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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다. 일본의 장기불황은 가격파괴사업과 중고용품 사업 등 '불황 중 호황' 사업을 잉태했다. 일본의 중고용품 사업은 중고의류, 중고책과 관련CD/DVD, 중고 PC와 주변기기, 중고가전, 중고골프, 중고명품, 중고오토바이/자전거수리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일본에서 중고 사업이 성업 중인 이유는 많은 인구, 넓은 소비시장을 배경으로 상품의 순환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밀착형으로 서민창업과 직결되는 생활용품과 전문분야의 중고산업이 폭넓게 발달되어 있다. 일본의 중고 사업의 최근 동향을 진단하고 국내중고 창업시장의 가능성을 점검해본다.
중고산업의 역사가 오래된 일본은 다양한 판로와 잘 구축된 시스템으로 중고명품, 중고골프용품, 중고서점 등은 전국적으로 체인을 형성하는 등 활성화되어 다른 분야의 불황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일반인들이 무엇보다 중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데다 이용고객도 다양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중고를 취급하는 품목이나 상점들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또 중고매장이라도 고객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품상태에 따라 분류하여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들에게는 가격비교에도 용이하다.
국내서도 가전이나 사무용품, 의류 등에서 중고용품 시장이 형성되어 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일본의 생활밀착형 중고매장들이 체인점 및 복합매장의 형태로 중심지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위치할 정도로 발전해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이 분야는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격차는 국내 중고용품 시장이 발전할 여지가 있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따라서 판매매장을 좀더 전문화하고 관련중고물품을 수리하여 판매 등 전략적인 부분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국내에서 얼마 전부터 등산, 베드민턴을 비롯한 각종 레저 및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중고용품전문점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적고 다양하지 못하다. 이 분야는 좋은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고 보이며, 특히 중고건담 피규어 등 전문분야는 매력적일 것 같다.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중고사업이다.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중심지에서도 쉽게 여러분야의 중고전문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 임동근 소장은?
이 글을 쓴 임동근 소장은 일본 보따리무역 창업연수를 90회 이상 진행하며 국내 최고의 '일본소호무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6월에 네이버카페 일본창업연구소(http://cafe.naver.com/limdk325)를 개설한 이후 일본 보따리 소호무역과 다양한 창업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소호무역으로 창업하기'를 냈다. (일본창업연구소) 010-5556-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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