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산다는 것은 모든 일을 집주인이 해결해야 한다.
1. 층간 소음이니 이웃 간의 마찰이 없다.
2. 공간공간에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키울 수 있다.
3. 드낙거리는 것이 참 편하다.
등
하지만 주택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면 올 집 주인이 수리하고 손을 봐야 한다.
3일 전
비바람이 부는 날
정전이 된다.
어찌 할 지를 모르고 전기 봐 줄 누군가를 찾아야 했다.
아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못한단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첫번째 전화를 안 받았다.
두번째 고객의 요청에 의해 전화번호를 공개를 안 한단다.
세번째 두르르르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요즘 누전으로 인해 겁나게 바쁘단다.
어떻게 할까
일요일이라도 봐주면 안되겠냐고 하니 일주일 내내 일하고 일요일 하루 쯤은 쉬어야 한단다.
암튼 그래도 전화 연결이 되었으니 시간 되면 전화달라고 하고 일단 접수를 하였다.
오후에 올 수 있다고 해서 양동 나가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못 찾고
전화를 했더니 지금 온다고 해서 오후에 오기로 약속을 하고
유선생 만나서 면티 골라서 행사 준비해 두고
점심 먹고 집에 오는 길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올려보니 괜찮단다.
괜찮다고 전화를 하니 좀금 더 말라버리면 누전을 잡을 수 없단다.
그래서 다음에 일 벌이느니 시작한 김에 보기로 하였다.
전기기사가 도착을 하여 이리저리 누전되는 곳을 찾는데 어려웠다.
못 찾으면 돈을 안 받는단다.
안에서 찾다가 찾다가 못 찾았다.
밖으로 나가보더니 찾았단다.
외부에서 뒤로 돌아 들어가는 선이 녹아서 누전이 되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였다.
시멘트 벽에서 화재가 날 일은 없다.
그래도 다행이 찾아서 정리를 시작했다.
내 손으로 못하던 일이라 기사는 어지러히 널여 있는 전선들을 완전 정리 해 주었다.
그리고 받아 간 돈이 30만원이었다.
뭐 부속값에 일당 생각하면 비싼 돈이 아니다.
완전 에너지 방전으로 힘든 날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전기선을 보니 이제는 안전하겠다 싶어 안심이 된다.
작년에는 수도 공사 하느라 100만원 올해는 전기 공사 하느라 30만원
이제 겨울 되기 전에 옥상 방수와 페인트칠을 한번 해야겠다.
3년 동안 페인트칠을 안하니 벗겨지고 물이 새고 난리다 아니다.
그래도 안 아침이면 옥상에 친구들에게 물 주며 싱싱한 깻잎 한장 다 먹는 재미로 주택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