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데려다준 곳은 한국인의 민박집이었다. 40 대로 보이는 부부는 민박집을 한식당과 함께 운영했다. 남편은 새까맣고 마른 남자였고, 내내 웃음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인의 하얀 얼굴에는 피곤함과 엄격함이 배어 있다. 이곳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부인이다. 종업원들은 그녀를 무서워했고,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어째서 장을 그렇게 오래 보는건데요?"라고 다그치면 남편은 "찬거리가 많아서..."라고 웅얼거릴 뿐이다. 다행히 그녀는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마다가스카르 인을 믿어선 안돼"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내게 충고했다. 새로 메이드를 고용할 때마다 집안의 물건, 양말이며 속옷, 수저같은게 하나둘 사라진다. 이곳의 메이드 월급은 한달에 7만원이다. 물가 차이를 감안해도 택도 없이 낮다. 그래서 좀도둑질이 흔하다. 그녀는 처음에 메이드를 고용했을 때 500아리아리(250원)를 책상 위에 올려둔다. 그리고 며칠동안 그게 사라지지 않으면 채용한다. 영리하지만 어쩐지 서글픈 방법이다.
오전에는 주인 아저씨를 따라 '점보'에 들렸다.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비슷한 대형 쇼핑몰이다. 현대식 건물 앞에는 눈초리가 사나운 경비원들이 총을 들고 있다. 점보 안의 쇼핑객들은 대부분 프랑스인이다. '나는 상류층 입니다' 라고 말하는듯한 고급 정장을 입은 마다가스카르인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프랑스인들은 상대적으로 옷차림을 신경쓰지 않는다. 반바지에 알로하 셔츠 차림도 있다. 아무도 노골적으로 입밖에 내지 않지만, 점보에 들어오는 사람은 중산층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인은 깔끔한 옷차림으로, 프랑스인은 피부색으로 그 사실을 증명한다.
민박집에 돌아와 돈까스를 먹고 산책을 했다. 줄줄이 높은 담의 저택이 이어졌다. 담 위에는 뾰족한 유리가 박혀있고, 담 밑에는 빨간 색 꽃을 피우는 가시식물이 심어져있다. 민박집이 위치한 곳은 퇴직한 프랑스인들과 상류층 마다가스카르인이 사는 부유한 동네이다.
한참을 저택의 숲을 헤매다가 공터에 들어섰다. 쓰레기 소각장 옆에서 벌거벗은 꼬마아이 둘이 강아지와 뛰놀고 있었다. 아이들이 달릴때마다 조그만 고추가 달랑거렸다. 나는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딱히 아이들을 좋아하진 않는다.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시끄럽게 굴며 뛰어다니면 때려주고 싶다. 하지만 왠지 여행자는 아이들, 특히 가난한 아이들과 어울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살람마?"하고 인사를 하며 다가갔다.
아이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강아지를 집어서 내게 건넸다. 갈색의 솜털이 복실복실한 강아지였다. 축축하고 새까만 코를 벌렁거리며, 작은 꼬리를 사랑스럽게 흔들었다. 눈은 맑고 장난스럽다. 나는 부처님같은 표정을 지으며 강아지를 쓰다듬었다. 아아, 이렇게 귀엽다면 팔정도는 깨물려도 좋아...
그러나 곧 강아지 털 사이로 새까맣고 길죽한 빈대를 발견했다. 한마리가 아니라, 온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었다. 어떤 놈은 벌써 내 손등을 타올랐다. 재빨리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흙바닥 위로는 바퀴벌레와 지네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바퀴벌레는 듬성듬성 있었고, 지네는 언뜻봐도 백마리도 넘었다. 강아지에 눈이 팔려서 아까는 발견하지 못했다. 소름이 돋았다. 나는 조심조심 발을 옮겨서 공터를 벗어났다. 바퀴벌레와 지네와 벼룩 사이에 아이들을 남겨두고.
민박집에 돌아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이것, 쓰세요"
방으로 돌아오니까 하늘색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애가 수건을 두손으로 내밀었다. 코가 펑퍼짐한, 새까만 얼굴이었다.
"고마워요. 이거 먹어요. 몇살이에요?" 멕시. 쎄 뿌흐 부. 껠 아쥐 아베 부?
나는 해태 자두맛 사탕을 건넸다. 그녀는 두손을 공손히 내밀어 받았다.
"열네살이요." 줴 꺄토흐정.
어린 메이드였다. 내방을 청소한 뒤에는 햇빛이 들지않는 복도에서 무릎을 끓고 걸레질을 했다. 어쩐지 소공녀가 떠올랐다. 학원 최대의 부잣집 여자아이였던 소공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파산한 뒤 하녀로 전락한다. 소공녀도 복도에서 무릎을 끓고 걸레질을 했을거다. 소공녀는 다시 부유해졌지만, 아마도 이 메이드는 끝까지 메이드거나 그 비슷한 위치로 남을 것이다.
소공녀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러나 소공녀는 이미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다. 소공녀가 하룻동안 겪었던 일을 저녁마다 들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잠든 소공녀를 조용히 안아 침대로 옮겨주던 아버지를. 나는 어릴때 '재산을 되찾은 정도를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걸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두침침한 복도에서 죽을때까지 걸레질을 해야한다면, 또는 바퀴벌레와 지네 투성이의 공터에서 맨몸으로 뛰놀아야 한다면, 안락한 의자와 화롯불과 핑크색 드레스는 단지 해피엔딩의 배경화면이 아니라 해피엔딩 그 자체로 인식되지 않을까.
오후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 바콜리와 함께 여왕궁을 방문했다. 시내버스를 몇번이고 갈아탔다. 시내버스래봤자 조금 큰 봉고차정도이고, 좌석의 간격은 조림숲처럼 빽빽하다. 무릎이 앞좌석과 닿는다. 뚱뚱한 한명이 앉을만한 좌석이어서, 두명이 앉으면 바깥쪽 사람은 엉덩이를 반만 걸쳐야 한다.
나와 바콜리는 처음에는 프랑스어로 간단한 신상명세를 얘기하다가, 그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 영어로 얘기하지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의 영어 수준은 비슷해서 - 둘 다 엉망이어서- 말이 통했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는 얼마나 있을거예요?"라는 질문에 "3개월이요"라고 말한 뒤로는 대화가 끊겼다. 만화책의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순간 같은 공백이 계속됐다. 어서 페이지를 넘기고 대화를 이어야겠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한번도 마다가스카르인과는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여행기같은데서 보면 금방 현지인과 친해져서 어깨동무를 하며 맥주를 마시던데, 내겐 한국인과 친해지는 일도 어렵기만 하다. 좌석에 반쯤 걸친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이가 많은 내쪽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텐데.
"남자친구 있어요?"
나는 능청스런 여자 여행자처럼, 스무살의 여대생에게 어울리는 질문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좋은 질문이다. 없다고 하면 이렇게 예쁜데 왜 없냐고 물으면 되고, 있다고 하면 어떤 남자인지 물어볼 수 있다.
"있어요"
바콜리가 사슴처럼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왠지 안심이다. 그녀는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도 있다. 평범한 여자애구나.
"어떤 남자예요?"
"지금은 캐다다로 유학을 갔어요"
"저런, 보고 싶겠네요"
다행이다. 대화가 이어진다.
"아니요"
"왜요?"
"분명 거기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났겠죠. 나도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이쁘잖아요. 남자친구 많을 것 같은데요?"
적절한 칭찬까지.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내 마음에 드는 남자는 없어요. 부모님도 왠만한 남자는 안된다고 하시고"
바콜리의 부모님은 엄격해서 딸을 나이트 클럽에도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통금시간은 9시이다. 바콜리는 그게 불만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말을 따른다. 취미는 쇼핑이고, 외국어 공부를 좋아한다. 우리는 남자친구와 쇼핑에 관해 떠들다가, 어느새 여왕궁 로바로 가는 언덕 밑에 도착했다.
떠나기 전에는 외국에 나가서도 쭈뼛거리면 어쩌지하고 고민했었다. 늘 혼자서 호텔방에 틀여박혀 있고, 밖에 나가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는게 아닐까. 과연 내 생각만큼 재미있을까. 무조건 아프리카에 간다고 신나는 일이 벌어질리가 없잖아. 나는 늘 나인걸...
하지만 벌써 마다가스카르의 여자애와 팔짱을 끼고 언덕을 오르고 있다. 여드름이 가득한 소년이 뭐라고 중얼거리며 한참을 쫓아왔다. "뭐래?"라고 묻자 바콜리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우리들이 아름답대" 우리는 두손을 붙잡고 낄낄 웃었다. 거리에 앉아서 새빨간 눈으로 바콜리에게 소리친 지저분한 청년도 있었다. 나는 다시 "뭐래?"라고 물었고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중국인이랑 어울리지 말래"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건 처음이다. 중국인들은 특유의 상술로 마다가스카르의 상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일부 마다가스카르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 네 다리에서 피가 흘러."
종아리에서 두군데 벌레에게 물린 자국이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다. 버스안에서 물렸나보다. 나는 "괜찮아"하고 씨익 웃었다. 벼룩에 물리는 것도 처음이다. 여긴 아프리카구나,하고 기쁘기까지 했다.
로바rova는 라바나로바 여왕의 궁전이다. 여왕은 수많은 외국인과 기독교인을 사형시켰고, 하룻밤 자고 난 남자들을 성벽 밑으로 떨군 일로 악명이 높다. 어느날 그녀는 신하들을 불러 말했다. "나는 심안이 있으니 너희들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노라. 그러니 너희들이 몰래 저지른 죄악을 이실직고하라. 솔직히 말하면 죽이진 않겠노라" 순진한 신하들은 사실을 말했고, 그녀는 죄를 저지른 신하들을 수갑을 채워 깊은 숲 속에 떨구었다. 그들은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모두 죽었다. 여왕궁 rova의 뜻은 '모두에게 평화를'이다.
이 안타나나리보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는 공사중이었다. 십여년전 화재로 무너졌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중'이라고 해서 인부들이 열심히 재건 작업을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건축 자재가 여기저기 널려 있지만 인부들은 한명도 없다. 정원의 풀은 허리까지 나있고, 풀 사이로 거미줄이 쳐져 있다.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주먹만한 거미만 우글우글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부가 왕궁재건을 빌미로 모은 돈을 뒤에서 빼돌린다고 한다.
바콜리와 나는 "뭐야, 이런 곳도 유적지야?"하고 투덜거렸지만, 사실 나는 즐거웠다. 마다가스카르의 작고 더러운 버스를 탔고, 마다가스카르의 여자애와 친해졌고, 마다가스카르의 벼룩에게 물렸다. 성벽 아래로 펼쳐지는 수도의 풍경도 아름다웠다. 산구릉을 따라 집이 촘촘이 박혀있고, 논과 밭, 반짝거리는 강이 보였다.
민박집에 돌아오니 한국인들이 고스톱을 하고 있었다. 나는 고스톱을 칠줄도 모르고 해서, 점보에서 산 만오천원짜리 모토로라 전화기로 P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기 너머에서 "누구십니까?"라는 정중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누구지. '여행자 까페에서 알게된 사람이 당신에게 한번 연락하라고 했는데요'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 내가 머뭇거리자, 그가 다시한번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저는, 어, 여대생입니다"
여대생이라니, 당연히 상대편은 "네?"하고 의아해했다. 그사람 이름이 뭐지? 조 뭐시기인데... 필사적으로 머리를 짜내서 이름을 댔다. P가 말했다.
"아, 메일로 연락 받았습니다. 지금 오시겠습니까? 마침 삼겹살을 굽는 중이었습니다. 은색 랜드로바와 운전사를 보내겠습니다"
랜드로바는 구두 브랜드가 아니라 외제 4륜 자동차였다. 내가 P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저택의 난로가에 앉아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파마머리에, 안경을 끼고, 츄리닝바지를 배까지 올려 입었는데도 우습게 보이지 않는 드문 사람이다. 그는 서재를 갖고 있고, 나는 서재를 가진 사람에게 편견에 가까운 호의를 보인다.
우리는 삼겹살을 먹고 소파에 앉아 책에 대해 얘기했다. 돋보기 안경을 낀 사랑스럽지 않은 여자애들이 흔히 그렇듯 나는 어릴때부터 '책벌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찾는 전화가 올 때까지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눴다. P도 독서가라서, "오랜만에 즐거운 얘기를 나눴습니다" 라며 기뻐했다. 그리고는 "원하시면 이곳에 머물러도 좋습니다"라고 은근히 권했다.
나는 이 사람을 잘 모른다. 하지만 2층의 화장실 문을 실수로 열자 새까만 여자아이들 둘이 욕조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운전사의 아이들이다. 사정이 생겨서 운전사와 그의 부인, 두 딸이 P의 집에 머물고 있다. 고용자에게 친절하다면 나쁜 사람은 아닐거다. 그래서 나는 "정말요? 내일 바로 올께요"라고 대답했다.
민박집에 돌아와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려 덮고 잤다. 이불보 가득 태양이 능글맞게 웃고 있었다. 신하를 속이고 흐뭇해하는 라나바로마 여왕처럼.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첫날이었다.
ps 재밌다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이번편은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네요...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첫날이라서 꼼꼼이 썼습니다.
사진은 P의 집 뒷마당과 저의 옷들입니다.
첫댓글 저만 사진이 보이지 않는건가요? ^^; 흥미진진한 여행기 계속 기대되네요~ ^^
너무 잼있는 여행기입니다. 읽는 내내 단어하나, 문장 한줄한줄이 범성치 않았는대..역시나 책벌레가 별명이시군요^^ 님 여행기 보려구 연휴 내내 들락날락~~ㅋㅋ
원숭이가 그려진 노란 티셔츠군요. 아.. 기다렸어요 ㅎㅎㅎ 왜 안 올려주시나.
고맙습니다. 그런데 혹시 길쭉하고 개의 몸에 기생하는게 벼룩인지 빈대인지 아시나요; ^^;
벼룩입니다. 빈대는 엄청 크죠~~
노랑 까망 빨강 파랑색 티셔츠가 눈이 시릴 만큼 푸른 저 마다카스카르의 하늘과 너무너무 잘 어울려요. 님의 희망과 열정까지 느껴지기도 하구요. 비싼 렌즈로 찍은 사진보다 님의 글이 더 빛이 나는 것 같아요. ^^
화폐단위까지 매력적이어버리는군요~~!!!!
감칠맛 나는 글 잘읽고 있습니다. ^^
저는 이번것도 재밌는데 ^ ^
저도 여행하면서 여행기를 써 보려는 맘을 먹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만....... 님 같은 분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기가 꺾여서(!) 여행기 같은 건 절대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ㅋㅋㅋㅋ 정말 훌륭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한국인들이 고스톱을 칠 정도로 한국인들이 있나여? 초보질문..^^::;
수도에는 백명이상 있습니다. ^^ 지방에는 거의 없습니다.
여태까지 진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ㅋ 읽고 있으면 제가 그곳에 있는 것같아요~~ 다음편 부탁드립니다.ㅋ
이야.. 정말 감칠맛 나는 글들............ 어쩜 이리 잘 쓰시는지 감동과 함께 부러울 따름이네요...^^ 다음글 기대 하겠습니다...^0^
책내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4.gif)
정말 재밌습니다..^^ 나도 전역하는 내년초에는 꼭 남미 가야지 헤헷
내용이 재미 있내요.
신하를 속이고 흐뭇해하는 라나바로마 여왕처럼..-즐거운 여행 하시는군요. 책내세요 -사보고 싶습니다.
프린트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만나보고 싶어요!!! ㅋㅋㅋ
글 정말 잘 쓰세요 ^ ^ 와우!
사진만큼이나 영상이 그려지는 글, 글만큼이나 선명한 사진. 어째 사진도 잘 찍습니까? 하늘이 무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