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4,5월 주가 1000 붕괴 준비해야"(상보) 머니투데이 | 2009.03.04 16:58
[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 "지금은 무리한 투자 삼가야"
- "1분기 지표 나오면 5월 중순 금융시장 요동칠 것"
- "내년 반짝 반등…기대에는 못 미칠 것"
- "환율 1600원 꼭지 단정 못해"
- "추경 30~40조원 예상"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올 1분기 실물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4, 5월에 1분기 지표가 나오면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고 주가도 1000 이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제위기극복종합상황실 금융팀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지금은 무리한 투자를 자제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과거 통계로 보면 달러 표시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외국계에선 700~800을 바닥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어느 선이 바닥이라는 것은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00에서 이른바 풀베팅이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투자하면 추가 하락했을 때 낭패를 보게 된다"며 "지금 예단하고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에는 2분기 지표가 숫자상으로는 나쁘게 나오겠지만 3분기는 안정, 4분기부터는 반등국면이 시작될 것"며 "각국 정부가 돈을 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반짝 반등할 것이지만 회복 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1600원을 꼭지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적어도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금리가 환율에 중요한데 미국과 일본 금리는 이미 바닥권에 가까이 갔지만 우리나라는 하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요인이 아직도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어느 정도 갈 것인가는 차분하게 바라봐야 하고 1600원이라고 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개인 의견을 전제로 "30~40조원"을 전망하며 "현재로서는 민간부문이 약해서 정부 재정으로 경기부양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