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탈피
블크가재 탈피를 관찰한 가재 사육사들의 기록에 따르면
블크 가재는 탈피를 할 때 마다 生과 死를 넘나드는 죽을 고비에 놓인다고 합니다.
자연에서는 다르겠지만, 어항 속에서 사는 가재는 헌 갑각을 다 벗지 못하고 죽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탈피에 성공한 헌 갑각 껍질 모양은 눈(眼)만 빼놓고 가재 형태가 그대로 남은 것을 허물이라고 부르지요.
가재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탈피해야만 살 수 있고,
그 탈피 과정을 살펴보면,
몸을 거꾸로 눕거나 옆으로 눕거나 허물을 벗으려고
집게 발을 이리 저리 마구 휘젓고
다리들을 흔들며 발버등거린 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버등 거림이 둔화되고 등갑이 열리면서 어린 새 갑각이 보이는 데,
죽을 힘을 다하여 용쓰는 가재는 허물을 벗고 빠져 나와
한껏 성장한 몸으로 새로운 삶을 산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금만 힘을 내면 빠져 나올 것 처럼 보이는 데
그러지 못하고 결국 천천히 굳어 죽는
즉, 몸에 맞는 갑옷으로 갈아 입는 탈바꿈 과정을 실패한 가재는
그대로 죽어야 하는 자연계의 숙명(肅命)을 맞이 하는 거죠.
가재 사육사들이 가재 탈피사 할 것 같은 조짐을 보이면,
허물 탈피하는 데 도움을 주어 성공하지만, 그들은 며칠을 지나지않아 모두 죽는 답니다.
사람이 한평생 살아 가는 동안 가재처럼 얼마나 많은 허물을 벗고 탈바금할까 라고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그와같이 탈비꿈하는 생사의 기로에 서서
그 난관을 헤쳐 나온 지혜로운 어른께서는
특히 청소년기에 ‘아직 육체적 변화에 걸맞는
감정 이입(empathy 感情移入)이 완성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겪는
순수의 아픈 허물 벗기하는 시기에
그 심리를 잘 헤아려 주고 올바르게 이끌어줘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람치고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라는 속담이 이르듯이
주어진 현실과 허물을 과감히 탈피할 수 있도록 정책적 사회적 배려할 때에,
요즘 젊은이들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단상(斷想)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