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한속도·차선무시의 3무를 기본으로 하는 "총알버스"가 "총알택시"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
울산~부산간을 왕복하는 127번 시내 좌석버스. 승객의 안전은 뒷전인채 울산시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양산시 웅상읍 덕계까지를 40여분만에 주파하는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울산역을 출발, 부산시 노포동까지 왕복운행하는 127번 시내 좌석버스의 시간싸움은 지역내 6개 시내버스 회사에서 28대의 차량을 공동으로 배차·운행하는 황금 노선으로 승객유치를 위해서는 울산~부산간 직행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
요금면에서는 3천원인 직행버스보다 1천800원으로 유리하지만 정차하는 곳이 많은 시내버스 특성상 시간적인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 만회하기 위해서는 무한질주가 불가피하다는 것.
지난 일요일 오후 8시. 공업탑로터리를 거쳐 울산대학교로 향할때까지만 해도 127번 버스의 운행속도는 평균 50~60㎞를 유지, 평범한 시내버스 모습 그대로 였다.
별다를 것 없는 버스는 울산대학교 앞 승강장에서 정차, 10여명의 승객을 태웠다. 30여명의 승객이 표정변화없이 좌석에 앉아 지나는 거리풍경을 지켜볼 즈음 버스는 울산구치소 입구를 지나고 있었다.
순간 평범하기만 했던 시내버스는 간데 없고 엔진음이 거칠어지기 시작, 속도계가 100㎞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차선도 엉거주춤 걸친 상태에서 70~80㎞로 앞서 달리는 차량 사이를 헤집으며 곡예운전을 선보였다. 문수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지만 버스는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가 일순 무시해 버렸다.
커브길에서도 줄지 않는 속도로 버스가 휘청거렸다. 좌석 앞 손잡이를 움켜 잡은 승객 누구도 속도를 줄이라는 항의는 하지 않았다. 버스의 운전행태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대복고개 내리막길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가 보이자 버스는 어느새 80㎞ 안팎으로 속도를 줄였다.
심야시간대로 갈수록 버스의 질주는 도를 더 해 갔다. 오후 11시10분. 덕계를 출발, 부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127번 버스는 말 그대로 총알버스였다. 울산까지 오는 동안 멈춘 신호등은 원당골사거리와 문수초등 앞 2곳 뿐이었다. 덕계~신복로터리까지의 26㎞ 거리를 23분만에 주파했다.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신모군(12·초등5년)은 "127번 버스는 도로의 난폭자에요. 신호도 잘 지키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 매번 탈때마다 무서워요. 다른 차들을 추월할때는 손잡이를 꼭 잡을 수 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2000년도에 제가 127을 탔을때는 AC540 좌석이었는데 그땐 너무 느렸지요. 일부러 입금 많이 채울려고 늑장부리기두 하구.. 뭐 지금이야 빨리 달려 준다니까 요즘같은 급한 세상에 만족스럽겠지만 뭐 신문기사에서 총알이다 떠드는거 어떤 노선이든지 밤시간이라면 기존보다 시간이 안걸립니다. 약간 엄살기있는 기사같네요
첫댓글 나중에 부산가면 함 타볼까요..;;
ㅎㅎ 제가 127번 탔을때도 속도가 80~100km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밤에는 레이싱이었죠. 펜타곤님 시간 되시면은 같이 타 봤으면 좋겠습니다.
파워텍 LD로 그 정도의 속력을 낸다면... 캬아. 무시무시하겠군요. 37번도 틈만 나면 과속하는 마당에...
파워텍 LD인가요?? 역시 가벼운놈이구만..
2000년도에 제가 127을 탔을때는 AC540 좌석이었는데 그땐 너무 느렸지요. 일부러 입금 많이 채울려고 늑장부리기두 하구.. 뭐 지금이야 빨리 달려 준다니까 요즘같은 급한 세상에 만족스럽겠지만 뭐 신문기사에서 총알이다 떠드는거 어떤 노선이든지 밤시간이라면 기존보다 시간이 안걸립니다. 약간 엄살기있는 기사같네요
와... 재밌겠다.. 언제 한번 타러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