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좋은 영화한편을 보았다 그것도 덴마크라는 생소한 지역의 영화 영화는 많을것을 느끼게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 미권스가 있었다 내가 너무 미권스를 사랑하나보다 ㅋㅋ
대체적으로 어린이들의 말을 어른의 말보다 진실되다고 믿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린이의 말이 항상 진실할까? 영화는 아니다 라고 답한다. 이혼후 고향으로 내려온 유치원교사 루카스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며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인 클라라의 작은 거짓말로 인하여 저지르지도 않은 유아성추행이라는 낙인이 찍힌채 친구들과 마을사람들의 집단적인 폭력속에 선량하게 살아왔던 루카스의 삶은 잔인하게 유린된다.
애초에 루카스의 평온한 삶을 파괴한것은 바닥의 선을 밟지 않고 걸어야하는 강박증을 갖고있는 친구의 딸 클라라의 거짓말이다 선을 밟지 않는다는 나에게 편견이라는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편견은 선을 밟지 않도록 도와준 루카스에게 오히려 오히려 해가 되어 돌아온다. 어린이는 거짓말을 하지않는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마을사람들은 클라라의 말에만 귀를 기울일 뿐 루카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루카스를 아동성추행범으로 몰고갔고 정의의 이름으로 그를 단죄하고자 한다. 어린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절대적일 수는 없지만 일반적일 수 있는 사실에 대한 맹종으로 일반적인 사실에 벗어난 특별함을 틀린것으로 간주하는 오만한 편견을 마을사람들은 보여준다.
거짓이 진실을 억누르는 상황, 집단의 빗나간 믿음에 선량한 피해자가 유린당하는 영화속 상황이 당신에게 닥친다면 당신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 당신의 딸이 다니던 유치원의 원장이 그것도 유아상담전문가의 판단을 거친후 당신의 딸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했을 때 영화속 친구들이나 마을사람처럼 분노하고 증오하지 않을수 있을까? 분노하고 증오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드러난다. 유치원장과 상담전문가라는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공적통로가 편견을 순식간에 퍼트리고 편견에서 시작된 분노는 증오를 낳게된다. 경찰조사 결과 루카스는 무혐위로 풀려나지만 이 편견에서 시작한 증오는 사실과 상관없이 거짓을 진실로 믿게 만들어 버린다. 혹시 당신은 미권스라는 공적통로의 대다수의 의견에 대해서 의심없이 받아드리지는 않는가?
나는 가끔 미권스가 소수와 약자를 배려하는 진보의 가치를 믿고있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가 맞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당신이 신뢰하는 또는 싫어하는 정치인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것을 알고 있는가? 당신이 믿고 있는 진실이 천동설을 믿고있던 시절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주장했던 갈릴레오의 믿음 만큼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하여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시민불복종을 외쳤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만큼의 용기를 갖고 있는가?
당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에 대한 신념이 갈릴레오 만큼의 진실과 현리 데이비드 소로 만큼의 용기를 지니고 있다고치자
그럼 당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지지자에 대하여 당신은 얼마만큼 알고있는가? 그가 당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을 왜 지지하는지 그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당신이 절대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실을 그는 왜 모를까하고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도대체 닉네임 너머 컴퓨터 저쪽 현실세계에 실존하는 그 사람의 실체에 대하여 당신이 알고있는 진실은 무엇인가?
당신이 진실에 대한 믿음으로 상대방에게 표출되는 분노가 항상 정당한 것인지, 정의란 이름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심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자 눈을 돌려 미권스 밖 세상을 보자 세상에는 당신이 진실이라고, 정의라고 믿고있는 사실에 대하여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온라인 밖 세상속에선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다수이고 우리가 소수이다. 다수의 그들이 당신만큼의 신념으로 당신을 공격해올 경우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방어할것인가? 영화속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아이가 도는 세상속에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것이다....
첫댓글 미권스 이야기꾼인 왕관회원 달마샨님의 글 스크렙입니다.다음 자게지기가 될 지도 몰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