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 참아도 이건 도저히 못참겠다. TOP10 [26] | |
16818| 2008-05-26 | 추천 : 6| 조회 : 16540 |
제가 필리핀 어학 연수하러 몇달간 있었더랬죠. 그동안 지내며 좋은일도 많고, 기분 나쁜일도 또한 많았습니다. 그런데 회상해보면 대체적으로 기분 나쁜 일들이 더 빨리^^; 생각 나더군요. 그래서 혹시 필리핀에 대한 판타지(?) 를 가지고 필리핀 이민이나 어학연수를 계획하시는 분이 계시면, 제 글을 보시고 필리핀을 조금 먼저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전 무조껀 필리핀 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행 후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필리핀 다 참아도 이건 못 참겠다. TOP 10
10.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왜 짜증나냐 하시겠지요. 하지만 이 나라의 크리스마스는 아주 특별합니다.. ^^;; 아주 푹~~~~ 쉬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피노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매우 집착합니다. 보통 거리에서는 10월부터 케롤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11월부터는 크리스 마스 파티가 열리고 12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라고해서 적게는 2주에서 많게는 한달가량을 그냥 놉니다. happy new year 까지 쭈~~~욱. 그래서 피노이들은 12월은 일안하고 월급받고 보너스까지 받는 졸라 기쁜 달입니다. 외국인 오너들 대부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9. TV광고 (제가 현지인 집에서 홈스테이 한터라 따글리쉬중에 나오는 영어라도 들어 보겠다는 맘으로 가끔 GMA나 ABS-CBN 방송을 시청 했더랬죠. 우리나라같이 프로그램과 광고가 완전 분리되는건 당연 바라지도 않았지만, 해도 너무하더군요. 제가 시계로 제봤더니 드라마 방송 3분 광고 방송 3분 이런식으로 하더라구요. 광고 3분보고 드라마 3분보고.. 광고 3분보고 드라마 3분보고.. 절대 집중할 수 없습니다.)
8. 도로 (필리핀은 도로 상태가 정말 최악입니다. 차선이 없는건 둘째치고 시내에서 마음놓고 60 70 밟다가는 황천가겠더군요. 비로 인한 도로 유실이 발생해도 이거 신고해서 조치받는데 1달이상 걸립니다. 따라서 도로 군데군데 유실되어 구멍난 부분이 엄청 많습니다. 글구 과속 방지턱은 완전 무개념으로 뽈딱 솟아있고, 색도 안칠해져서 정신팔고 가다가는 정말 X 됩니다. 아 참... 그리고 도로옆 걸을때는 소음에 주의하세요. horn 사용이 아주 몸에 밴 운전자가 태반입니다.)
7. 날씨 (1년내내 우리나라의 여름과 거의 비슷할 정도의 무더위가 계속되는데, 필리핀 도착 몇일은 물장구두 치고 놀았고 ^^; 비치도 몇군데 찾아 갔더랬죠.. 한 달이 지나니깐 GG치게 되더군요. '방안에서 문닫고 에어컨 신공' 말고는 답이 없더랬죠.)
6. 짬뽕 (제목만 보면 뭔소린가 하시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있었는데,, 필리핀에서 korean noodle이라고 해서 '짬뽕'이 출시되었죠. 말씀드렸듯이 전 현지인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이웃들이 항상 저를 '짬뽕'이라고 부르더군요;;; 내가 무슨 짱개두 아니구... 이거 정말정말 참기 어렵더군요. ㅜㅜ
5. 공무원 (얘네는 이상하게 권위의식 같은것이 있더군요. 이민국에서 비자를 몇번 연장했었는데, 얘네한테 친절은 딴나라 얘기입니다. 불친절함의 극치를 달리더군요. 제가 약자라서 참았습니다. 뭐 정치인들은 말 하나마나 겠지요?? 예외-서양인에게는 졸라 친절함...)
4. 경찰(악어) (이나라는 깡패가 삥을 뜯는게 아니라 경찰이 삥을 뜯더군요. 그 중 절정은 크리스마스 1달전부터인데.. 12월 초부터 도로 여기저기서 보너스 챙기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영어를 하셔야 악어와도 쇼부가 가능합니다. 기본 영어 안되면 어딜가도 돈 왕창 뜯기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3. 택시기사 (우리나라는 강도가 가끔 승객으로 위장해 퍽치기하죠?? 이곳은 택시기사가 승객한테 퍽치기아닌 퍽치기를 합니다. 바로 요금 눈탱이. 1000원할꺼 1500원이나 2000원 달라면 퍽치기란 소릴 못하죠... 얘네는 평소 70페소 나오는 거리를 550페소를 부릅니다. 완전 칼만안들었지 강도죠.. 영어 못하시는분들은 대부분 달라는데로 주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4위 경찰과 함께 two top으로다가 나라에 똥칠하는 1등 공신들 입니다.)
3. 매연과 먼지 (워낙 차들도 다 노후되었고, 기름도 무연을 안쓰는지 가스냄새가 우리나라에서 맡던 냄새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원래 걷는걸 좋아해 몇번 걸었는데, 코 안에 시꺼먼 이물질이 끼더군요... 그래서 전 '아 이러다 폐병 걸려 죽겠다' 생각해 가까운 거리도 택시 탔습니다.)
1. 잘때 살포시 내 배에 날아와 앉는 주먹만한 바퀴벌레;;;; (이 사건으로 저 우울증 걸릴뻔 했습니다. 이 새끼 때내느라 손으로 급하게 만졌는데... 손에 냄새가... 썅욕나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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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꺼꾸로.. 1. 저녁에 런닝할때 뭔가 얼굴에 탁.. 날아가던 바퀴벌레 2.매연과먼지 .. 투털거리는데 내 튜터 하는말.. 담배연기보단 나을껄... 3.택시기사.. 택시 잡기가 힘들어 잘 안탔음...4. 경찰... 특별히 돈뺏긴건 안전밸트, 차선위반.. 한건은 이해안감 ..5. 나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 도와줘 하면 그러저럭 도와줌 6. 짬뽕.. 이건 잘 모르겠슴 7. 유피 캠퍼스에서 살았는데 나무가 많아 시원함.. 선풍기 하나로 견딜만함.. 다른 지역 특히 지대가 낮은 쪽은 더 더움. 8.도로.. 과속하면 죽음. 그러나 차선이 없어 이리저리 운전하기 좋고 특히 방어운전을 많이함.. 지프니, 버스 빼고.
9.영화채널 아님 CNN 만 봐선 잘 모르겠음..10.크리스마스 .. 명절 끝나고 고향갔던 메이드 잘 안돌아옴.. 안주인들 잠시 안했던 살림 하느라 고생함. 그리고 보니 제가 다시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곳이 따가이따이 네요... 마닐라랑 가깝고 시원하고...근데 한국사람 넘 많아요.. 은퇴이민자 천지.. 하루에도 몇차씩 답사하러 온 분들 타고온 버스들 들어오고..
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오랫만에 웃었습니다 ^^ 바퀴벌래 ㅠㅠ 정말 싫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