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시골의 작은 학교라 한학년에 한반, 전교생이라 해봐야 100명이 겨우 넘는 학교였다.
나는 5학년때 친구3명과 함께 배드민턴부에 뽑혔고.. 우리학교는 돈이 없어서 코치없이 담임선생님이 직접 가르치셨다.
배드민턴을 배우신적이 있으신분이라..
사실 우리반아이들 대부분은 담임선생님을 맘에 안들어했다..
그선생님은 부잣집이나, 부모님이 조금 고등지식을 가진 집안의 아이들을 편애하는게 강했고, 그런 부모님들에게 조차 굽신거렸기에..
처음 배드민턴부를 뽑을때도 5명의 후보애들중에 뽑는데 그중한명은 어이없을정도로 못치는 아이였고, 결국은 떨어지고 4명이 뽑혔지만.. 그 아이는 부잣집아이였고, 욕도, 벌도 안받았지만... 나는 온갖욕과 마룻바닥에 머리박는 것도 매일같이 했던 기억이난다.
그렇게 6개월쯤 배웠을때, 우리고향 출신으로 국가대표선수 후보명단에도 올라갈만큼 잘치는 코치가 일주일에 두세번 우리에게 무료로 가르쳐 준다면서 왔고.. 우리에겐 최고의 기회였다.
그렇게 3개월쯤 그 코치에게 배웠을때쯤.. 코치가 없는날 담임선생님과 배드민턴을 치는데, 어느새 나는 담임선생님을 이기는 실력이 되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선생님이 나를 미워했던걸까...
배드민턴부에는 실력으로 주장(1장), 2장, 3장, 4장 이렇게 4명으로 구성해서 시합을 나가는데,,
코치형이 1장으로 나를 시켰고.. 대회도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결국 담임선생님은 나를 1장으로 대회에 내보내지 않았다.
단식 1번.... 당시 나는 자신감이 넘치고 상당히 이기적이었다.
"내가 배드민턴 잴 잘 하는데... 시합해도 4명중에 내가 확실히 잘하는데 왜 날 단식1번에 안내보내는거지?"
그런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고, 억울했다.
그리고 실험시간...
우리반에는 애들이 약간 따돌리는 아이가 한명 있었다.
담임은 그아이를 나에게 붙였다.. 난 실험을 좋아해서 뭐든 주도적으로 하는편이었고, 어느순간.
조금 못하는 그아이에게 조금 짜증섞인 말투로 말하곤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어느날.
실험하고 있는 나를 담임 선생님이 와서 발로 걷었찼다....
발로 앉아있는 나의 가슴부분을 걷어차고 쓰러진날 또 때렸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그때 선생님이 했던말....
"니가 그렇게 잘났냐? 뭐가 그렇게 잘났냐!!!"
그때 난 당황하고 어의가 없어서 눈물도 안나왔다...
결국 반아이 중에 누군가가 교장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지..
담임선생님 몰래 나를 불러서 상담을 하셨다..
"정말 담임이 너를 발로 걷어차고 때렸냐?? 그게 정말이라면 더이상 선생님할수 없으니까.. 중대한 문제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아니요... 심하게 맞은건 없어요...재가 잘못해서 그런건데요."
"정말이냐? 괜찬겠냐?"
...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의 말들, 생생히...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잘은 모르겠다. 그냥... 담임이 불쌍했던건지..
그 담임은6학년까지 우리들을 맡았고... 나와는 별로 좋은 사이가 아니었다.
그선생님... 나를 정말 위해서 그랬던 걸까..
아니면... 정말 나를 무시해서였던걸까..
학교에 부모님들이 확인해야할 일이있었을때..
양복을 멎지게 입고 학교에 온 부모님을 친절히 맞이하던 담임 선생님의 모습...
농사일하다가,, 그차림으로 그것도 맨발로...교실에 들어오시는 아버지를 당황하는 눈으로 바라보던 선생님의 모습...
난 그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부터..
난 절대로 누구에게도 무시받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하고...다짐하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