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됨으로써, 보다 더 시간 사용에 세밀한 예산을 세우기로 결심하였다.
길간사님의 강의 이후로 단순한 타임 테이블을 넘어서
우선순위가 우선하는 시간 예산을 세우고 있다.
시간을 할애하여 그것을 마치 중요한 약속 시간처럼 여기지 않는 한
가장 중요한 일들은 무시되고 말 것이다.
의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힘들지만 진정한 삶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할 영적 전쟁이다.
내 마음에는 지금 어느 정도의 질서가 세워져 있을까?
일상에서 상당부분 쫓기는 마음으로 임하는 순간이 많다.
더욱 중요한 침묵과 묵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하심이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내 자신에 대하여 정직해 지라는 기회를 주셨음을 믿는다.
나는 여전히 쫓기는 자로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해야 할 일을 내가 가로채왔다.
내가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사람들이 나를 칭찬할 때였다.
하나님께서 인정받으실 때가 아니었다. 그 분이 내 안중에도 없었던 순간들이
결코 적지가 않다. 책을 읽어도 건조했으며, 일기도 형식적으로 쓰여 질 때가 많았다.
내 계산에 의하여 경건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손과 발을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나면 드는 만족감들이 나를 만들어 왔다.
끊임없이 내 내면의 정원을 가꾸어야 함에도,
그 돌들과 돌멩이들을 평생토록 캐내어야만 함에도 나는 무뎌있었다.
나는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의 고백처럼, 나도 이 내면세계의 질서를 잡는 일이 평생 해야 하는 일임을 느낀다.
나는 여전히 큰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끊임없이 만드실 것이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이끄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나아갈 수 있다.
쫓기는 삶을 살지 않도록 나의 시간은 주님의 시간임을 늘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