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아사비야(Asabiyyah)는 어떻게 지정학을 바꾸는가
2024-01-25 Pepe Escobar https://cafe.daum.net/flyingdaese/Vg7B/4189
How Yemen’s ‘asabiyya’ is reshaping geopolitics
2024-01-25 Pepe Escobar
예멘의 아사비야(Asabiyyah)는 어떻게 지정학을 바꾸는가
How Yemen’s ‘asabiyya’ is reshaping geopolitics
2024-01-25 Pepe Escobar 번역 오마니나
아랍어로 "사회적 결속"을 의미하는 아사비야는, 서방국가에서는 뉴스 등에나 나오는 말에 불과하지만, 세계의 새로운 경쟁상대인 중국, 러시아, 이란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을 주류로 삼고 있는 것은 예멘이며, 가자에서의 대량학살을 끝내기 위해, 세계의 집단도덕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
상황이 일변했을 때
피조물 전체가 변화하고, 세계전체가 변화한 것처럼
마치 새로운 창조의 반복인 것처럼
세상은 새롭게 태어난다 - 이븐 할둔 -
예멘의 저항세력인 안사르알라는 당초부터, 밥 엘 만데브와 홍해남부의 봉쇄는, 이스라엘 소유의, 또는 이스라엘이 지정한 선박에 대해서만 대상으로 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그들의 유일한 목적은, 이스라엘의 성경적 사이코패스{1}에 의해 자행된 가자대학살을 저지하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 대학살을 끝내려는 도덕에 근거한 호소에 부응하듯이,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 마스터인 미국은, 예상대로 예멘의 후시파를 테러조직으로 재지정하고, 안사르알라의 지하군사시설(미첩보기관이 그 장소를 알고 있다고 가정해)에 대한 연쇄포격을 개시하고,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바레인이라는 똘마니를 포함한 미니 유지연합을 결성했다.
이에 대해 예멘 의회는 즉각, 미영 두 정부를 "세계의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로 선언했다.
자,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
예멘의 저항세력은 실질적으로 주요한 지정학적 보틀 넥(급소)인 밥 엘 만데브를 콘트롤하므로서 단숨에 전략적인 우위성을 획득했다. 즉 그들은 세계의 공급망, 무역, 금융부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안사르알라는, 필요하다면 그것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페르시아만의 무역업자가 오프레코로, 예멘이 이른바 알 아크사 트라이앵글을 추가할 것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 아크사 트라이앵글은 10월 7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사단을 파괴하고, 포로교환거래의 지렛대로 포로를 탈취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 팔레스타인의 레지스탕스 작전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밥 엘 만데브와 수에즈 운하로 연결되는 홍해항로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도 선택적으로 봉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에 의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공급 1위는, 실제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이지만,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와 가스의 공급을 차단하게 된다.
예멘인들은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트라이앵글을 밀어붙일 수 있었을까? 이 경우, 이란이 직접 관여하게 되어, 미국에 암살된 쿠도스부대의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구상을 우주적인 스테로이드로 표현하게 된다. 이 계획은, 수백조 달러의 파생상품 피라미드, 나아가서는 구미의 금융시스템 전체를 최종적으로 붕괴시킬 현실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예멘이 홍해를 지배하고,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배한다고 해도 알 아크사 트라이앵글은 단순한 작업 가설에 불과하다.
헤게몬 봉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단순명쾌한 전략으로, 후시파는 전략이 결여된 미국인을 서아시아의 지정학적인 늪지로 몰아넣고, 일종의 "선전포고없이 시작되는 전쟁" 모드로 만들면,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는 그것을 미국의 탓으로 돌릴 것임을 이해하고 있었다.
현재,홍해의 수송량은 2023년의 여름과 비교해 반감하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은 혼란해져, 식량을 운반하는 배는 아프리카를 돌아서 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그리고, 유통기한만료에 쫒기는 화물을 배송할 리스크를 지고 있다). 예상대로, EU의 광대한 농업영역(700억유로 상당)의 인플레이션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미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구미에 거점을 둔 보험 대기업은, 안사르알라의 한정적인 봉쇄의 룰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예를들면, 러시아나 중국의 배는 홍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다. 세계적인 보험사들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선박을 커버하기를 거부했을 뿐이며, 이것은 예멘이 예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예상대로, "안사르알라는 세계경제전체를 공격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
워싱턴은 제재를 강화해(예멘의 저항세력은 이슬람 금융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아니다), 공습을 강화해, 항상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신성한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 하에 "국제사회"에 도박을 걸었다. 그러자 글로벌 사우스의 지도자들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항로를 열어놓으라"며 자비를 호소한다. 미국의 새로운 눈속임의 목적은 안사르알라의 전략에 대한 지지를 버리게 하기위해, 글로벌 사우스를 압박하는 것이었다. 미국의 이 중요한 책략에 주의를 기울이자. 왜냐하면 제노사이드(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감추기 위한)보호작전이라는 새로운 도착된 전개 속에서, 전세계를 위해 홍해{2}를 봉쇄하는 것은 워싱턴이기 때문이다. 다만, 워싱턴 자체는 면제될 것이다. 미국의 해운은 서아시아가 아니라, 태평양항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의해 아시아의 고객과, 특히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로 이미 커다란 타격을 입은 유럽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
마이클 허드슨의 해석{3}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네오콘들은, 예멘과 이란에 알 아크사 트라이앵글을 실행시키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다 : "아시아의 주요 에너지 구매자인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협상하려고 할 때의 협상의 비장의 카드로서, 세계의 석유공급을 컨트롤할 힘을 미국에게 더 부여하게 되는 것이 된다".
실제, 이것이야 말로 고전적인 카오스제국{4}의 수법이다.
'가자의 동포'에 주의환기
펜타곤의 토마호크가 예멘에서 무엇을 노릴지, 단서를 잡고 있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설사 수백 발의 미사일을 퍼부어도,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이미 8년 간, 미국, 영국, 사우디, UAE의 끊임없는 화력을 견뎌낸 안사르알라는 기본적으로 이겼고, 오늘날의 여러 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그들의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다.
흔히 나오는 "익명의 고위관리"들 조차, 뉴욕타임스에 "후시파의 표적을 특정하는 것은 예상 이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예멘의 "방공,사령부,탄약고,드론이나 미사일의 보관・제조시설"에 관한 미국의 정보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예멘의 총리인 압둘아지즈 빈 살레 하브톨이, 안사르알라의 이스라엘 봉쇄 이니셔티브 결정을 "인도적, 종교적, 도덕적인 측면에 근거해"라고 규정한 것을 들으면 상당히 계몽된다.그는 중요한 점으로서, "가자의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전체적인 비전은 "저항의 축의 비전에서 왔다"고 다짐하고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 언급은 솔레이마니 장군의 영원한 유산임을 인식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창설부터 수에즈 위기, 베트남전쟁까지, 날카로운 역사 감각을 지닌 예멘의 총리는, "알렉산더 대왕이 아덴과 소코트라섬의 해안에 도달했지만 패배한 (...) 침략자들이 역사적인 국가인 셰바의 수도를 점령하려다 실패한 (...) 역사상, 얼마나 많은 나라가 예멘의 서해안을 점령하려다가 실패했던 것인가. 영국도 포함해"라고 회상한다.
서방국가, 그리고 글로벌 마조리티는, 역사의 천사로부터 몇 가지 사실을 배우지 않고는 예멘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14세기의 만국사(万国史)를 전문으로 하는 거장 이븐 할둔('무카디마'의 저자)으로 이야기를 되돌려보자.
이븐 할둔이 안사르알라의 암호를 푼다
이븐 할둔 일족은 아랍제국의 발흥과 동시대이며, 7세기에는 이슬람 최초의 군대와 함께, 현재의 예멘 남부에 있는 하드라마우티 계곡의 엄숙한 아름다움으로부터 유프라테스강까지 이동했었다.
이븐 할둔은 중요하게도, 지리는 역사의 기초에 있다는 훌륭한 통찰을 보여준 칸트의 선구자였다. 그는 12세기의 안달루시아 철학의 거장인 아벨로에스와 플라톤의 저작을 언급한 다른 작가들을 읽고, 플라톤이 기원전 360년의 '티마이오스'에서 "최초의 사람"들의 도덕적인 강력함을 언급했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래, 이것은 "도덕적인 강력함"으로 귀결된다. 서양에게는 그저 뉴스 등에서나 듣는 말이지만, 동양에게는 본질적인 철학이다. 이븐 할둔은 문명이 얼마나 자연의 선의와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 자연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 혈연으로 연결되고, 혁명적인 사상이나 종교적 충동을 공유하므로서 연결된, 스마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어, 끊임없이 갱신되어 왔는 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븐 할둔은, "아사비야(عصبيّة)"를,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힘으로 정의했다.
아랍어의 많은 단어가 그렇듯이, 아사비야는 다양하고 완만하게 연관된 의미를 지닌다.아마도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은 단결심, 팀스피릿, 그리고 부족간의 유대감이며, 바로 안사르알라가 그것을 보여준다.
이븐 할둔이 제시했듯이, 아사비야의 힘이 완전히 발휘되어, 부족의 테두리를 넘어선 것이 되었을 때, 그것은 개개의 부분의 총합보다 강력한 것이 되어, 역사를 재구축하고, 제국을 성패하고, 문명을 장려하고, 혹은 붕괴로 몰아넣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예멘의 레지스탕스의 도덕적인 강력함에 의해 초래된 아사비야의 순간에 틀림없이 살고 있다.
바위와 같은 견고함
안사르알라는 종말론적인 시오니즘의 위협을 태생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천년 전의 기독교의 십자군과 같다. 그리고 사실상, 그들은 현실적으로 그것을 저지하려는 유일한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덤으로서, 그들은 예멘을 폭격하고, 아랍의 최빈국인 예멘에서는, 적어도 인구의 절반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안사르알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에게 굴욕을 안겨준 파슈툰의 무자헤딘처럼 중화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ㄱ들의 대함 순항미사일에는, 사이야드, 쿠즈 Z-O(사거리 800km), 알-만다브-2(사거리 300km)가 있다.
그들의 대함 탄도미사일에는, 탄키르(사거리 500km까지), 아세프(사거리 450km까지), 알바르 알 아하말(사거리 200km까지)이 있다. 이것은 홍해남부와 아덴만을 커버하고 있지만, 예를들면 소코트라 제도의 섬들은 커버하고 있지 않다.
예멘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후시파는 저항조직 안사르알라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독자적인 내정과제가 있다. 정부에 있어서의 공정한 대표권을 획득하는 것(그들은 예멘의 "아랍의 봄"을 시작했다), 자이드파(시아파도 수니파도 아니다)의 신앙을 보호하는 것, 사다주의 자치를 위한 투쟁, 그리고 1962년의 혁명이전에는 존재하고 있던 자이드파 부활을 위한 활동이다.
그들은 지금, 대국(大局)에 있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정권하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서명한 특히 친미아랍의 휘하에 대해, 안사르알라가 치열하게 싸웠던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사우디-에미레이트의 예멘에 대한 전쟁은, 미국이 "배후에서 주도"하는 진흙탕 전쟁으로, 리야드는 7년간, 매달 최소 60억달러를 썼다.그것은, 사실상 안사르알라의 승리라는, 2022년의 불안정한 휴전으로 끝났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평화협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제 안사르알라는, 미사일과 무인정찰기뿐 아니라,교활함과 전략적 통찰력의 바다를 손에 넣고, 지정학과 지구경제를 뒤집으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지혜를 빌리면, 한 개의 돌이 개울의 흐름을 바꾸어, 그것이 대하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디오게네스의 에피고넨은, 러시아・중국・이란의 전략적 파트너 십은, 보다 공평한 질서로 가는 길에, 자신들의 제대로 배치된 돌로 기여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고 농담삼아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매력인 것이다. 우리는 이 돌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는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바위처럼 견고한 예멘의 저항이다.
기록은, 미국이 다시 자동조종모드로 돌아갔음을 보여준다.폭격, 폭격, 폭격. 그리고 이 경우, 폭격은 서아시아에서 미국 항공모함인 이스라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자행된 대량학살에서 내러티브를 방향전환시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안사르알라는 항상 자신들의 서사를 고집하며 압력을 가해, 아사비야의 힘에 의해, 미국에게 제2의 아프가니스탄을 제공할 수 있다. 그것에 비하면, 이라크나 시리아는 디즈니랜드의 주말처럼 보일 것이다.
Links:
{1} https://www.unz.com/article/israels-biblical-psychopathy/
{2} https://twitter.com/snarwani/status/1749715135462010894
{3} https://globalsouth.co/2024/01/21/michael-hudson-on-russia-iran-and-the-red-sea-natos-war-economy-collapses/
{4} https://www.amazon.com/Empire-Chaos-Roving-Eye-Collection-ebook/dp/B00OYVYD3G/ref=sr_1_1?crid=74967LM4JASF&keywords=Empire+of+Chaos&qid=1706010209&sprefix=empire+of+chaos,aps,148&sr=8-1
{5} https://www.presstv.ir/Detail/2024/01/21/718653/Face-To-Face-With-Yemeni-PM–Support-for-Palestine-and-the-Future-of-Yemen
https://thecradle.co/articles/how-yemens-asabiyya-is-reshaping-geopolitics
예멘은 어떻게 모든 것을 변화시켰나? 세계운송로의 목줄을 움켜쥔 안사르 알라(후티 반군)
2023-12-08 Pepe Escobar https://cafe.daum.net/flyingdaese/Vg7B/4167
How Yemen changed everything
2023-12-08 Pepe Escobar
예멘은 어떻게 모든 것을 변화시켰는가?
How Yemen changed everything
예멘의 안사르 알라(Ansar Allah:후티 반군)는 단 한 손으로, 서방국가와 그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저지했다
2023-12-08 Pepe Escobar 번역 오마니나
인도의 북부에서 발명되든, 중국동부 또는 페르시아로부터 투르키스탄까지의 중앙아시아에서 발명되든, 체스는 아시아의 게임이다. 체스에서는, 단순한 말 하나가 체스판전체를 뒤집을 수 있을 때가 있으며, 대개의 경우, 그 효과는 단순히 계산할 수 없는 그 다음 수에서의 한 수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렇다, 하나의 말이 지각변동과 같은 급소를 압박할 수 있다. 그것이 지금, 지정학적으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다.
체스판 위의 한 수의 연쇄효과, 즉 예멘의 안사르 알라(Ansar Allah)에 의한 훌륭하고 주의깊은 홍해봉쇄는, 세계해운, 공급망, 그리고 경제회랑의 전쟁{1}이상의 영향을 초래한다. 높이 평가받던 미해군의 전력투사(戦力投射)가 축소되는 것은 물론이다.
예멘의 저항운동인 안사르 알라는, 이스라엘계 또는 이스라엘을 목적지로 하는 선박은 모두 방해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국가들이 여기에 반발해, 자신들이 표적이 되는 것을 상상하는 한편, 그 외 나라들은 그들의 모든 선박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러시아의 유조선은, 중국, 이란, 글로벌 사우스의 선박과 마찬가지로, 밥 알 망데브(최협부 33km)와 홍해를 방해받는 일없이 계속 이동하고 있다.
미국 만이, 미국의 "룰에 기반한 질서"에 대한 이 도전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법을 어기고 있는 이스라엘에 에너지와 물자를 공급하는 서방의 선박이 방해받아, 공급망이 끊어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에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표적은 이미 심각한 유혈사태를 겪고 있는 이스라엘경제다. 예멘의 한 수가, 제국이 행하는 제재의 홍수보다 효율적임을 증명한다.
이 일거수일투족이, 돌아오지 않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패권국의 짜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이 패러다임 시프트에는 제국의 굴욕이 깊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틀림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잊어라. 가야 할 길은 북극해항로{2}이며, 중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틀내에서 이것을 북극실크로드라고 부르고 있다.
북동항로와 북서항로의 항로도
아연실색하고 있는 유럽인들을 위해 러시아는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희망봉 주위를 돌아가는 15,000마일의 항해다. 두번째는 러시아의 싸고 빠른 북극해항로를 이용한다. 세번째는 러시아철도를 이용해 화물을 보낸다.
북극해항로를 관리하는 로스아톰은, 비빙결급 선박도 이제 여름부터 가을까지 항해할 수 있게 되어, 원자력 쇄빙선단의 도움을 받아 연중항행도 곧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은 예멘의 한 수가 가져온 직접적인 결과다.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2024년말에 카잔에서 개최되는 러시아가 의장국인 정상회의에서, 예멘이 BRICS+에 참가하게 되는 것일까?
새로운 아키텍처는 서아시아에서 구축될 것이다
탄생 전에 무너진 "제노사이드 프로텍션(인종대량학살)작전"을 위해 미국주도로 편성된 함대는, 안사르 알라에게 공포를 주는 것 외에 "이란에 경고하기"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후시파와 마찬가지로 테헤란도 거의 무서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아시아의 분석가, 알라스테어 크루크가 간결하게 말했듯이 "사이크스 피코는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사이크스-피코 협정 : 영국, 프랑스, 러시아 간에 전후 오스만-터키 제국령의 분할을 약속한 비밀협정)
이것은 체스판상의 양자적인 변화다. 즉 미해군의 "투사"가 아니라, 앞으로는 서아시아의 대국이 새로운 지역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결론이 따른다. 실질적인 목적에 있어서 미국의 11개 항공모함 전투군은 본질적으로 무가치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서아시아 전역의 누구나, 안사르 알라의 미사일이 사우디나 수장국의 유전을 공격해,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리야드나 아부다비가 예멘의 저항세력에 도전하는 미국주도의 해상부대의 일부가 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지금 러시아와 이란이 보유한 수중드론의 역할도 있다. 수중드론 50대가 미국의 항공모함을 노리고 있음을 생각해 보자. 방어수단은 없다. 미국은 그래도 매우 고도의 잠수함을 갖고 있지만, 밥 알 망데브 해협과 홍해를 서쪽의 오퍼레이터에게 개방할 수는 없다.
에너지면에서는, 모스크바나 테헤란이나, 적어도 지금은, "핵"의 사용이라는 선택지를 사용하거나, 세계의 석유공급의 최소 25% 또는 그 이상을 끊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한 페르시아만 애널리스트가 간결하게 표현했듯이, "그것은 국제금융시스템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붕괴시킬 것이다".
아직 가자에서의 대량학살을 계속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경고가 있다.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그것을 분명히 했다. 테헤란은 이미,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석유와 가스의 전면금수를 요구하고 있다.
면밀히 계획된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봉쇄는 여전히 명확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후세인 살라미사령관은, 이스라엘이 "곧 지중해, 지브롤터해협, 및 기타 수로의 폐쇄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3}. 여전히 홍해/밥 알 망데브에 대한 얘기다.
왜냐하면 워싱턴의 스트라우스파 네오콘들이 이 패러다임 시프트에 의해 진정으로 교란되어, 이란에 "교훈을 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한다면, 호르무즈 해협과 밥 알 망데브의 조합에 의한 봉쇄가 유가를 최소 배럴당 500달러로 급등시켜, 618조 달러의 파생상품시장의 붕괴를 야기해, 국제적인 은행시스템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호랑이는 궁지에 빠져 있다
결국, 모택동은 옳았다. 미국은 실은 종이호랑이인 지도 모른다. 그러나 푸틴은 더 신중하고, 냉담하며, 계산이 깊다. 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비대칭적인 응답이 전부이며, 그야말로 누구도 그것을 예상하지 못할 때 이뤄진다.
그것에 의해 체스판위의 안사라 알라의 한 손을 가리는 그림자 연극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타당한 가설에 도달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조사 저널리스트인 시모어 허쉬가, 바이든 정권이 노르드 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폭파했음을 증명했을 때, 사실상, 가스프롬, 독일, EU, 그리고 많은 유럽 기업에 대한 테러행위였음에도 러시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예멘은 단순한 봉쇄로 세계의 운송로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취약할까?세계적인 에너지 공급의 물리적 네트워크(파이프 라인의 한 나라일까, 아니면 제해권(制海権 : 해군의 우위성으로 힘을 가진 국가"일까?
러시아는 파이프 라인을 중시하고 있다. 예를들면 노르드 스트림이나 파워 오브 시베리아 1호와 2호처럼. 그러나 패권국가미국은, "브리태니아가 망망대해를 통치하는"후계자로서 해양권력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미 그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워싱턴이 미친듯이 게임이라며 협박하는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라는 "핵"옵션 조차 필요로 하지 않았다.
물론,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그러나 예멘의 움직임 하나를 보더라도, BRICS 3개국(러시아, 중국, 이란이라는 네오콘의 새로운 "악의 축")에 더해 BRICS+2개국, 에너지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의 사이에서, 최고레벨{4}에서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한다면, 우리가 당신의 백업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예멘의 순수성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의 방위는 그들의 신성한 의무인 것이다.
서양의 제국주의, 그리고 그 후의 터보자본주의는 항상 예멘을 집어삼킬 것에 집착했다. 이것은, 이사 블루미가 그의 훌륭한 저서 'Destroying Yemen'(예멘을 파괴하는)(2018년)에서 그 과정을 "필연적으로 예멘을 인도양세계의 여러 면에서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정치적인 엔진으로서의 역사적인 역할을 박탈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예멘은 불굴이며, 그 지역의 속담에 있듯이 "치명적"(예멘 파타카)이다. 저항축의 일익을 담당하는 예멘의 안사라 알라는 현재, 중심지역의 연결을 재정의하는 유라시아전체의 복잡한 드라마에서 주요한 인물이 되어 있으며, 중국의 일대 일로 이니시어티브(BRI), 인도・이란・러시아 주도의 국제적인 북남수송회랑(INSTC)및 러시아의 새로운 북극해항로와 함께, 지중해주변 및 아라비아반도의 전략적인 요소의 제어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아프로・유라시아에서의 서양의 식민지지배와 신식민지지배를 분쇄하는, 완전히 다른 무역협력의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BRICS+는 예멘을 지원하고 있다. 예멘은, 그저 한 손으로, 팍스 아메리카나에게 지정학적인 곤경을 초래한 것이다.
Links:
{1}https://new.thecradle.co/articles/war-of-economic-corridors-the-india-mideast-europe-ploy
{2}https://new.thecradle.co/articles/russia-and-its-national-arctic-passage-pushing-trade-frontiers-eastward
{3}https://new.thecradle.co/articles/iran-russia-set-a-western-trap-in-palestine
{4}https://www.youtube.com/watch?v=A9RcJows9NI&t=1592s
https://new.thecradle.co/articles/how-yemen-changed-everything
허접 드론에 쫓기는 항모전단, 대체 미군에 무슨 일이
2024. 1. 12. https://v.daum.net/v/20240112061313513
가장 빈궁한 나라 반군과 최강 군대간 대결
후티 반군 뒤엔 이란 뒷배, 무기공급 가능성
산악 깊숙한 곳 엄폐한 반군, 폭격 효과 적어
너무나 첨단이어서 허접한 무기와 대결 안돼
혈맹의 '추락' 보면서 자주국방 의지 다져야
아덴만과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해상루트는 현재로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무역로다. 그런데 이 바다에 훼방꾼이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테러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자 홍해와 아덴만 골목에 위치한 예멘의 후티(Houthis) 반군이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표한다며 이스라엘과 관련된 상선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지목했다 뿐이지, 실제로는 그들 마음 내키는 대로 공격할 수 있어 어떤 배도 안전이 100% 보장되는 게 아니다. 지난 두 달 가까이 26 차례나 공격이 있었다. 그러니 많은 상선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해상운송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드니 당연히 선사와 세계 각국은 불만이다.
그러자 유엔이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 측에 상선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행히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가 아닌 기권을 해 통과됐다. 결의안에는 자구책으로 후티 반군에 군사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자 후티 반군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과 연관된 배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역로 안전이 계속 불투명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여전히 냉가슴이다. 그중에서도 미국이 가장 난처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할 입장이다. 아직까지는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국제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묵시적 책무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의 반군이 감히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좌시할 수만도 없다. '세계경찰'인 미국이 '한줌도 안 되는 자들이 벌이는 해적질'을 응징하지 못한다면 위신이 말이 아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전선확대 달갑지 않고 후티 격파 쉽지 않아
물론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을 손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복잡한 문제가 있다. 미국과 영국은 후티에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 후티 함정을 폭격하는 것 외에 예멘 지상을 공격하지는 않고 있다. 자칫 서방이 개입해 소강상태인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멘내전은 부족간 갈등에다 시아파 후티 반군과 수니파 예멘 정부군 간 권력투쟁의 성격이 있지만, 후티의 뒷배가 되어주는 이란과 예멘 정부군을 지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 간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이 같은 복잡한 양상 때문에 미국은 단독으로 직접 후티를 손보는 것보다는 영국 프랑스 등 동맹들과 연합군을 형성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홍해와 아덴만의 안전항해를 보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프랑스가 참여를 않고 영국도 자체 활동에 국한하면서 연합군 구성은 흐지부지 된 상태다.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사실상 전쟁물자와 전비까지 대주며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멘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건 큰 부담이다. 후티 반군을 폭격한다고 해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한 것처럼 산악 깊숙이 엄폐한 후티 반군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기는 쉽지 않다. 또 후티 반군이 이란으로부터 보급받는 무기로 만만치 않은 반격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애초 공격의 뜻이 없으면서도 동지중해에 배치된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과 아라비아해에 전개된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통해 위협 시위를 벌여왔다. 경고성 기동인 셈이다. 그런 미군의 속내를 간파했는지 후티 반군은 코웃음을 치며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손실비율 엄청난 격차, 피하는 게 상책
후티 반군의 무기는 조악한 수준이다. 수십 수백 만원 짜리 공격용 자폭드론과 낡은 기술이 적용된 구형 대함미사일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때문에 강점을 지니는 역설이 작동한다. 후티 반군은 '싸게 먹히는 자폭 드론을 충분히 쟁여놓고 있다'고 허풍 아닌 허풍을 떨고 있다. 이란 산으로 추정되는 자폭 드론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항모를 침몰시킬 순 없지만, 일시적 기능 마비는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이 막강한 항모전단을 전개했음에도 후티 반군을 막지 못한 이유는 이런 허접한 무기들이 최첨단 항모전단에 치명적 피해(기능상)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티 반군은 사람으로 치면 인해전술이라 할 수 있는 대량의 저가 드론과 구형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항모의 미사일요격망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요격이나 격추한다고 해도 미군으로서는 밑지는 '장사'다. 전력 손실비율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한 발에 최소 수억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요격용 미사일로 허접한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렇다고 날아오는 드론이나 미사일을 안 막을 수도 없다. 미군의 전력이 너무 고가의 막강한 첨단 무기라서 허접한 무기를 상대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미국의 수백 억 달러에 이르는 항모전단과 기껏해야 수천, 수만 달러 짜리 무기로 무장한 후티 반군 간의 대치 모습은 현대 전장(戰場)이 극적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양상은 작년 10월 7일 가자지구 하마스 무장정파가 이스라엘을 기습 테러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최첨단 감시 장비와 경계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하마스의 드론, 불도저, 사다리, 땅굴 등을 이용한 원시적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미국은 후티 반군에 엄포를 이어가면서 한편에선 항모전단을 슬며시 뒤로 빼고 있다. 동지중해 사이프러스 근처에 있던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은 본국으로 귀환 중이다. 아라비아해에 전개 중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은 예멘으로부터 좀 더 멀찍이 떨어지고 있다. 대학교 실험실 수준 후티의 자살 드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력의 보루 핵전력까지 의심받는 지경
한편, 미국이 너무나 막강한 무기체계여서 전장을 피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미 본토에서도 그 못지않게 아이러니 한 일이 벌어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4일 동안 백악관과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수술 후 후유증 치료를 위해 지난 1일 병원에 입원한 후 4일 동안 입원사실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발칵 뒤집혔다.
국방장관이 없어도 미군이 돌아가는 걸 보면, 국방장관은 대수롭지 않은 자리인가 보다는 조롱도 받았다. 실제로 그의 '실종' 기간 중 미국 정부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3일에는 13개의 동맹국과 공동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에 대해 군사적 조치가 가능함을 시사했고, 4일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지도자를 공습했다. 이런 일련의 중대한 결정에 입원 중인 오스틴 장관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인들 중에는 흔히 미국을 '천조국'(미국이 초강대국임을 표현하는 은어)이라 부른다. 지구상 어느 나라도 군사력 면에서 도전 불허의 국가라는 미국에서 당나라 군대에서나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군은 지구상에는 상대가 없고, 외계인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전후 80년간 세계 최강의 무력을 자랑해온 미군이 현재 시험대에 올라 있다. 현대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응할 무기체계의 구멍뿐 아니라 전략이나 기강, 사기 등에도 심각한 누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최종병기 핵전력에서도 미국의 능력이 의심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약 5000개 내외의 비슷한 수량의 핵폭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이보다 적은 500~700개 내외를 갖고 있다. 미국은 향후 10년 내에 중국이 핵폭탄 수량을 1500개까지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미국이 핵폭탄 수에서 중국을 능가하고 러시아와 대등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핵폭탄을 대폭 늘리면 미국도 추가로 핵폭탄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핵폭탄 운반 전력에서 적을 능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공격에는 주로 B-21이나 B1-B 전략폭격기, 트라이던트Ⅱ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지상발사 ICBM이 운송수단으로 쓰인다. 미국의 주력 지상발사 ICBM는 미니트맨3(Minuteman Ⅲ)다. 미국은 400기 이상의 미니트맨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니트맨이 전력화된 게 1962년부터 1970년까지로 5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됐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미국은 2030년까지 새로운 ICBM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런데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미니트맨3 시험발사에서 변칙기동이 발생했다. 곧바로 격추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고 이후 차기 핵폭탄 운송 ICBM 개발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미 군사평론가들의 폭로에 따르면 미니트맨3 설계도를 미군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종됐다는 것. 당연히 50~60년 전에 개발됐으니 당시 엔지니어들도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되고 조직화돼 있다고 믿어지는 미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의 많은 군사평론가들은 미국의 핵미사일 기술이 러시아에 비해 최대 6세대 이상 뒤져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중국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미동맹에 우리의 생명과 주권 수호를 의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혈맹 미국의 상황을 심히 우려의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미군이 재무장과 혁신을 통해 옛 영광에 걸 맞는 명실 공히 세계 최강 군대로 유지되고 거듭나길 바라는 바다. 그 전에 우리는 자주국방의 의지를 더 결연히 다져야 한다.
이란, '美유조선' 나포…본격적인 '보복 신호탄'
2024. 1. 12. https://v.daum.net/v/20240112081801022
이란 언론 "오만만 해역서 '세인트 니콜라스호' 나포"
LNG의 1/3, 석유의 1/6분 호르무즈 해협 지나 운송
봉쇄할 경우 전세계 석유 수급에 직접적 타격
원유 수입 70% 의지하는 한국에도 큰 위협
이란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해 국제 해상교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지하는 한국에도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법원 명령에 따라 11일(현지시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유조선은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기 위해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하다가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인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어 이란이 이 곳을 봉쇄한다면 전세계 석유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동은 운송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정유업체 다수가 중동산 원유정제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수입원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LNG의 1/3, 석유의 1/6분 호르무즈 해협 지나 운송
미국은 나포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이란은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이 본격적으로 보복에 나섰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란은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경고해왔다. 실제로 사실상 이란의 지시를 받는 걸로 알려진 예멘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위협했다.
이 여파로 세계 주요 해운사가 '홍해-수에즈 운하-지중해' 항로를 기피하면서 해상 운송이 타격받고 있다. 이란이 글로벌 교역의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동시에 과시하고 있는 셈이어서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