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입으로 말하는 사랑은 진실되지 않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하고 포용하며 관용을 베풀고 겸손해야 한다, 故 김수환 추기경님은 그렇게 말씀 하시며 인생 노년기에 이르러서야 아셨다는 듯 겸연쩍게? 하신 말씀이시다.
오늘은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님이 2009년 오늘 선종하신 날이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지만 추기경님을 추모하기 위해 밀려드는 인파를 언론 방송은 기적의 행렬이라 말할 정도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박해를 피해 첩첩산중 오지에 피신하여 신앙생활을 하며 옹기를 구워 근근히 생계를 이어오며 신앙을 지켜오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자신의 아호도 "옹기"로 지으셨다.
추기경님은 우리 강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데 강화는 일제 강점기부터 어떤 계기였는지 직물공장이 시작되어 1970년 중반까지 직물산업이 번창하였는데 강화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의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 시달리자 강화 성당의 신부님이 그 회사에 가톨릭 노동청년회 (JOC)분회를 설립하니 노동청년회원들을 대량 해고하며 갈등이 고조되자 당시 가톨릭 노동청년회 회장이셨던 추기경님이 직접 적극 나서서 노동계와 종교계, 사업주와 정치권을 설득하여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고 그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추기경님의 존재감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작금의 노동환경과 노동운동을 추기경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지 궁금하며 노동운동 단체들은 노동운동의 발상지인 강화를 기억이나 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