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텀1을 준비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입주한 남매 학생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남매의 학교와 학교준비 그리고 홈스테이 입주를 보고 곧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두 학생이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새로운 유학생활을 시작할거예요.
작년 말에 정말 분주하게 학교와 연락하고 서둘러서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좋을 만한 안전하고 친절한 홈스테이 가정을 찾아 사전 미팅도 했었는데요. 이제 학생들이 왔으니 입주 전에 그 가족들을 만나보고 인사도 하고 남매에게 필요한 물품이 있을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이는 오투모에타이 인터미디어트 7학년에 입학을 하는 관리형 유학생입니다. 오빠는 바로 이웃한 오투모에타이 컬리지에 입학을 하게 되구요. 그래서 학교도 다르고 부모님과 상의하여 홈스테이 가족도 각 학교에 등록된 가정으로 배정이 완료되었지요.
봄이 홈스테이 가족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여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봄이의 초반 학교생활 적응과 홈스테이 가정의 생활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처음에 제가 이 가정을 방문했을 때 밝은 기운이 확 전해져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 안심했거든요.
언제나 설레는 첫 만남의 순간입니다. 홈스테이 가정의 딸 또한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도 아주 많은 사교적인 학생이어서 밝은 봄이의 성격과 잘 어울릴 것을 기대합니다. 축구, 럭비, 넷볼 등 다양한 팀 스포츠 활동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에서 가져온 전통차를 홈스테이 가정에 전달하시는 아버님이십니다. 어떤 선물들을 할까 고민들을 하시는데 뉴질랜드에 오셔서는 와인이 참 괜찮은 것 같고 한국에서 가져오신다면 이런 한국의 멋도 알리는 전통 차도 좋은 아이템이 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봄이에게 호기심을 채워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었어요. 바로 도마뱀인데요. 집에서 도마뱀 키우는 집은 저는 처음 본 거 같아요. 강아지에 고양이에 도마뱀 그리고 새 까지 ㅎㅎㅎ 재밌겠어요.
홈스테이 아빠는 딸을 자주 놀린다고 하는 익살쟁이 아저씨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딸의 이모저모를 잘 챙기는 매너 만점의 자상남 이더라구요. 직접 봄이가 사용할 방과 샤워실등은 물론이고 집을 한번 소개해주셨어요.
차도 제공해주시고 거실에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는데 시종일관 그 밝은 에너지가 가득해서 부모님이 홈스테이 가정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너무 만족하시고 흡족해 하셔서 저도 좋았습니다.
오빠인 산이의 홈스텡 가정 방문도 같은 날 있었습니다. 같은 학군의 학교이다 보니 학교에서 배정된 홈스테이 가족의 사는 지역도 같아서요. 남매의 홈스테이 가정도 차로 3~4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산이의 홈스테이 가족은 자녀들을 다 키워내신 연세가 있으신 부부입니다. 이미 한국인 유학생들과 같이 살아보신 경험이 많아서 이해가 많으시더라구요.
비가 오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가봅니다.
영상도 찍으랴 사진을 따로 찍으랴 힘들어서 영상을 캡쳐했는데 역시 화질이 좀 ㅎㅎㅎ
아버님께서 역시 한국에서 가져온 전통 차를 선물로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이 집에는 이미 작년 부터 유학을 하고 있는 독일 학생이 있습니다. 산이 보다 한살 위로 11학년이 되는 친구인데요. 얌전한 편인듯 한데 산이랑 잘 어울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를 함께 가게 될 산이 인데 다행히 이 가정은 열정적인 신앙을 갖고 있는 부부라 일상의 삶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합니다. 학생의 첫 가정방문도 꼼꼼하게 사진으로 남기는 할아버지도 인상적이구요.
이 곳에서도 한참을 이야기 나누고 잘 먹는 것과 못먹는 것 그리고 알러지나 여러가지 관심사들을 나누고 집을 나섭니다. 가는 길에 집에있는 자두나무에서 수확한 맛있는 자두를 선물로 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느새 어머님께서는 우리를 배웅하러 나오시는 친절한 할머니를 안고 우산을 같이 씌워 주십니다.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을 저는 고스란히 느꼈습니다.
우리 학생들 이제 새로운 가족과 함께 2023년을 시작할텐데 벌써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봄이의 오투모에타이 인터메디어트
오리엔테이션에서 아버님을 만났는데 정보 하나하나라도 꼼꼼히 메모하시고는 살뜰하게 봄이를 챙겨주시는 모습에 비전유학이 꼭! 이 마음으로 아이들을 챙겨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산이 봄이 모두 좋은 홈스테이 배정 받은것 같은데 절반의 성공! 안심이고, 두 남매의 상공적인 뉴질랜드 유학기를 응원합니다
네 아버님과 어머님 두 분 모두 참 좋으신 분이시더라구요. 이번 주말에 가시는데 이제 우리들의 몫이죠. 이 아이들을 잘 교육하고 키워내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