색관광지 명품화, 해양레저단지 조성 등이다.
특히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동계올림픽 공식 공항 조기 지정과 국제컨벤션센터 설치, 소형 항공기 운송사업 육성, 물류 등 공항 배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동해·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동해안 교통 물류 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