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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가는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일이지만 때때로 난청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친숙하지 않은 장소, 낯선 목소리, 각종 소음은 영화에 나오는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게 합니다.
난청, 인공와우 착용자들이 극장에서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몇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극장에 가기전, 보는 중, 보고난 후 세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1. 극장에 가기 전 준비
* 인터넷에서 영화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주인공과 관련된 사진들을 찾아보세요. 등장인물의 특성과 이름을 미리 알아 두면 제대로 듣지 못 해 내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을을 놓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다른 사람과 줄거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이런 대화는 중간 중간 내용을 놓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쉽게 해줍니다.
* 예고편을 볼 수 있다면 미리 봐두세요. 영화 예고편은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영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 난청을 가진 자녀가 있다면
- 처음 극장에 가는거라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표를 사고, 할인을 받고, 자리를 찾아 앉는 과정에 대해서요.
-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불이 꺼질거라고 미리 설명해 주세요.
- 극장 안은 복잡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가까이 붙어 있으라고 설명해 주세요.
2. 영화 상영 중 더 잘 듣기 위해서
극장에서 청각 장애 관련 악세사리가 있나 문의해 보세요. 난청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몇가지 기술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물론 한국 극장에는 없습니다. 자막 상영의 최고의 옵션이긴 하죠. 물론 한글을 배우기 전 아이들에겐 자막도 큰 의미가 없겠지만요)
- (히어링 루프 기기와 별도의 장비를 이용한 자막 지원에 대한 설명인데 한국 극장에는 없으니 필요 없는 부분이네요. 미국 극장에선 화면에는 자막이 없지만 별도 장비를 통해 자막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 난청을 가진 자녀가 있다면
--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와 가까이 있으세요.
-- 어떤 극장에는 아이들이 영화를 보기 편한 특별관이 있습니다.(수원 영통 메가박스에는 메가박스 키즈관이 있는데 아이들이 영화를 보기에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성인 기준에서는 작은 화면이 불만족스럽겠지만요)
-- 극장에서 하는 행동을 사진으로 남겨두세요. 카운터에서 티켓을 사고, 할인 받고, 영화이름을 확인하고, 표를 체크하고 자리에 앉는 과정들을요. 집에 돌아간 뒤에 사진을 보면서 각각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영화를 보고 난 뒤에영화를 보고 난 뒤에 본 영화에 대해 리뷰해 보세요. 영화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영화를 보며 생긴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밝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등장인물 사진을 다시 찾아보세요. 등장인물들이 영화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장인물의 특성이 어떤 인상을 주었는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보세요.
- 의문점이 남아 있고 내용을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세요(물론 구글이나 네이버라는 좋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 집에서 다시 한 번 영화를 보세요. 영화 재관람은 첫 관람에 놓친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난청을 가진 자녀가 있다면
-- 극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고 사진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예를 들어 사진에 있는 의자, (홍보용?) 간판 등에 대해서요. 아이들의 기본적인 단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 아이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Experience Book(활동책)을 만들어 볼수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에 대해 정리해 볼 수도 있고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겁니다
(Experience Book에 대한 설명http://www.medel.com/blog/help-your-childs-develop-listening-skills-with-an-experien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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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내용을 첨언하자면 등장 인물들의 이름 같은 고유 명사는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가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아이들의 경우 어떤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다...라고 미리 가르쳐주는게 도움이 될거고요. 물론 요즘 영화들은 반전이 많아서 -_-;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 가는 경우는 대부분 더빙 애니메이션을 보러 가는걸텐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령대에 적합한 작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잘 맞지 않는 작품을 보러 가면 극장에 대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정보를 수집하는게 좋습니다.
뽀로로 극장판 같은건 가장 어린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거고...요즘 극장에서 하는걸로는 쿵푸팬더3와 주토피아가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쿵푸팬더3를 더 쉽게 볼 수 있을겁니다. 중간중간 싸우는..장면도 있고 캐릭터들이 몸으로 웃기는 장면이 많으니까요. 반면 주토피아는 성인들은 매우 좋게 평가하지만 비유적인 면이 많고, 대화를 통해 웃기는 장면들이 많으니 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극장에서 장애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할인도 받으시고요. 대부분 인터넷 예매를 하시겠지만 직접 카운터에서 표를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게 되니까요. 아무래도 모바일 앱으로 예매하는건 아이들에게 경험이 될 수는 없는거니까요.
영화를 보기 전에 쿠션(보조 의자)도 잘 챙기시고...역시 본문에도 있지만 불이 꺼질거라고 미리 알려주세요. 어두운 환경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집에서 만화를 볼 때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는걸 염두에 두시고요. 저희 아들은 극장에서 본 첫 만화가 뽀로로 눈요정 대마을 모험이었는데 용암괴물이 무서웠다고 하더군요. 전 예상조차 하지 못 했는데 아이들의 관점은 성인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성인에게도 도움되는 말씀 감사해요. 국산 영화를 가끔 보는데 미리 준비하고 가면 훨씬
이해에 도움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정보예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생각하더라도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