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배초향(방아)에 얽힌 전설
배초향은 약으로 쓰일 땐 ‘곽향’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에 이름이 곽향(藿香)이라는 시누이와 올케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남편이자 오빠가 전쟁터에 나간 터라 친자매처럼 서로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올케가 더위를 먹고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곽향은 전에 오빠가 더위를 먹었을 때 먹었던 약초가 생각이 나서 그 약초를 캐기 위해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흘러 어두워졌는데도 시누이가 돌아오지 않자 올케는 무척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쯤 밖에서 인기척이 나서 나가보니 시누이가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케는 시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에요?" "독사에 물렸어요." 시누이의 다리를 보니 독사에 물려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같이 죽게 된다고 말려도 올케는 막무가내로 입을 대고 피를 뽑았습니다. 결국 입으로 독을 빼내던 올케마저 독에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사람들이 발견했을 때에는 곽향은 죽고 올케는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올케는 곽향이 캐온 약초를 사람들에게 주며, "이 약초가 더위를 먹고 머리 아프며 속이 울렁거릴 때 좋습니다. 이 풀을 시누이 이름인 '곽향'이라고 불러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풀을 곽향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전설은 잎이 콩잎을 닮아 콩의 뜻인 ‘곽’ 자와 향기가 나므로 ‘향’ 자를 붙여 곽향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배초향 /방아/곽향>
첫댓글 그런사연이 있었군요
곽향 ᆢㅎㅎ
내게서 나는 향기는 郭香곽향,
이렇게 쓴다네 ㅎㅎㅎ
방아잎...
저 좋아하는데 이런 슬픈 사연이...ㅠㅠㅠㅠ
긍께.우리 정자씨도 좋아하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