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래 보여줘봐?"
난희의 표정이 굳으며 안색이 변하자
경남이 다시 채근 해왔다
"볼거없어...그냥 무명가수야"
"그래 !! 무명가수라고 낮이 무지 익은데?"
가평서 남편은 고기 잡느라 버드리를
다행히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심호흡을 하고 사진을 보여주자
남편은 고개만 갸우뚱 할뿐 별말이 없었다.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남편이 무릅을 탁쳤다.
"기억났다 !!! 이여자 뽀드리...맞다 버드리 맞지?
가평서 그 품바여왕 이라던...
이사람이 용인에는 왜 왔어?"
'이럴수록 침착해야 된다' 난희는 마음을
다잡고 태연하게 대꾸했다.
"엉, 가니깐...거기 있더라구
워낙 유명하니깐 주최측에서 부른거 같아"
"그래 ! 묘한 우연이네 그럴수도 있겠지..."
다행이 남편은 더이상 묻지 않았고
용인은 그렇게 무사하게 지나가는듯도 했다
다음날...퇴근한 남편 경남이 난희를 요리저리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 그래? 얼굴에 뭐 묻었어?"
"어이,홍여사 !!
홍여사? 난희는 또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당신, 내가 바둑고수 라는거 잘알지?
바둑에선 반드시 복기라는게 있어
용인 갔다온걸 내가 복기를 해봤는데...
홍여사, 왜 자꾸 거짓말하고 그래?"
"거짓말? 무슨 거짓말?"
"당신 버드리 우연이 만났다면서?"
"어, 공연장가서 우연히 만난거야 그게 왜?"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 하시지 온다는거
미리알고 갔잖아"
그러더니 경남이 네이버로 용인 꽃축제를
검색해서 보여줬다.
"홍여사, 요건 어떻게 설명할겨..."
검색한 화면을 보자 용인 꽃축제 참가 연예인들이
일목요연 깔금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요기, 마지막 순서로 얼굴 대문짝만 하게
팜플렛에 찍힌게 뽀드리...버드리 맞지?
요런데도 모르고 갔다고"
"어, 언제 사진이 추가됐지
저번에 내가볼땐 없었는데..."
"끝가지 오리발 이구만 홍여사
내가 거기 갔다고 뭐라하는게 아녀
왜, 거짓말을 하냐고 당신 주특기가 사람 바보
만드는 거야
기분이 더럽잖아 기분이..."
'이 인간이 꼼꼼한줄은 알았지만 이리 치밀 할줄이야
바둑...복기인가 뭔가 무섭네 !!!'
"별일 없었으니깐 이번에 그냥 넘어 가겠지만...
또, 거짓말하고 거지보러 다니면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다음날... 부녀회장 화숙에게
어제의 일을 말해주자
"와~정남아빠 완전CSI 수준이네
그리 안봤는데 대그빡이 엄청 좋네?
앞으로 암암리 작전은 힘들겠어.난희씨
원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막 나가는건데...
효과도 확실하고 단기간에 승부도 볼수있고
처음에 집구석이 좀 시끄러워 글치"
"이제, 어디 간다고하면 미리 알아볼탠데
공연장 당분간은 가긴 글렀어.지희씨"
"걱정마, 다 방법이 있기 마련이야
정남아빠가 그리 나온다면 이쪽도 가만 있을수없지
우리도 치밀해질 필요가 있어"
한달쯤 지난 어느날...
부녀회장이 생글거리며 난희를 찿아왔다
"내가 방법이 있다 했지
요런건 보너스 비슷한건데...
요번주 토요일 우리 회원부모님 생신잔치가
있거든 거기에 누가 오는줄 알아?"
"누가 오는데??"
"버드리 품바를 초청했다 하더라고
마침 장소도 서울이고, 여기서 아주 가까워
이건 정남아빠가 알아도 소용없어
검색해도 안 나오거든.호호호~!"
"그래? 진짜야...이게 왠 로또야?"
토요일 지인의 부모님 생신잔치 간다하고
난희는 집을 나서며...
언제까지 남편 눈치를 보며 다녀야 하는
자신이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단추 부터 잘못 끼운것이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했다.
'그래, 동학을 거짓말하고 가는것이 아니였어
떳떳하게 갔으면 이지경까진 오지 않았을것을...'
후회 해봐도 이젠 돌이킬수 없는일...
잔치하는 장소에 도착하자...생일잔치 치고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북적거렸다
아마 소문을듣고 카페에서 사람들이 많이
온것 같았고 두시간 가량을 난희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시 버드리와의 재회를 맘껏 즐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품바공연을
검색 해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져서 그런지
전국이 품바공연으로 넘쳐났다.
'그래 !! 언제까지 몰래 공연보러 다닐수는 없어'
난희는 굳은 얼굴엔 비장함이 가득했다.
첫댓글 이젠 이판사판으로
갈모양
그지 남편이 싫다는데
전
남편이 하지말라는 이야기도 들어본적 없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것 같은데
막상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ㅎ
소야님 점심 은드셨는지요?
전 이제 집으로 가서
먹으려구요
오후시간도 즐겁게 잘 보내세요
참
참
몸살은 괜찮으신지요?
적당히 하면
남편인들 말릴까요?
소설에는 1박 외박이라 했지만
일주일씩 외박하면 어떨까요?
달마다 그런다 생각해보세요
남편 돌것쥬??
@소야소야 아마
착한 우리남편도
안 산다고 할거에요~
기어이 집안의 풍파가 예고 되는가 봅니다
저 같아도 못 참을듯 합니다ᆢ
잘 보았습니다
아주 춥습니다
편히 쉬십시요ᆢ감사합니다
소설 보시다
홧병 나실듯요.ㅎㅎ
고맙습니다 ^^
@소야소야 감사합니다
열심히 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요..
경남이가 이젠 안봐줄거 같은디.,,
우짜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