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이 24일 오전 5시 30분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성남~광주~이천~여주를 오가는 57km의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마무리돼, 종합시험운행 등 안전한 열차운행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23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 여주역에서 진행된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해 해당지역 국회의원, 단체장 등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공식행사, 시승식 등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추진은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착공한 뒤 시공사, 감리사, 설계사 등 251개 회사와 연인원
58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9년여 만에 완료됐다. 총사업비는 2조원 가량이 투입됐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13~18일) 동안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6일간 무료로 임시 운행했으며, 당시 누적 이용객이 12만
2.000명(일평균 2만명)에 달하는 많은 승객들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강선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었던 서울 강남권과의 이동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져
시민들의 출퇴근 고통 완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철은 성남시 2개, 광주시 4개, 이천시 3개, 여주시 2개 등 총 11개 역에 정차하며, 현재 시외버스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던
판교~여주간 이동시간이 이번 개통으로 약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한 앞으로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사업과 중·남부 내륙철도사업이 완공되면 이 지역은 인천에서 여주, 원주를 거쳐 강릉을 연결하는
동서철도와 서울에서 광주, 충주, 김천을 거쳐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내륙 고속화 철도가 운행되는 철도교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경강선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및 광주, 이천, 여주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 간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연계노선 개통 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민 대통합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강선의 전동차는 4량으로 구성됐으며 1량당 150명이 탈 수 있다. 평균시속 80km로 매일 오전 5시 30분 판교역과 여주역에서
각각 출발해 밤 11시 21분까지 운행된다.
배차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13분~17분, 평상시에는 19분~3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고 전동차 이용요금은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적용해
1,250원(기본요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