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운(先天運)을 다루는 술학(術學)과 후천운(後天運)을 다루는 술학(術學)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
선천운(先天運)은, 출생하기 이전에 이미 결정되어버린 운(運)을 말하는 것이고...
후천운(後天運)은, 출생한 이후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운(運)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술학(術學) 중에도 선천운(先天運)을 다루는 분야이고...
주역(周易),육임(六壬),구성술(九星術),기문둔갑(奇門遁甲) 등은, 술학(術學) 중에도
후천운(後天運)을 다누는 분야이다.
어떤 사람은, 사주팔자 전문가에게 좋은 년월일시를 받아서, 정확히 그 시간에 제왕절개로 아기
를 꺼내는 사람이 있다. 이같이 한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면 언제 태어났을 아기였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출생한 년월일시를 적어놓지 않아서, 사주팔자를 볼 수 없는 사람과 똑
같이 되어 버린다.
출생한 년월일시가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결정된 운명을 출생한 년월일시로 알아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출생한 년월일시를 인위적으로 바꾼다 하여, 운명이 바뀌느냐 하면 그렇
지 않다.
한 인간의 운명은 언제 결정되는 것인가 ? 바로 잉태하는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다. 남녀가 합방
(合房)을 하여, 정자(精子)와 난자(卵子)가 만나는 그 순간에, 아기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는 것이
다. 낙태될지 출산될지, 출산된다면 양육될지 버려질지, 양육된다면 얼마나 부자로 살며, 얼마나 오래 살지, 이 모든 것이 잉태되는 그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며, 그 운명을 출생한 년월일시로 알아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출생한 년월일시는 다만 도구에 불과할 뿐, 실제 산출되는 결과는 잉태된 년월일시의 운기(運氣)가 산출되는 것이다.
문법(文法)의 용어를 빌려서 설명한다면, 출생한 년월일시는 단지 동사(動詞)에 불과할 뿐, 잉태된 년월일시가 목적어(目的語)가 되는 셈이며...
칼로 사람의 목을 벤다면, 칼로 사람의 목을 베는 것이지, 칼을 베는 것이 아니며...
출생한 년월일시는 칼에 해당되고, 잉태된 년월일시는 사람의 목에 해당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판단하는 재료는 출생한 년월일시로 판단하지만, 결과로써 산출되는 운기(運氣)는 아기가 잉태된 년월일시의 운기(運氣)가 산출되는 것이지, 그 아기가 출생한 년월일시의 운기(運氣)가 산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선천운(先天運)은 하늘이 주는 운(運)이며, 우리 인간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것이다.
후천운(後天運)은 하늘이 주는 운(運)이 아니며, 우리 인간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로또추첨하는 년월일시를, 사주팔자 이론으로 풀어서, 로또 1 등 당첨번호를 알아 맞추겠다는 사람이 있다.
로또추첨하는 년월일시를 사주팔자 이론으로 푼다면, 그것은 로또추첨하는 년월일시에 출생한 아기의 평생운을 푸는 것이지, 로또추첨이라는 사건의 운을 푸는 것이 아니다.
로또추첨하는 년월일시를 사주팔자 이론으로 푼다면, 그 시간에 출생한 아기가 잉태된 년월일시의 운기(運氣)를 푸는 것이지, 로또추첨하는 년월일시의 운기(運氣)를 푸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하나도 안 맞을 수 밖에...
그렇다고 선천운(先天運)을 다루는 술학(術學)이 전혀 쓸모없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선천운(先天運)을 다루는 술학(術學)으로는...
1. 그 아기가 로또 1 등 할 수 있는 사주팔자이냐 ? 아니냐 ?
2. 올해 그 아기에게 횡재수(橫財數)가 있느냐 ? 없느냐 ?
3. 어느 회차에 로또를 많이 사야 승산이 있겠느냐 ?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선천운(先天運)을 연구하는 술사(術士)에게 로또당첨번호를 묻고는, 못 맞춘다 하여, [ 로또당첨번호는 점쟁이도 못 맞춘다.] 라고 한다.
이는, 칼로 사람의 목을 베라 했는데, 사람의 목은 베지 않고 칼날을 분질러 놓고는, [ 칼로는 사람의 목을 벨 수가 없더라.] 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알려면 확실히 알아야지, 술학(術學)에 대해 전체를 알지 못하고, 일부만 알고는, [ 로또당첨번호는 점쟁이도 못 맞춘다.]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술학 전체를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스운 일이다.
마치, 장님에게 [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 ? ] 라고 물으면, 앞으로 못 보는 장님이, 코끼리 코만 만져보고는, [ 코끼리는 뱀처럼 길고 물컹물컹하게 생겼다.] 라고 하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다.
참고로...
술사(術士)가 10 명 있다면, 10 명 중 9 명은 선천운(先天運)을 연구하는 술사(術士)이고, 후천운(後天運)을 연구하는 술사(術士)는 10 명에 1 명 꼴로 매우 드물다. 선천운(先天運)은 쉽게 밥벌이가 되지만, 후천운(後天運)은 전혀 밥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접하는 술사(術士)가 대부분 선천운(先天運)을 다루는 술사(術士)라 하여, [ 로또당첨번호는 점쟁이도 못 맞춘다.] 라고 하지 말라. 후천운(後天運)을 연구하는 술사(術士)가 들으면,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온다.
첫댓글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입니다. 주역을 알면 점을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로또 번호 맞추는거 하고, 점치는거 하고는 연관이 없다고 보입니다...
로또당첨번호는 점쟁이도 못 맞춘다..라는무구가 눈에 속 들어오네요..신서풀이나 백학 꿈방을 보드라도 웃음이 나올만도 하네요 ,연구 하고 정진하면 알수가 있습니다 .로또공도 사람으로 치면 정해진운명에 따라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당번 공으로 나오는것이죠
잘읽었습니다. 님.... 근데 남의 글을 퍼올때는 출처를 밝히는게 예의가 아닐런지여..^^
백학도사님께서 읽어 보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면 참 도움이 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