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는 기간은 짧은 대신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6월 20일쯤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 7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고 2~3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수마로 입은 상처가 아물 때쯤이면 다시 되풀이 되는 주택 침수와 산사태. 올 여름엔 미리미리 대비해 그 피해를 최소화 해야겠다. 장마철에 대비한 시공 노하우와 건축주가 할 수 있는 주택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에도 안심할 수 있는 시공 노하우
“완벽하게 지어진 집이라면 물 샐 걱정도, 크랙 걱정도 필요 없다. 집을 짓기 전에 그 지역의 기후와 장마철 강수량, 그리고 최고 풍속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하고 시공에 들어가면 훨씬 안전한 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
목재는 스스로 숨을 쉬기 때문에 실내의 습기를 자연스럽게 조절해 안정적인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따라서 항상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려면, 외부와 접하는 곳에 지나친 수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목조주택에 가장 먼저 설치되는 토대는 지면에서 최소 8″이상 떨어지게 하여 수분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방부목을 사용한다.
벽체는 공기는 통하지만 물은 통과할 수 없는 재질의 방수지 또는 방습지로 둘러싸고 연결부가 충분히 겹쳐지도록 시공해야 한다. 특히 창문 같은 개구부는 주변에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상부에는 반드시 후레싱(flashing)을 설치하여 물끊기를 해주고 창문 주위에는 방수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창문을 테이핑 처리한 후 외부벽체 마감을 한다.
지붕의 경우에는 외부로부터의 습기 침투를 차단하기 위하여 지붕덮개 위에 루핑 펠트지를 덮고 그 위에 지붕마감재를 시공한다. 펠트지의 고정에 신경을 쓰고 연결부위는 150㎜ 이상 겹치게 한다. 항상 모든 방수처리는 아래쪽의 재료 위에 위쪽의 재료가 덮일 수 있도록 순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붕의 경우 지붕골(Valley), 지붕 경사면과 벽체가 만나는 부위, 처마 끝 및 박공모서리 부위에는 반드시 후레싱을 설치하여 빗물의 침투를 방지하여야 한다. (기사보강 : 구조의 종류와 관계없이 내구적인 누수 하자를 예방하기 위해 가능하면 계곡부를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며 한 쪽이 벽면으로 막힌 계곡부인 경우 침니 형태의 시공을 통해 구조적인 예방을 할 수 있다.)
지붕의 구조체 내에는 공기 중에 함유된 수분이 존재하며 이 수분이 실내의 따뜻한 공기와 실외의 찬공기가 만나 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먼저 철저한 단열을 통해 실내의 따뜻한 공기와 실외의 찬 공기가 접할 수 없도록 하고 지붕 밑 공간의 환기를 위해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에 래프터 벤트(Rafter vent)를 설치하여 습기를 제거한다. 특히 실내가 지붕경사면을 따라 마감될 때는 단열재가 공기의 유통경로를 차단하지 않도록 처마에서 지붕마루쪽으로 가는 통로를 확보하여야 하며, 박공지붕의 경우에는 박공벽에 환기창을 설치하여 지붕밑 공간의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한다.
설비배관 자재는 스터드 내부에서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단열성과 열반사 성질을 갖는 재료로 감싸도록 해야 스터드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외부 데크자재는 장마철 과도한 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므로 반드시 방부목을 사용하며, 철물이나 못 등은 녹슬지 않는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수분이 목재내로 신속하게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일스테인 등으로 도장을 하여 데크를 보호한다.
스틸하우스
대표적인 건식공법 중 하나인 스틸하우스는 여러 가지 자재의 조합으로 벽체와 바닥, 지붕 등 주요 구조부를 형성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자재들의 결합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한다.
제품은 반드시 KS마크, 또는 검증된 기관의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향후 하자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붕 방쉬시트의 경우 불과 몇 천원의 차이로 KS제품과 비규격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검증된 자재와 표준시공을 통해서만이 최고의 집이 탄생 될 수 있다. 아울러 방수지의 경우, 방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습기가 투과될 수 있는 투습방수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OSB와 같은 구조용 판재는 장기간 비와 습기에 노출 될 경우 변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주택의 하자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벽체가 완성된 경우에는 벽체내부의 습기가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OSB 부착후 방수시트와 타이벡 등을 지체없이 시공하여 비와 습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다용도실과 욕실은 방수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향후 누수에 의한 중대하자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내부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나 완공 후 누수가 발견되면 하자보수를 위한 비용과 시간적 손실이 매우 크다. 따라서 담수실험을 실시하여 방수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한 후 후속공정을 진행토록 한다. 건물의 미관보다도 기능이 중요할 때가 있는데, 특히 방수공사가 그렇다.
지역의 기후특성(강우량)을 파악하여 이에 맞는 물받이와 선홈통의 규격을 결정토록 한다.
스틸하우스 도입 초기에는 시멘트사이딩을 비롯한 기성자재들을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목재 사이딩과 같은 목자재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벽체의 일부를 방부목 사이딩이나 적삼목으로 설치해 입면의 다양성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재를 섞어 사용할 경우 확실한 재료분리와 코킹으로 마감재 간의 틈새를 확실하게 해주어야 한다. 각 자재들은 서로의 물성이 다르기 때문에 신축에 의한 틈새가 생겨 누수와 같은 중대한 하자를 일으킬 수 있다.
외벽 페인트, 사이딩의 이탈방지, 정확한 후레싱 처리, 처마와 트립 에지, 홈통 등 지붕재의 상호 시공순서에 의한 정확한 결합, 아연도금 처리된 부속접합철물의 사용 등 표준시공법을 지키는 것이 비바람에 안전한 주택을 짓는 기본이다.
건축주가 알아두어야 할 점검사항
전원주택에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집관리의 내공이 쌓이는 법. 곧이어 다가올 장마에 대비해 집 안팎부터 살펴봐야겠다. 간단한 점검사항만 알아두어도 크고 작은 사고는 미연에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붕 파손 확인
지붕에 사용한 아스팔트 슁글 혹은 적삼목 슁글 등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파손된 경우에는 지붕이 새서 단열재가 젖게 되고 그 습기로 인해서 인근의 골조 부재 혹은 치장재가 부패되거나 못쓰게 되는 피해가 발생한다. 파손된 부분을 새로운 재료로 대체하거나 동판 등을 끼워 넣어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 완공된 지 5년 미만인 목조주택은 벽체가 침하하면서 굴뚝과 지붕사이에 설치한 후레싱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점검한다.
막힌 선홈통 청소하기
처마에 물받이를 설치하는 것은 벽체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고무공, 나뭇잎 등으로 물받이와 선홈통이 막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낡은 것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요즘엔 에어컨 실외기나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광통신망을 설치하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가 오면 에어컨 실외기나 광통신망의 인입선을 타고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인입선을 위에서 아래쪽이 아니라 아래쪽에서 위로 들어오도록 설치하면 좋다.
벽체는 실리콘과 오일스테인으로 점검
내ㆍ외벽은 창호 부분과 벽체 사이의 틈새로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이 가거나 줄눈 사이로 물기가 스며든 것이 발견되면 실리콘 계열의 발수용 용액을 바르는 게 좋다.
외부벽체와 처마돌림은 자외선과 비바람에 항상 노출되므로 품질이 좋은 오일스테인을 주기적으로 도포해야 한다. 오일 스테인은 목재에 흡수되어 자연 순환을 방해하지 않으며 장마나 비오는 날 과도한 수분의 흡수를 막아 적정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 도료를 사용토록 하며, 변색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성분이어야 한다.
투명한 오일 스테인은 자외선 차단기능이 낮기 때문에 나무 표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색소가 첨가된 오일스테인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오일 스테인의 보수주기는 제품의 품질, 건물의 위치, 고도, 기상조건 등에 따라서 다르다.
일반적인 보수주기는 2∼4년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지역 혹은 자외선이 강한 해변이나 고도가 높은 산 위에 지은 건물은 보수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좋다.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 재도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호 후레싱 점검
창호 상부에 후레싱이 빠져 있을 경우에는 미리 후레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은 경우는 신축성 있는 코킹재를 사용하여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데크는 방무목으로 교체
외부 데크의 경우 방부목을 사용하지 않고 시공한 경우는 오일스테인으로 철저히 도장을 하여 과도한 수분흡수를 막아야 한다. 특히 땅과 닿는 부분의 기둥은 반드시 방부목으로 교체하여 습기에 의한 데크의 분해를 막아야 한다.
배수구와 배수조 확인 옥외 배수구에 막힘이 없는지 확인하고 막혔을 경우 이물질을 제거하여 물빠짐이 좋도록 한다. 또한 지하실에 있는 배수조 펌프(Sump pump)의 가동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Tip 1 비바람막이 시공은 이렇게...
비바람이 거센 바닷가, 강가, 혹은 높은 산 위에 짓는 주택일 경우 비바람막이(Rain screen)를 시공해 준다. (기사 보강 : 특히 해안가의 주택일 경우 처마 반자로 사용되는 소핏 벤트를 시공할 때 미리 통풍을 위해 타공된 합판류를 시공하고 그 위에 소핏 벤트 또는 처마 반자 마감재로 시공하여야 하고 홈통류의 지지 간격을 타 지역보다 좁게 하여 태풍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발코니 상부의 돌출된 지붕 구조물은 메인 구조물과 잘 결합되도록 하여 태풍에 의한 돌출 구조물의 피해 또한 근본적으로 예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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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집을 튼튼하게 지었다고 해도 주변환경에 신경쓰지 않으면 애꿎은 집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옹벽과 축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뒷산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거나, 낮은 뿌리의 나무가 쓰러져 집을 파손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1.가정에서는 집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이 없는지 사전에 점검보수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단단히 덮고 묶어서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2. 집 안팎의 하수구는 물론 배수구의 막힌 곳을 확인하고 오래된 축대, 담장은 넘어질 우려가 없는지 미리 정비한다. 특히 마당이나 정원의 배수구는 낙엽에 쉽게 막히므로 수시로 확인하고 제거해야 한다.
3. 우리 집이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지구 등 어떤 지구에 속하는지 미리 알아두고 특히 상습침수지역에서는 대피로와 지정된 학교 등의 대피장소, 헬기장을 반드시 알아 두고 전화, 확성기 등 통신수단을 확보해 둔다.
4. 산간지역에서는 배수로를 깊이 파주고 과수목과 비닐하우스는 받침을 보강한 뒤 외부를 단단히 묶어 준다. 경사도가 30° 이상이면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으므로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비가 그친 후에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본다.
5. 파라솔, 천막,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은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치우거나 묶어 놓아야 하며, 치우기가 어렵다면 버팀목 같은 시설을 설치하여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6. 건물의 주변을 살펴 아카시아와 같은 뿌리가 얕은 나무를 확인해야 한다. 뿌리가 얕은 나무는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 때 쓰러질 우려가 높다. 위험하다고 판단된 나무는 미리 베어 내거나 가지치기를 해 바람의 저항을 덜 받도록 하거나 버팀목으로 받쳐 준다.
Tip 2 하필 장마철에 시공해야 한다면?
장마철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많은 양의 비로 현장진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자재 수급을 어렵게 하여 공기지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진입로에 대한 배수 및 침하를 신경 써야 하며, 호우에 따른 피해가 크게 우려될 경우에는 별도의 토목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기사 보강 : 특히 경사지 토공사와 관련하여 매우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 진행되는 주택공사로 인해 인근 주택 또는 농경지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기상예보를 계속 체크하면서 경사면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 또는 부직포 등으로 경사면을 보호하면서 배수의 흐름이 경사면을 타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민원과 인접지 피해를 예방하여야 원만한 건축공사의 진행과 건축주가 입주 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현장에 입고된 자재가 우천시 비에 젖지 않도록 별도의 보관창고를 마련하며, 보관창고는 항상 습하지 않게 해야 한다. 현장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는 비닐 등으로 철저히 덮어 두어야 한다. 특히 목재, 단열재, 석고보드, 문과 창문 등은 습기에 매우 취약하므로 비를 맞거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구조용 건조목재의 경우에는 잠시 비를 맞아도 즉시 건조가 되면 큰 문제가 없지만, 건조목재를 쌓아놓고 오랫동안 빗물과 접촉하도록 방치하면 함수율이 높아지며, 이와 같은 목재에 마감재를 부착하면 하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장마철과 같이 습기가 많은 날씨에 공사를 진행할 때는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 외부마감이나 지붕슁글 시공시 미끄러짐으로 사고가 발생될 경우 작업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따라서 안전화와 안전모를 착용토록 하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비들을 갖추도록 한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네요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굿~럭
감사합니다.
가을장마 대비 잘 하세요.
또 비가 많이 오는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