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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스크랩 행복한산행 가야산..가을을 느끼는 아름다움.
불멸의칼 추천 0 조회 294 07.10.29 13:38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가야산(1430m)... 아름다운 가을하늘아래...

 

 칠불봉에서 상왕봉을 보다...중앙 솟은자리가 상왕봉...

 

 

산행 일자 : 2007년 10월 27일

산행 조건 : 화창한 가을하늘..맑은 조망권.

 

경북 성주 백운동 주차장(10:24) --- 2.9km --- 서성재(일명 서장대) 11:55 --- 1.2km ---

칠불봉(1,434m) 12:50 --- 0.2km --- 상왕봉(우두봉 1,430m)13:05  점심 및 휴식 --- 3.9km ---

해인사(15:00) --- 1.4km --- 주차장(15:40)도착.

 

산행 들머리...

 

가야산...가야국시절 영토내 가장높은산..

한여름 그 유명한 홍류동계곡도...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흘러 홍류라한다.

상왕봉을 마주보는 남산제일봉...상왕아래 가장 높다하여 남산제일봉이라 한다.

남산제일봉은 기암절벽이 치솟은 형상이 불꽃과 같다하여 풍수상 그 화기를 누르기 위해 해인사 스님들은 매년 단오가 되면 소금단지를 이고 남산제일봉에 올라 정상에 묻어둔다.

실제 남산제일봉을 오르는 동안 기암절벽의 형상에서 춤을추는 자아를 볼것이다.

칠불봉(1,434m)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주봉인 상왕에서보다 으뜸이며..특히 상왕으로 가는 능선의 암릉미는 군계일학이다.

가야산 종주를 바라면 해인사로 내려서서 하루를 쉬어 다음날 남산제일봉을 둘러보면 가야산이 품은 비경은 여과없이 드러난다.

 상왕봉(일명 우두봉정상)...듬직한 느낌..

 

후기...

 

단풍은 물든다...

나무에 찬바람 스미면 붉은 옷은 산천을 더 짙은 유혹으로 부른다.

국내에서는 항상 설악 대청봉이 첫단풍지다..오대산을 지나 남하하는 곳곳이 단풍으로 수놓는 가을은 계절의 가장 화려한 날들이다.

가야산은 항상 그리운 산이며...바라고 구원하는 내 여림의 쉼터이다.

현대사에 큰 어른이었던 성철스님의 분신과도 같은 합천 해인사로 들게되면 까닭없는 차분함은 나에게 묵언의 깨달음을 주는듯도 하다.

 

가야산을 오르는 오늘하루....나는 산을 느끼고 숨을 쉰다.

여느때보다 느리고 호젓하게 ...

백운동주차장을 지나고 소담한 숲길이 가지런히 이어진다.

가을은 한참이지만 단풍은 색을 잃고 바래져 있다.

단풍은 늦여름 충분한 일조권과 가을 찬바람이 부딪히는 즈음이면 화려한 색의 잔치를 한다.

붉을"단"이 단풍의 꽃이라면 오색의 단풍은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넉넉함과도 같다.

올 가을 단풍은 잦은비와 맑지않은 대기로 인해 충분한 일조량이 공급되지 못해 안타까운 단풍 나들이가 되고 있다.

 

 

 

한국의 단풍은 가히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가을의 미학이다.

가을을 가지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

사계절의 이목구비를 가지는 나라는 또 몇이려나...

 

설악의 기암절벽가에서 내장산의 단풍터널에 이르기까지 가을은 그렇게 물들어간다.

 

가지런한 돌계단...완만한 경사면의 숲길은 숨쉬는것으로도 상쾌하다.

1시간 30여분을 거닐어 능선에 오르니 서성재이다..서장대라고도 하는 이곳에서 옛가야산성터를 지난다. 세월에 나뒹구는 석축양식의 성터는 이제는 무너져 산객의 춤사위나 지나가는 너덜지대처럼 변해있다.

얼마간의 가야산성터를 지나니 경사면은 점점 높아간다.호흡은 차오르고 다리는 쉬어가길 재촉한다.

가을단감에 배까지 계절과일은 그 치명적인 맛으로 쉬는틈을 풍요롭게 한다.

 

이제부터 암석을 차고 오르는 계단길이 연이어진다.

탁트인 산자락은 허공을 저어가는 수많은 인파로 비좁다.

몇주간 계속되는 탁한 날씨덕에 가을하늘조차 느끼지 못했건만 오늘은 완연한 가을창공을 바라보게 된다.

 칠불봉에서 상왕봉가는 능선길...암석지대

 

 

한참을 이어지던 계단길이 끝나고 드디어 칠불봉에 올랐다.

정갈한 서체에 칠불...

칠불에 오르니..기암능선을 타고 상왕봉이 수려하게 들어온다.

맑은 색은 아니지만 단풍으로 젖은 산자락마다 붉은 채색이 완연하다.

 

칠불봉에서 상왕봉까지는 200m거리이지만 이렇듯 잠시라도 바라보는게 편안하다.

가을바람은 데워진듯 산가를 멤돌고 누런 기을걷이 들녘이 한가롭다.

 

상왕봉(1,430m)이다...

가야산의 주봉....상왕은 열반경에서 일컫는 모든부처를 뜻하는 말이다.

또한 상왕봉을 우두봉이라고도 한다.

소머리형상과 같다는 것인데...소를 신성시하여 제를 올리게된데서 유래한다고도 한다..

아마도 가야국 시절의 풍습인지도 모를일이다.

 

 

 우두봉정상에서 바라보는 하산능선길..

 우두봉에서 바라보는 칠불봉능선...중앙 솟은자리..

 

상왕봉은 칠불봉에서 다가온 능선에서 보는그림이 다르고 상왕봉아래에서 올려보는 그림이 다르다..

나의 느낌으로는 칠불봉에서 다가와 바라보는 느낌이 좋았던것 같다..

아무튼 상왕봉에 올라 가야의 제국이 평정했던 주변가를 두루 바라본다.

 우두봉아래에서 바라보는 우두봉의 좌편..

 우두봉아래에서 올려보는 우두봉의 몸통..

 하산길에서 바라보는 조망..

 

해인사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비교적 무리없는 평이함을 느낄수 있다.

무릎높이의 산죽길과  낙엽이 정갈햇던 숲...차분한 산보를 느껴도 좋을만하다.

3.9km정도를 내려서...해인사경내가 눈에 들어온다.

 우두봉 하산길에 마주하는 해인사...

 

 

 수계를 받기위해 수많은 불자님들의 행렬...

 

이날 해인사에는 비로자나불 무생계 수계를 받는날이라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산사의 여유로움은 어디가고...인파에 허덕이는 숨막힘이다.

해인사 경내를 두루 돌아보려던 맘에 급한 하산길을 달려내려섰건만 ....

 

 붉은 유혹....

 이름모를 홀씨....어디로 날아가려나..

 

차분한 경내의 느낌들을 잠시 떠올리며 해인사 일주문을 나온다..

주차장까지 내려서는 인도가에 오색으로 물든 단풍...거니는 발걸음을 잡아두고..

남산 제일봉으로 향하는 도로가는 단풍보다 더 화려한 은행나무가 노랑으로 춤을춘다.

 남산제일봉으로 향하는 도로변가는 노랑으로 아름답다.

 

가을바람...젖어온다...

단풍은 하늘하늘...바람을 탄다..

 노랑이며 빨강은 가을빛에 따사롭다.

가지는 더 높이 치 올라 빛을 바란다.

구름한점 머물지 않는 가을하늘에 서서 가을창공을 본다.

나도 빛을 바란다.

잠시 머물다간 바람.

빛을받아 나를 품는다.

나도 저 붉은 단풍으로 타오른다.

가을빛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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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0.29 15:50

    첫댓글 불멸의 칼님 후기 너무 잘 읽었어요...아무 생각없이 따라가서 힘들단 생각만으로 올라가기에 급급했던 상왕봉과 암벽길이 저렇게 멋있었다니요...불칼님의 후기가 아니었다면 내가 저 멋진곳에 발걸음을 남겼단 사실도 모른채 내내 아픈 종아리만 때리며 잊혀져갈뻔 했습니다.....너무 감사하구요 다음에도 저 같이 생각 짧은 회원들을 위해서 멋진 후기 부탁드려요....

  • 작성자 07.10.29 23:57

    글렌피딕님...함께해서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네요...날씨도 바람도 가을을 느낄수 있는 선물받은 느낌이예요..항상 좋은 산행 즐기세요..

  • 07.10.29 17:08

    3년전 우중산행으로 가야산을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멋진단풍들의 향연과 암름의 기상을 느낄수 있어 좋았어요^^ 칠불봉만 오르고 상왕봉은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았던 가야산이었는데 불칼님의 사진과 후기에서 멋진 가을옷을 입은 가야산을 느끼고 갑니다^^ 불칼님 정말 짱이에요^^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작성자 07.10.29 23:59

    쥬쥬님이 항상 짱이예요...쥬쥬 패밀리는 잘 지내는거죠?...좋은 가을인데....즐겨야죠...단풍지기전에 보아요...

  • 07.10.29 17:26

    칠불봉을 보니 작년 가야산이 새록새록하네요... 다시 가고싶은 산중에 하나였는데... 아쉽지만 담을 기약해야죠..불멸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07.10.30 00:00

    미소님 요즘 정신없죠..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니까...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 07.10.30 16:52

    풍경사진과 함께한 후기 최고넹

  • 작성자 07.10.30 17:24

    네.... 속닥한 산출식구들과 함께한 가야산 산행 너무 좋았읍니다...

  • 07.10.30 21:59

    !!!!!!오메~~!단풍들겄네~~~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불칼님 글에서요 ^^

  • 작성자 07.10.31 10:02

    정말이니?...ㅋㅋ 이제 꽃잎 산행대장 시대가 오는거니...ㅎㅎ

  • 07.10.31 00:30

    아스라이 떠 있는 달빛을 받으며 해인사로 올랐던 산 이젠 추억을 더듬으며 불칼님의 사진으로 기억을 되새겨봅니다.

  • 작성자 07.10.31 10:03

    해인사...참 정갈하고 좋은 절입니다...성철스님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하고.... 가을산행 즐기시는지요..

  • 07.10.31 12:03

    집앞에 수락산과 서울의 지붕이라 할수있는 북한산에 오르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 작성자 07.10.31 12:53

    음...질투가 날 지경이네요...언젠가 시간이 허락하면 5산종주는 하고 싶어요..ㅎㅎ

  • 07.10.31 22:11

    울랑은 올해 5산종주하고 무지 힘들어 했어요.저는 안했지만.... 함 도전해보세요. 제가 홧팅해드릴게요.

  • 07.10.31 12:55

    가야산 단풍이 아름다워요~ㅎㅎ수고

  • 작성자 07.10.31 13:02

    가야산 산행은 속닥하니 어울려서 가니 더 좋았던 기분입니다. 하늘도 너무 푸르고...가을 즐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 07.11.01 09:28

    가을을 만끽하고 계시는 군여..^^ 소중한 추억을 담아간 가야산의 소담길.. 붉은 유혹에 빠져 보고도 싶고, 홀씨되어 어딘가로 날아가고 싶기두 한 청명한 가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네여. 아름다워요~ ^^

  • 작성자 07.11.01 12:22

    가을느낌은 누구든 센티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나봐요....좋은 가을산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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