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창작산실 극단 秀 이미경 작 구태환 연출 마트료시카
공연명 마트료시카
공연단체 극단 秀
작가 이미경
연출 구태환
공연기간 2020년 2월 21일~3월 1일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관람일시 2월 25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단 秀의 이미경 작, 구태환 연출의 <마트료시카>를 관극했다.
이미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출신으로 2011 대전창작희곡과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 2012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당선, 2014 창작산실 우수작품선정, 2015 전구강작희곡공모 대상, 창작산실 재공연 선정, 2016 원주문화재단 창작희곡 금상수상, 2018 창작산실 우수작품선정, 2019 창작산실 우수작품에 선정된 미모의 작가다. <그게 아닌데> <맘모스의 해동> <택배왔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무덤이 바뀌었어요>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분노하세요> <마트료시카> 등을 발표 공연했다.
구태환은 극단 수의 대표이자 연출가다. 오클라호마대학교 대학원 석사출신이고,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다. <나생문> <아일랜드> <북어대가리> <심판> <마땅한 대책도 없이> <친정엄마> <이름을 찾습니다> <러브이즈매직> <벚꽃동산> <선물> <친정엄마와 2박 3일> <기막힌 사내들> <휘가로의 결혼> <전설의 달밤> <삽 아니면 도끼> <달의 목소리> <봉선화> <딸들의 연인> <황색여관>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5 <나생문>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 2006 <이름을 찾습니다.> 거창연극제 대상작, 희곡상, 여자연기상 수상, 2007 <심판> 한국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07 BEST3, 2008 <고곤의 선물>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을 수상한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남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 앞과 상 하수 쪽을 백색 장치로 채우고 상하수 쪽은 타원형의 공간을 만들어 등퇴장 로로 설정했다. 무대 중앙에 의자를 놓고, 장면변화에 따라 이동 배치시키고, 후반부에는 천정에서 천을 내려뜨려 출연자가 매달려 곡예를 펼치고, 높은 받침의 발 형태의 조형물을 사용해 장신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원숭이로 설정해 출연하거나, 공장의 작업복을 착용하는가 하면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대극장의 여닫이 막, 그 외 신기술 개발 컴퓨터 작업장, 신제품 관련 선전문구가 차례로 마트료시카 인형과 함께 영상으로 투사되면서 자살하려는 인부의 영상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마트료시카(러시아어: Матрёшка)는 나무로 만든 러시아의 인형이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 여자 이름인 "마트료나"(Матрёна)의 애칭이다. 몸체 속에는 조금 작은 인형이 들어가 있으며 몇 회를 반복하는 상자 구조로 되어 있지만, 여섯 개 이상인 경우가 많다. 각각의 인형은 여성이 그려져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대통령 등 유명인이 그려진 변형도 있다.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은 1890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 나온 기념품에서 착안하였다고 한다. 1900년에 러시아 각지에서 여러가지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러시아의 민속 공예품과 선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신기술 개발에 따른 신제품 출시를 앞둔 공장이지만 작업하는 인부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고 현재까지 43명이 자살을 한 것으로 설정이 되고, 입사지망자에게 자살을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회사다. 연극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이니 이 공연에 관객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연극은 희곡적으로 연출되고, 출연자들이 패기발랄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듯싶은 팡팡 뛰는 연기로 연극을 이끌어 가기에, 신제품 생산과 연관된 작업인부들의 고난과 고통 게다가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가는 상황과 손가락이 잘린 절망감에서 자살하는 여인과 연관된 내용이 희극적으로 연출되기에 가장 비극적 현실에 따르는 내용이지만 관객의 폭소를 유발시킨다. 대단원에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상품선전과 함께 사원들의 열과 성을 다한 곡예장면은 대기업의 신제품생산에 따른 노무자의 고통과 고난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듯싶어 관객의 폐부를 찌르는 느낌이다.
박윤희가 김사장, 성노진이 윤회장, 황세원이 팀장, 김희창이 주임, 노상원이 매니저, 김성철이 고씨, 유빛나가 아줌마, 백지선이 이양, 박종호가 소군, 조성국이 원숭이, 오택조 김정아 조수인 박승희 등이 코러스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희극적 연기는 물론 호연과 열연에 따른 성격창출도 일품이라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예술감독 하병훈, 무대미술 임일진, 무대미술 보조 오미연, 음악 김태근, 영상 정병묵, 조명 박유진, 안무 차수정, 의상 임예진, 분장 임영희, 에어리얼지도 손니나, 조연출 무대감독 노현열, 일러스트 김 솔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제대로 드러나, 극단 秀의 이미경 작, 구태환 연출의 <마트료시카>를 전국 대기업 순회공연을 권장할만한 현실고발 연극이자 폭소희극으로 창출시켰다.
2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