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숲주니어입니다.
비소식이 있는 요즘입니다. 비가 오고 나서는 또 급격하게 추워진다고 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들리는데, 각별히 조심하셔요.
저희 푸른숲주니어에서는 초등 중고학년을 위한 고전 시리즈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시리즈를 런칭하며 그 첫 번째로 루이스 캐럴의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하였습니다.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유니크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그림 작가 발레리아 도캄포의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발레리아는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금발의 앨리스를 은발의 도도하고 시크한 앨리스로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그동안 출간된 수많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앞서 소개한 발레리아 도캄포와 같이 요즘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 작가의 책을 내는 것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은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의 읽기 수준에 맞는 도서를 엄선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배경 설명, 거기에 더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활동지를 더불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전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원전의 분량에 제한 없이 완역을 기본으로 하되 요즘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읽기 편하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출간에 앞서 다시 읽어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자유로움에 대한 기쁨과 당시의 시대상이 여럿 담겨있었습니다. 루이스 캐럴이 단순히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해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 어른인 내가 금지의 말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생각을 좀더 자유롭게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자꾸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책을 통한 상상의 확장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공감을 도와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