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다시 가출 열네번째 : 몽펠리에(2)

[상드]

숙소에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코메디 광장으로 고고~~~

<코메디 광장(Pl. de la Comedie)>
몽펠리에의 중심으로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모방한 극장과
삼미신 조각상이 서 있는 분수가 있습니다.

분수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세 명의 여신
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코메디 오페라 하우스>
광장 한 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건울로
18세기 부터 쭉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거리의 예술가와 사진 한 컷~
물론 공짜로 찍을 수는 없어요.

로쥬 거리를 따라 걸었어요.
프랑스의 정치가이며 사회주의 운동지도자인
'장 레옹 조레스 동상'이 있습니다.

<2 유로 샵 (deux euros)>
한동안 천원샵, 1유로샵, 1파운드샵. 1달러샵이 유행이더니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2유로샵이 있네요.^^
직원한테 물어보니 모든 물건 값이 2€랍니다.

<Halles Castellane>
도시 중심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시장을 살짝 둘러보았어요.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물건들이 싱싱해보였어요.

<레스토랑 1789>
1789년에 오픈했을리는 없고...?
아! 1789년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네요.

<도청사>
17세기 말에 지어진 갠지스 백작부인의 집이었으나
지금은 도청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청사 뒤에 있는 '타마릴로' 라는 레스토랑을 찾아갔어요.
2018년 봄에 디저트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셰프가
만들어주는 디저트를 먹은 기억이 좋아서
찾아갔더니 폐업을 했고
'PANIS'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네요.ㅠㅠ

그 때가 그리워져서 포스팅을 찾아봤어요.

<몽펠리에 법원>
'리틀 상젤리제'라고 불리는 포슈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법원이 있고~

<개선문>
포슈 거리 끝에는 개선문이 있습니다.
파리의 개선문 보다 크기는 작지만 무려 145년이나
앞서 지어졌습니다.

개선문을 통과하면 잘 정돈된 나무들이 있는
'페이루 왕실 공원'과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있고
공원 끝에는 물의 성과 생 클레망 수로교가 있습니다.

<물의 성>
물의 성은 실제 성은 아니고
수로교에서 물을 끌어 오면 도시로 공급하는
집수장 역할을 하는 육각형 모양의 건축물입니다.

<생 클레망 수로교>
물의 성 뒤로 이어지는 수로교는
로마의 수로교를 모방해 지어진 아치 다리로
몽펠리에 지역에 식수를 공급을 위해
18세기에 지어진 것입니다.

미술관을 찾아갔습니다.

<파브르 미술관 Musee Fabre>
신고전주의 화가 '프랑수아 자비에 파브르'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1828년에 개관하였습니다.

입장료는 9€입니다.

소장품은 15세기 부터 20세기 까지 폭 넓지만
특히 근대 프랑스의 작품에 꼭 봐야할 작품들이 많고
낭만주의에서 신고전주의를 지나 사실주의에 이르는
미술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만!

많은 그림 중에서 체크해 논 그림을 찾느라 왔다갔다해서
순서가 엉망이되었어요. ㅠㅠ

관람을 바로크 미술에서 시작했습니다.
<도메니코 잠피에리, 베지에르 주교 장드 봉시 추기경의 초상>

<지오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 명상중인 성 프란체스코>

<장 밥티스트 몽누아이예, 꽃 과일과 예술품>

<조제프 마리 비앙 1세, 바위 치기>

<자크 루이 다비드, 헥토르>
이 그림의 인물은 자세가 거꾸로 되어 있고
감상자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비드는 감정을 드러내는 핵심적인 요소가 꼭 머리부분이 아니더라도 인물의 신체가 의미를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었거든요.
인체의 자세와 구성을 통해 인물에 부여하려는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던
다비드의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자크 루이 다비드, 의사 알퐁스 르로이의 초상>

<앵그르, 안티오쿠스와 스트라토니케>
이 그림은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등장하는 일화를
주제로 한 것입니다.
고대 시리아의 왕 셀레우코스의 아들 안티오쿠스는
계모 스트라토니케를 남몰래 연모하다가 상사병에 걸렸고
왕은 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내주었다는...

방 가운데 화려한 침대에 누운 창백한 안티오쿠스.
그 옆에서 아버지가 절망적인 몸짓으로 아들을 달래고. 구석에는 하인이 기둥에 기대어 앉아있고
의사는 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극적인 동작을 하고
이 모든 비극을 초래한 아름다운 스트라토니케는
중앙의 극적인 장면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들라크루아, 집에 있는 알제리의 여인들>

<들라크루아, 작업실의 미켈란젤로>
깊은 생각을 하는 자세로 머리를 괴고 상심한 듯한 자세로 힘없이 기댄 채 앉아있는 미켈란젤로.
그의 뒤 좌측에는 미켈란젤로가 주문을 받아 제작한 모세가
일부만 묘사되어 있고
우측에는 '메디치 마돈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 밥티스트 그뢰즈, 게으름뱅이 소년>

<조슈아 레이놀즈, 아기 사무엘>
하얀 잠옷을 입은 어린 아이가 간절한 눈으로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오늘도 무사히' 그림이죠.
수 많은 복제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발소 그림'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 그림을 그린 조슈아 레이놀즈는 영국 화단의
영향력 있는 초상화 화가입니다.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 방입니다.

<쿠르베, 만남(안녕하세요, 쿠르베씨)>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그림 같지만
19세기 당시에 유행했던 궁전파의 케케묵은 그림에 맞선
'사실주의'라는 이름의 도전장입니다.

<쿠르베, 목욕하는 여자>
여성을 이상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서
화단에 커다란 화제를 일으킨 작품입니다.

<쿠르베, 자화상(파이프를 문 남자)>
이 그림은 쿠르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인물 자체를 정형화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에 대한 화가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죠.

이 그림에서 쿠르베는
전통적인 양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을 표현하는 방식은 쿠르베만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친 붓질을 통해 이마 위에 서린 빛을 표현하고
우수에 찬 표정은 무미건조한 고전적 초상화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쿠르베, 실 잣다 잠든 여인>

<쿠르베, 보들레르의 초상>
쿠르베는 검소하고 소박한 방에서 붉은 실내용 가운을 입고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그림 속 공간은 보들레르가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있을 때
종종 머물렀던 쿠르베의 화실로 추측되고 있어요.

<쿠르베, 팔라바의 바닷가>
이 작은 그림은 쿠르베가 1854년 4개월간 도시를 떠나 랑그독 지방에 머무르며
랑그독의 연못과 바닷가를 즐길 때 그린 그림입니다.

바다를 사랑했던 화가 쿠르베의 작품 속 바다는
이 작품처럼 인적 없는 쓸쓸한 모습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드넓은 바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자연 앞에 선 인간의 공포와 외로움, 보잘것없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죠.

<장 프레데릭 바지유, 푸르스텐베르그 거리의 아틀리에>

<장 프레데릭 바지유, 마을의 전경>

<알프레드 시슬레, 날개를 펼친 채 죽은 왜가리>

<장 프랑수와 드 트루아,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르 보이저 로보트,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사본>
'르 보이저 로보트'는 오를리앙 사람으로 로마에서 활동하고
1570년 최후의 심판을 복사한 그림입니다.

<세바스티앙 부르동, 보헤미안과 군인들의 휴식>

<프랑수와 자비에 파브르, 노인의 두상>
파브로의 그림으로 관람을 마무리 했습니다.

<Le Cafe Riche> 1893
코메디 광장 중앙에 있는 레스토랑 입니다.

햄버거, 해물파스타에 콜라를 마셨어요. (43.8€)

3박4일 동안 머물렀던 몽펠리에를 마무리 했습니다.

[도화]

지리산 만복재를 가기 위해 고터로 가면서 지하철에서 몽펠리에를 감상합니다. 상드님의 높은 여행 수준을 상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상드]

여기는 밤 11시.
자려고 하는데...
지리산 잘 다녀오세요~~~

[산수유.]

몽벨리에 중심으로 다 아름답고 건축물 모두가 작품이네요 상드님의 여행기는 즐겁고 미술작품 이해하는데도 도움이되고 있어요 물의성 육각형 건물이 멋지네요 ~여행하시는동안 두분 참 행복하시겠어요 건강 챙기세요~^^

[상드]

몽펠리에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에 '물의 성'이라고 해서 찾아갔다가
"이게 성이라고?" 깜짝 놀랐었어요.
집수장이 이렇게 멋지다니!!! ^^

[테사]

상드쌤~~~
미술관 명화
감상하고
설명에 감탄하고~
수신기 귀에
꽂고
듣는거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상드]

'아기 사무엘' 그림을
몽펠리에에서 볼 줄...
깜놀했어요. ^^

[납돌]

고흥 금년에만도 3번째.
바람 때문에 이번에도 거문도 못 들어가고,
천등산, 팔영산,
내일 고금도 적대봉.
멋진 서어나무, 소사나무 한적한 숲길,
360도 다도해 조망되는 팔영산에 환호한 끝이지만,
상드님 몽펠리에 후기에
넋을 빼앗기네요.
꾸르베를 좋아하는데,
'안녕하세요, 쿠르베씨'그림이 그곳 파브르미술관에 있군요.
'바다'는 처음 보는데, 어제오늘 본 바다를 생각하면서 감상하니 좋군요.
'아기사무엘'도 반갑고.
남편께서 진지한 모습으로 작품 감상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상드]

'안녕하세요, 쿠르베씨'는
서양미술사에서 많이 나오는 그림이죠.
남편은 미술관 포스팅하고 있어요. ^^

즐 고흥~~~

[양지꽃2]

그림감상에 푹빠져서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상드]

파브르 미술관 아주 좋았어요.
흥분해서 잘 정리를 못했지만...^^

[강가에서]

두 번째 사진을 보는 순간, 세잔의 정물화를 보는 듯 잠깐 멍 했어요. 상드님 미적 감각 최고예요.

언젠가 남프랑스 가게되면 상드님 루트처럼 다녀 보고 싶어요. 보르도편에서 올려주신 까놀레 아직 먹어보진
않았는데, 늦가을 찐한 커피와 잘 어울리겠어요.
상드님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여행도 잘 하시고 오세요^^

[상드]

어떤 사진인가 다시 봤더니
오렌지쥬스 착즙기네요. ^^

누구든 프랑스 다니시게 되면
호텔도 참고하시라고
자세히 올려드리고 있어요.

[목련사랑]

ㅎㅎ 드디어 기다리던 미술관 탐방..
몽펠리에도 꼭 가야 할 리스트에
넣어야겠네요 파브르 미술관도 있군요
파브르 곤충기? 로 익숙한 듯 ㅎㅎ
잘 모르면서...궁금한게 참지 못하고
무식이 탄로날까 걱정이네요

[상드]

제가 몽펠리에 첨 갔을 때
파브르 미술관이라길래
곤충 박물관인줄 알고 안들어갔었거든요.^^
이번에 첨 가봤는데 넘 좋았어요.

[빠이브]

몽펠리에 파브르미술관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ㆍ
감사드립니다

방문하고픈 도시 추가

[상드]

몽펠리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의대도 있어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최초로 발표된 곳도
몽펠리에 대학이구요.
전에 간적이 있습니다.
빠이브님이 관심 있을꺼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