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의예과 모집은 전년도 대비 수시모집에서 103명 늘고, 정시 모집에서 72명 줄었다. 정원내 수시 모집 지원 결과 1,269명 모집에 43,691명 지원으로 평균 34.43:1의 지원율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기준으로 올해 1인당 평균 수시 지원 회수가 4.32회임을 고려한다면 10,113명이 의예과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지난해 38,812명 지원으로 전년도 평균 중복지원 회수가 4.26회를 감안한 평균 지원 인원은 9,110명이다. 의예과 지원자가 1천 여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의예과 수시모집 지원자가 늘면서 수시 모집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되었다.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은 기본 평가의 토대가 되는데 2015년 교육통계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일반계고교 수는 1,537개교로 각 고교별 자연계열의 내신 전교 1등만 지원한다 해도 수시 모집인원인 1,269명을 초과한다. 그 정도로 수시 모집 경쟁을 뚫고 의예과에 진학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의예과의 정시 모집은 어떨까? 우선 정시 의예과 모집은 제주대 학·석사통합과정까지 포함하여 37개 대학에서 갖는다. 단국대 의예과는 정시 모집만 갖기 때문에 수시에서 의예과 모집 대학은 36개교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1,001명을 모집하여 수시 모집보다 인원이 적다. 하지만 수시 이월인원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수시에서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불합격되는 인원이 많은 만큼 올해도 적지 않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것으로 여전히 정시 모집에서 수시 모집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하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2016학년도 군별 의예과 모집 현황>
- 10월19일 대학별 정시 모집요강 기준 (■ 정시 미발표 전형계획 기준 대학)
가군 (17개 대학) |
나군 (12개 대학) |
다군 (8개 대학) |
가톨릭관동대(14), 건양대(19), 경북대(32), 경상대(37), 경희대(30), 동아대(20), 부산대(28), 서울대(25), 연세대[원주](13), 이화여대(28), 인제대(31), 전남대(37), 전북대(28), 조선대(44), 중앙대(27), 충남대(34), 충북대(15) |
가천대(13), 가톨릭대(30), 고려대(13), 성균관대(8), 연세대[서울](22), 영남대(31), 울산대(16), 원광대(37), 을지대(22), 인하대(14), 한림대(54), 한양대(50) |
계명대(36), 고신대(36), 단국대(41), 대구가톨릭대(20), 서남대(19), 순천향대(43), 아주대(20), 제주대(14) |
*10월19일 기준으로 15개 대학 정시모집 미발표로 전형계획 기준 작성. 모집인원 등 변경 사항 나올 수 있어 추후 정시 요강 확인 요망
군별 모집을 보면 가군에서 17개 대학 462명 선발, 나군에서 12개 대학 310명, 다군에서 8개 대학 229명 선발로 가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모집하는 대학 중 건양대, 경상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는 일부 인원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므로 해당 지역 고교의 수험생이라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년도 군별 지원율을 보면 가군 4:1, 나군 5.7:1, 다군 16.8:1로 다군이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가군의 경우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도 있어 지원이 분산되기 때문에 나군보다 지원율이 낮게 나온다. 다군의 지원자가 많은 이유는 가,나군 자연계 최상위 공학계열 안전 지원자가 다군 의대를 미등록충원을 감안하고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 의대 진학을 전제한다면 경쟁이 덜할 가군을 공략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전형방법 상 구분>
수능100% (25개 대학 711명) |
수능+학생부 (8개 대학 168명) |
수능+면접 (5개 대학 122명) |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한림대 |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고려대. 연세대[서울]. 을지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양대 |
건양대. 부산대. 서남대. 서울대(인적성). 인제대 |
● 가톨릭관동대의 경우 수능100%전형과 수능+학생부 전형으로 구분하여 선발
전형방법 상으로 구분해 보면 수능100%로 선발하는 의예과가 가장 많고, 수능+학생부 전형과 수능+면접 전형은 적은 편이다. 수능100% 선발 전형의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톨릭관동대의 경우는 수능 국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성균관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중앙대는 과탐 영역 반영비율이 30%로 큰 편이다.
수능+학생부 전형의 경우 학생부 반영 교과목 수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을지대, 충북대의 경우 주요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경우 주요교과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차이가 있어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천대의 경우 지난해 수능100% 전형에서 올해 수능+학생부 전형으로 변경했기에 과년도 입시결과보다는 학생부 비중을 고려한 새로운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면접 전형에서 서울대, 인제대 등은 다중미니면접(MMI) 방식을 활용하여 몇 개의 면접실을 두고 다른 주제의 상황 및 문제를 제시하면서 대처 및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 문제들로 논리있게 본인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에 불합격한 것처럼 면접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정시 모집 의대 지원자들은 극심한 혼란을 빚게 된다. 쉬운 수능은 모든 의대 수험자들에게 공통적인 변수이니 고민하지 말고 탐구 영역 마지막 한 문제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과감히 지원하길 바란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