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리에에서 3박4일 중 이틀은 몽펠리에 시내를 보고
하루는 근교의 '님'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식사하고 님 왕복티켓을 사러 역으로 갔습니다.
열차표 사는데 여권을 달라길래
안 가지고 왔다고 앞의 호텔에 갔다온다고 했더니
두 사람 생년월일과 이름을 알려달라더니
두사람 왕복 티켓 값이 4€라고!!! 엥?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니 젊은 직원이 와서
열차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토요일이고, 특가로 1인당 1€씩 4€가 맞다는 거에요.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젊은 직원한테 몇 번씩 확인받고
탱큐 베리마치, 메르씨 보꾸, 감사합니다~
3개 국어로 인사하고 나왔다는...ㅎㅎ
11시 13분 몽펠리에 역 출발~
11시 47분 님 역에 도착~
16시 14분 님 역 출발~
16시 48분 몽펠리에 역 도착~
님 중앙역에서 시작합니다.
<님(Nîmes)>
'님'이라는 이름은 신성한 샘의 요정 '니마우수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솟아나는 샘 주위에 형성된 도시죠.
고대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았던 영향으로
로마 시대의 유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 도시로
최근 현대적인 건축물을 새로 지으면서
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님 역에서 빅토르 위고 거리를 따라 '샤를 드 골 광장'까지 가로수가 늘어진 길을 걸어갔습니다.
광장에는 프라디에 분수(Fontine Pradier)가 있습니다.
프랑스 조각가 '앙투안 로렌스 프라디에' 작품으로
위에 있는 여신은 아모르를 상징하고
아래의 두 여신은 물과 육지의 신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광장에 있는 위령비도 멋지네요.^^
인포메이션이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님의 상징 '악어'가 그려져 있네요.
<아렌느 원형 경기장>
건설 당시(AD 1세기)에는 2만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했다고 합니다.
과거 검투사와 맹수들이 열띤 싸움을 벌이던 이곳은
오늘날 여러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연중 수차례 있는 페리아 기간 중에는
마을 전체가 스페인에 지지 않을 정도의 열기에 휩싸인다네요.
입장료 10€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원형경기장 위에서 내려다본 경치.
가장 위 돌 위에서 있으니 다리가 후덜덜해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하고 내려왔어요. ㅠㅠ
빅토르 유고 거리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생 폴 대성당>
1839년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메종 카레>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그리스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는
사각형의 신전인 메종 카레는
로마 제국 초기에 지어진 신전 중 하나입니다.
기원 전 1세기경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그의 아들들의 업적을 기리고 로마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더욱 견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내부에서는 님의 역사에 관한 3D 영화가 상영되고 있구요.
메종 카레는 올해 9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신입입니다.^^
<카레 다르 (Carré d'Art)>
메종 카레 맞은편에 있는 이 현대 건축물은
단순한 유리로 된 사각 형태로
1993년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지상 4층과 지하 1층으로 된 종합 문화센터 입니다.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랭킹 되어있어요.
지하에는 도서관이 있고~
위층에는 갤러리, 샵, 레스토랑, 카페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갤러리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건물 전체가 부드러운 자연광으로 가득합니다.
천장 빛과 투명 유리로 된 갤러리가 인상적입니다.
거리 곳곳에 있는 조형물들이 넘 예쁘네요.
수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퐁텐 정원(Jardin de la Fontaine)>
님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인 분수 정원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던 연못이 있던 장소로
예전에는 신전, 극장, 목욕탕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반쯤 무너진 '다이아나 신전'만이 남아 있습니다.
언덕을 약 700m 올라갔어요.
<마뉴 탑(Tour Magne)>
기원 전 3세기에 처음 건립되고 후에 증축했고
망루 및 방어 역할과 신호 타워 역할을 했습니다.
전망대는 올라가지 못하고
잠시 쉬며 물만 마시고 내려왔어요.
수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구시가의 거리를 걸어다니는데
바닥이 전부 반짝반짝 대리석이라 놀랐어요.^^
<쇠사슬에 묶인 악어>
마르셰 광장에 있는 이 조각은 님의 상징입니다.
클레오파트라를 무찌르고 이집트를 평정한 아우구스투스가
싸움에서 공을 쌓은 군인들에게 준 것이 '님'이었고
쇠사슬로 묶인 악어는 로마에 굴복한 이집트를 상징한다고.
님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생 페르페투 성당.
프라디에 분수 광장 옆에 있네요.
대성당을 못 봤으니 이 사진으로 살짝...^^
몽펠리에 생 로크 역에 도착.
재미있는 벽화 그림이있네요.
1 2 3 4 5 6 7 8 9! ^^
코메디 광장으로 갔더니 토욜 저녁이라선지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네요.
사람들 틈에 끼어 잠시 구경하다가~
광장에 있는 프랑스 대표 슈퍼마켓 '모노플릭스'에서
초밥과 도너츠를 샀습니다.(16.1€)
숙소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했어요.
11월의 프랑스의 날씨가 거의 그렇듯
날씨가 흐렸다, 밝아졌다, 살짝 비오다 변덕을 부렸지만
2000년 역사의 무게와 최첨단의 프랑스 도시.
이 두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던 날이었어요.
첫댓글 와~~님 가보고 싶네요
상드님 덕분에 눈호강 입호강(마지막 도시락♡)
감사합니다
마지막 도시락은 사진빨! ㅎㅎ
프랑스를 왜 '예술의 나라'라고 하는지 실감이 나네요.
도시마다 특색이 있고,
중첩된 역사의 가치를 보존, 자랑으로 여기니
소비성 관광만이 아닌
예술과 인문학적인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이유이겠죠.
'님',
수로가 있는 도시들은
왠지 정감이 남달라요.
'카레 다르'가
매우 궁금합니다.
방문할 날을 위해 별점 찍어 놓아야겠어요.
노먼 포스터가 한 말.
"건축은 가치의 표현이다"
프랑스는 거의 도시 거리에 있는건믈 대성당 공공건물등 모든것이 작품의 거리인것같아요 구시가의 바닥이 대리석으로 되어있는게 놀랍고 인상적입니다 초밥이 우리가 먹던거랑 같아서 반갑기도하네요 상드님 두분 행복한 여행이 쭉~~~~감사합니다^^♡♡
저런 초밥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어요.^^
상드님의 후기은 언제고 다시 감상하며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여행에 도움이 되겠네요. 바쁜 일정에서 멋진 후기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쁜 일정 아니거등요! ㅎ
건축물도 도시도
모두가작품이네요.
후기를읽으며 급
떠나고싶네요.
휘리릭돌아보고온프랑스..
다시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작품이에요.^^
상드님 여행기 보면서 역사와 현재가 넘 이쁘게 공존하는 소도시 매력에 빠져듭니다. 공부도 마니 되고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다녀요. ^^
어제도 눈팅
오늘 아침도 복습
대리 여행중입니다~~~~
**메르치 볶음~~ㅋㅋ
메르치 볶음 먹고싶네요. ㅋ
와~~~ 첫날부터 매일 구독하고 있답니다.
너무 재미나요. 상드님의 후기...
지도 보며, 저도 프랑스 여행하고 있어요. 너무 감사해요.
영라님 감사감사~
점점 남프랑스로 내려가고 있어요. ^^
덕분에 계속 여행 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뭔 말씀을?
1년 동안 가출하셨던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