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 여행 후 블로그에 3번에 나눠 올렸던 포스트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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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항공이 사가(佐賀) 취항을 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딱히 사가? 하면 떠오르는 것도 없고 온천이 유명한 곳인 것 같아서 나중에 한 번 가볼까 하고만 있었습니다. 사전선거 덕분에 선거일을 포함해 휴가를 내고 갈 수 있을 만한 곳을 뒤늦게 찾다보니 아직 남아 있는 사가행 항공표가 눈에 들어와서 급히 쟈란넷에서 호텔까지 수배해 예약하고 2박 3일로 짧게 사가를 다녀왔습니다.
사가행 비행기편은 수/금/일 이렇게 오후 2시 50분 출발하고 사가에서 올 때는 오후 5시 10분입니다. 출발이 좀 늦다 싶긴 하지만 비행시간이 1시간 20분 안쪽이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 내외라는 점은 장점이고, 귀국편도 짐까지 찾고 나면 오후 7시쯤 되어서 집까지 가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첫째날
오전 비행기 탈때와는 달리 느긋하게 일어나서 여러 일을 보고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아서 검사하는 줄에서만 거의 20~30분 있었던 것 같네요.
탑승동으로 바로 이동해서 제시간에 비행기 탑승, 이륙도 거의 정각에 했고 도착도 정시였습니다. 이미 사가를 다녀오신 분들의 포스트에서 봤듯이 테라칩스와 생수/쥬스를 주시더군요. ^^
사가 공항 도착이 오후 4시 10분인데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오후 4시 40분에 있어 서두르면 탈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서둘렀는데, 짐도 없었고 입국수속도 얼마 걸리지 않아서 버스를 타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오후 4시 40분 다음 버스는 오후 5시 정각. 버스시간표는 이곳)
게이트를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안내데스크가 있고 이곳에서 지도를 받고 공항버스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한국분이신지 한국어로 환영해주셨고, 버스티켓은 왕복은 1,000엔 / 편도는 600엔이라 왕복 티켓을 샀습니다. 아래는 올때 찍어둔 사진인데 동일한 2장이 붙어 있어서 하나씩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지도~ 사가는 열기구페스티벌로 유명한 도시라서 지도에도 열기구가 ^^
30분쯤 지나 JR 사가역과 바로 붙어 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안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표는 내릴 때 내면 되더군요. 제가 예약한 호텔은 사가 워싱턴 호텔 프라자(佐賀ワシントンホテルプラザ http://www.saga-washington.jp/)라고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정도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버스 내리면 바로 보이는 위치. 사가역/버스터미널 근처의 호텔로는 컴포트호텔, 토요코인, APA호텔, 루트인 등이 있는데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조식 포함 싱글룸에 1일 5,000엔 정도로 묶었는데 평일 쟈란넷 한정특가 덕분이었고 약 5,000~7,000엔 정도 하는 것 같더군요.(5층 이상은 좀 더 높은 가격) 아래는 방과 조식입니다. 일본의 다른 비즈니스 호텔 대비해서 특별히 뛰어나거나 떨어지는 면은 없는 보통이었고, 조식은 양식과 일식 적절한 수준이었습니다. 객실에서 별도의 설정없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점은 좋은 점~
날씨가 후덥지근한 편이라 간단히 씻고 사가시 근처를 살펴봤습니다. 오후 5시는 무엇을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유메타운이라는 대규모 쇼핑센터로 이동해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유메타운 까지는 버스로 10분 거리로 갈때는 여기 저기 살펴보다는 마음으로 걸어갔고, 올때는 쇼핑으로 지친 탓에 버스를 탔습니다. ^^
유메타운 가는 길에 보니 동키호테도 있더군요~
유메타운 근처에 보니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夢心이라는 이름의 외관은 다소 비싸보여서 망설였는데 그렇게 비싼집은 아니었습니다. 수타우동과 덴푸라가 주메뉴인 곳이었는데, 밥이 먹고 싶어서 덴푸라 정식을 시켰습니다. 덴푸라 정식은 새우가 일반 새우냐 바다 새우냐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바다 새우쪽으로!
잘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유메타운으로 이동. 유메타운은 나중에 다케오시에서도 갔었는데요, 복합쇼핑몰로 유니클로, 기쿠노니야, ABC마트, 닛토리, 다이소, 베스트전자, 푸드코트, 식료품코너, 스타벅스, KFC, 미스터도넛 등 다양한 매장들이 합쳐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밖에서 봐도 큰 편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넓고 크더라구요~
일단 서점에 들러서 잡지를 2권 사고, 유니클로에서 세일하는 티 2개를 고르고, 닛토리에서는 어머니가 사오라 명하신 저울을 구입, LUSH에 들러 비누를 사고, 베스트전자(다른 도시의 비쿠카메라나 요도바시카메라 같은 매장인데 물품은 대도시 대비해서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에서 세일하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커피 파는 두 곳에서 커피와 선물할 차와 여러 물품을 샀습니다. 제가 갔을때 일본의 아버지의 날(6월 15일)을 앞두고 있어서 아버지를 위한 선물 코너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래는 여기저기서 찍은 사진들 ^^
참고로 아래 커피를 보시면 가격과 세입가격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가격은 504엔인데 소비세 8%인 41엔을 붙이면 545엔~ 이렇게요. 유니클로 같은 곳은 표시가격과 세입가격을 표로 만들어 여기저기 붙여놓았고, 어떤 매장은 가격표는 일반가격인데 소비세는 계산할때 추가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어찌 어찌 나오니 바로 대기한 버스가 있더군요. 터미널이 종점이라고 말씀주셔서 안심하고 승차해서 바로 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유메타운에서는 먹을 것을 하나도 사지 않아서 호텔과 버스터미널 사이에 있던 세이유 매장(24시간 하는데 저녁때는 1층만 문을 열었습니다. 세이유는 다시 안가서 2층에는 뭘 파는지 모르겠네요. ^^;)에 가서 마실 맥주와 과자 등을 샀습니다. 전반적으로 세이유의 물품이 편의점이나 유메타운의 매장보다는 저렴했는데요 예를 들어 호로요이가 다른 곳에서 1캔에 105엔정도 했는데 여기서는 95엔?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세이유와 맥주 사진. 두 맥주 모두 240엔 정도 하는 세이유에서 파는 캔맥주 중에서는 비싼 축에 속했는데 은하고원맥주가 훨씬 부드럽고 맛났습니다. ^^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첫날 지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교통비: 1,150엔 (공항왕복버스티켓 1,000엔 + 사가시내버스 150엔)
- 숙박비: 10,000엔
- 덴푸라정식: 1,300엔
- 서점/유니클로/선물/세이유: O,OOO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