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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게시판에
요양보호사 쉬운 집 골라갈 수 있냐는 질문에요
댓글로 달기엔 너무ㅜ길어서요
요보사 일은... 제가 몇 군데 다녀보니까
센터에서는 저한테 쉬운 곳만 주는데도
쉬운 곳의 문턱 자체가 높아요
치매 5등급이라고 하셔도
(제일 양호한 단계)
가서 속옷 빨아드려야하기도 하고
치매가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일 경우엔 또 그거대로 어렵더라고요
목욕을 시켜드려야하기도 하고요
저는 지금 현재 센터에서 저를 너무ㅜ좋게 봐주셔서
쉬운 곳 중 쉬운 곳으로 배정 받았는데
이 분은 거동에 전혀 불편도 없으시고
치매도 아니세요
다른 지병이 있으셔서 요양등급 나오신 아주 드문 케이스인데
음...
기본적으로 어르신들 대부분이
요보사를 식모 개념으로 대하세요
그리고 가족이 같이 동거하는 경우엔
가족 일도 막 시키고(요보사는 대상자만 돌보는게 원칙이라 예를 들어 같이 할아버지가 사셔도 그 분 식사는 안 챙겨드리는게 원칙입니다...)
그래요
대청소에 김장 시키는 집도 있다는데
센터 잘 만나는게 중요해요
센터에서 그건 업무 범위가 아니라고 잘라줘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듯 하더라고요
저는 가는 집이 가사도우미도 오시고 식단은 환자식을 주문해서 드셔서 사실 크게 할 일이 없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집에 다니고 있어요
엄청 하대하시고...
말도 막하시고...
오늘 제가 좀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요보사 게시판에 쓴 글과 댓글 퍼와요
여하튼
저는 우울증 상태에서 매일 나가서 수업이라도 듣는 걸 해보자 해서 어리버리 자격증 따고 갑자기 센터에서 연락와서 어영부영 알바를 시작하게 됐는데...
선의로 일해야 하는 일인데(센터에서도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선의가 무시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얼른 이 알바 탈출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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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룬 집 재가갈 때
가끔 파 한 단 사다달라
양파 한 망 사다달라 하는 건
해드렸어요
돈도 바로바로 주시고
그런데 지금 가는 곳 어르신이
좀 그래요...
홈쇼핑 주문해달라
파스 사다달라
관장약 사다달라
등등등등
그리고 돈을 바로바로 안 주시고요
다음달 용돈 받으면 주겠다
용돈 받으시면 찔끔 10만원 주시고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늘 저한테 평군적으오 30만원씩 빚지고 계세요)
나머지는 다음달 용돈 받으몀 주겠다
적금 타면 주겠다...
심지어 지갑에 50만원 이상 넣고 계시면서
주문해달라할 때는 좋으셨겠지
줄라니까 아까운가...
자식들 셋이랑 같이 살면서 저한테 계속 뭐 사와라 니 카드로 주문해라(심지어 자식들한테 쇼핑 많이한 거 들킬까봐 저희 집으로 주문하라고까지... 한 시간 거리인데 그거 맨날 들고 가느라 저도 힘들고 짜증나고) 주문했으니 니가 좀 입금해라
돈이라도 재깍재깍 주면서 그럼 몰라요
그렇게 몇 달을 돈 안주시다가
적금탔눈데
30만원 넘는 돈을 줄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돈 달라고 했더니
짜증내면서 본인 동생한테 전화 걸어서
‘보호사가 뭐 주문해주고 한 거 이ㅛ는데 30만원 입금좀 해줘라, 자꾸 달라고 그런다’
이러시는 거 있죠
기가 차서...
제가 화 낼 상황인데요
그렇게 돈 받고는
그 담부턴 뭐 주문 안해드렸어요
뭐 대신 사드리는게 내 업무도 아니고
센터에 이야기했더니 다신 그러지 말라고도 하고
근데 오늘
관장약(글리세린으로 된 거 물풍선 비슷한 거요) 한 박스를!!!
사오라는 거에요 ㅎ
제가 자차로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거 액체라서 10개 20개까진 사다 드려도
언젠가 30개 했더니 꽤 무겁더라고요
제가 택배 기사도 아니고
지하철 타고 한 시간 가는 거리를
그걸 한박스를 사오래요
그래서 그건 못한다고 했더니
엄청 역정을 내시는 거에요
아들도 집에 잇었는데 아들한테 ㅛㅏ다달라 하던가...
역정 내시건 말건
저 지하철에 사람 많고 무거워서 한박스 못사다드린다
차라리 가까운 약국에 파는 곳 알아봐서
내일 출근하고나서 약국 가서 사다드리겠다
그랬더니
힘은 뒀다 어디 쓰냬요
아들이 듣고 있다가 자기가 사다준다고... 그렇게 상황 종료 됐네요
솔직히 저 짜증 많이 나더라고요
그거 사다줘도 돈 언제 줄지 모르고
돈 바로 준다고 해도 그동안 하신게 있어서 뭐 심부름도ㅜ싫고
다 떠나서 지하철에서 제가 관장약 박스 이따만한거(약국에서 봤는데 라면박스 만해요) 글고 15분 걷고 30분 지하철 타고 10분 걸어서 가야겠냐고요
이 분 사람 하대하시는 것도 솔직히 힘든데
걍 노인이시니까... 생각하다가도
제 카드를 본인 카드인양 생각하시고
이런 거 당연히 여기시니
화나네요
다들 이러신가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
(추가)
다른 분 고민 글도 퍼왔어요
저도 해보니 차라리 독거노인분들 댁이 더 낫더라규요
어르신이 드실 거 아닌게 뻔한 식구들 먹을 거 요리 맨날 시키는 집도 있었고(매일 두 가지씩)
지금 집도 6식구 빨래 설거지... 많지는 않아도 너무 당연한 듯이 제가 하게 되고
어르신 아들이 냉장고에서 뭐 꺼내먹음 난리가 나요
제가 차려쥬라고...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달콤씁쓸 응접실입니다.
살롱 / 글작성 완료 전 확인!!
첫댓글 생생한 경험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나요
달곰님 고생 많으시네요 관장약 거절하신거 너무 잘하셨어요 쟈철타고 출퇴근하는거 자체가 진 빠지는데 무슨 무거운걸
사다달라 돈도 바로 안주면서 ....할매가 참 고약해요
본인 편의를 봐주는 사람인데 아주 기고만장 못된 할매네요 어르신께 이런말 좀 그렇지만 자식들도 떨어져나가겠어요
그러니 치매도 아닌데도 도움 받는거겠죠
그리고 아들 먹는걸 왜 달곰님한테 차리라고 ㅈㄹ인가요?
센터에서 전화해줌 좋겠다....개진상 떨다가는 그 집에 사람 못보낸다고 ㅡ,.ㅡ;;
진짜 웃기는 할배네요 넘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토닥토닥!!
힘은 뒀다 어디 쓰냐니요? 그런건 본인 아들한테 시켜야지 노인네 진짜 개념 없네요 ㅡㅡ
세상에. 상상도 못할만한 일들이 현실에서 있네요. 왜 이리 염치없는 사람들이 많은건가요? 달콤님, 앞으로도 자를건 잘라서 선 못넘게 하세요. 선의를 당연한 권리로 아는 분들때문에 너무 힘드셨을것 같아요 ㅜ
재가센터 복지사로 일하고 있는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ㅠ
가사일을 정확히 가르기는 힘들겠다..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너무 하네요 진짜..
맞아요 저 아는 어르신도 알바삼아 하시다가 김장 몇백포기 하는 집인데 배추 몇백포기를 절여놓고 뒤집어달라해서 그만두심요ㅡㅡ 지금 청소일 하는데 훨씬 편하대요
어휴.. 생각지도 못한 부탁들이 많군요.. ==
아오
너무해요.
거절 잘하셨어요.
친구가 요양복지사 한달하더니 식당나가더라고요. 친구가 너무 일잘하고 나름 생각이 있어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노인들 하대심하고 요보사를 정말 식모취급한다고... 센터도 잘못 걸리면 고생많고 ㅜ. ㅜ 암튼 우울증까지 얻어서 고민하더니 그냥 몸 힘들어도 정신이 편한게 낫다고 해요.
너무 힘드셨겠어요 일보다는 역시 사람간 갈등이 힘들죠 아랫사람 부리듯 하는거 감당 안될거 같은데 돈 문제까지...얼른 탈출하시고 과외로 넘어가세요
아들도. 있으면서 자주. 암말않고. 해주니 고마워 해주는것도 아니고 그 노인네. 못. 쓰것네
와아 도대체 나이가 무기인지 원
아이고 요양 보호사는 업무가 정해져 있는데 과외 업무를 당연하게 시키네요. 참
구매대행 시키는 것도 불법인데 돈을 바로 안주다니.. 못됐네요
달곰님이 고생 많으시네요. 그리고, 요양 보호사 업무가 정해져 있는데..너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