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프란시스 풀랑크(Francis Poulenc)을 만난 건 2023년 11월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베르트랑 지로 초청음악회에서 <Sonate pour piano à 4 manis>곡을 통해서 였는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지로’와 ‘임수연’님이 나란히 앉아서 서로의 손위로 왔다갔다하며 아슬아슬 혹은 에로틱하게 4개의 손이 연주하는 걸보는 재미가 있었던 곡으로 기억됩니다.
4개의 손이 같이 연주하는 피아노 곡으로는 드라마 <밀회>에서 김희애&유아인이 함께 치며 김희애가 희열에 찬(거의 오르가즘을 연상케하는) 연주를 보인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F.Schubert, Fantasy for 4 hands in f minor D.940)>에서 첨 봤었는데 실연으로 네 손이 연주하는 걸 직접 보니 더 진하게 곡에 빠져들었다. 4hands piano는 반드시 남녀가 하는 버전으로 볼 것을 추천!
이후 지난 1월 루스틱 목관앙상블 정기연주회에 가기 전에 풀랑크의 <Sextet for piano and Wind Quintet, FP 100>을 듣던 중에도 곡이 상당히 재지(Jazzy)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라기 보다는 우스꽝스럽기도..죄송합니다 풀랑크님) 때로는 아방가르드적인데, 20세기에 작곡된 클래식 곡들의 특징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18~19세기 유럽 클래식과는 달리 상당히 적응하기 힘든 곡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곡을 몇 번을 듣다가, 진짜 이곡은 뭐야!!!
완전 소음같아!!! 아~~아방가르드~~~난해해!!!
그렇게 몇 번을 들어도 귀에 익숙해 지지않던 풀랑크의 곡이!!!
공연을 보고 나서는
아~진짜 이곡뭐야♡♡♡♡ 원망의 탄식이 바로 하트로 바뀜.
당일 공연장에서는 루스틱 목관앙상블을 예매하며 기대했던 악기들의 조화가 풀랑크의 곡을 통해, 눈은 플루트, 호른, 오보에, 클라리넷, 거기다 바순에, 호른까지 악기들을 쫓느라 바쁘고, 귀는 각각의 소리의 조합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합에 황홀경에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희극적 유머와 신고전주의의 선배 작곡가들에 대한 풍자가 녹아 있다는 전문가의 평도 있습니다.
악기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몫을 해내는 조화로움이 그냥 음원으로 들을 때는 왜그리 낯설고 중구난방으로 들렸던지....역시 예술은 현장에서 직접 봐야한다!
풀랑크의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FP.184>곡은 지난 2월 조인혁 클라리넷 독주회를 통해서 만난 곡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조인혁님의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수석이라는 이력보다는, 박영성 피아니스트를 만나기 위해 예매한 사심이 있었지만 조인혁님의 실력이 굉장한 분이구나 감탄하며 미처 알아보지 못한 미안함이 들게 됐었다는~
완전 얻어 걸린 셈인데 며칠후 관람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도 역시나 그 실력이 대단함을 목격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 냈는데, 그날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는 완전 조인혁님을 위한 공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작년엔 일주일에 3번까지 공연을 본 날도 있을 만큼 과식을 했었는데 이제는 좀 자제하고 가려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클래식 공연 관람도 중독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어찌돌아가든 자기들 잇속만 챙기는 권력층이 민의에는 입틀막을 하고, <이채양명주> 나 몰라라하며 1000조원을 쓰겠다고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사전 선거운동을 해도 난 몰라요.
아무리 귀막고 눈 가리고 아웅을 해도, 우린 우리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위해 음악도 듣고 여행도 다니고 잘 살아 보자구요^^
이(이태원 참사 마약사범 잡는다고 시민 안전 난 몰라라)
채(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은폐 지시)
양(양평고속도로 우리 장모님을 위해 노선을 휘게 만든거)
명(명품 디올백은 대통령이 선물 받은 국가기록물로 관리)
주(주가 조작 줄리 난 몰라요)
최근 좋아하게 된 에릭 사티(Erik Satie)의 <Je te veux 당신을 원해요>
조수미 버전 들으시며 님과 함께 할 행복한 시간 상상해 보세요^^
Je Te Veux/Erik Satie (난 당신을 원해요)
Jai compris ta detresse,
cher amoureux,
Et je cè de a tes vœux,
Fais de moi ta maîtresse
Loin de nous la sagesse,
Plus de tristesse,
Jaspire à linstant précieux
Ou nous serons heureux
Je te veux.
저는 당신의 고독을 이해해요
사랑하는 이여
그리고 저는 당신의 뜻에 따릅니다
나를 당신의 연인으로 받아주세요
우리에게 정숙함이란 없을거예요
더이상의 고독은
저는 당신의 고귀한 순간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기쁨을 느낄 그 순간을요
저는 당신을 원해요
Je nai pas de regrets
Et je nai guune envie
Près de toi, là tout près
Vivre toute ma vie,
Que mon cœur soit le tien
Et ta lèvre la mienne,
Que ton corps soit le mien,
Et que toute ma chair soit tienne.
제게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겐 질투심도 없지요
당신 곁에 거기에 가까이에서
내 삶을 살아가기를 원해요
내 심장이 당신의 것이 되게 해줘요
그리고 당신의 입술이 내 것이길 원해요
당신의 몸도 내 것이길 원해요
그리고 내 몸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를
Jai compris ta detresse,
나는 당신의 고독을 이해해요
Oui, je vois dans tes yeux
La divine promesse
Que ton cœur amoureux
Vient chercher ma caresse
Enlacés pour toujours,
Brûlés des mêmes flammes,
Dans des rêves damours
Nous échangerons nos deux âmes
그래요,나는 당신의 눈에서 볼 수 있어요
성스런 약속을
당신의 사랑가득한 심장이
내 손길을 원한다는 것을
영원히 얽혀 불꽃속에서
사랑의 꿈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영혼을 느낄거예요
첫댓글 Je Te Veux...
에릭사티가 한 눈에 반해 구애했으나
자유로운 영혼인 그녀는 거절했다는 스토리의
그 곡이네요...ㅋ
나나예요님은
애절한 사랑을 거절할 정도로 자유롭지는 마시길 바라며ㅋ
간질간질한 곡 잘 감상하고 갑니다. ㅎ
역시~~
지성과 미모에다가 슴가까지 겸비하신 사사모 공식 베이글녀 단아한님♡
알고계셨군요. 사티의 이곡 탄생 배경.
저는 정갈하고 곱게 비단저고리 챙겨입고 오시는 님을 마중나가겠사와요ㅎㅎ
https://youtu.be/mfLrh-qgY7k?si=X9pAUUc7VEzSKa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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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JkuN8rO1VI?si=LcKO9bPmrT2rZd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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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8ApREkN0To?si=CtOehzHOgZ2sbK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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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UTojiaBp-M?si=fkfNsHyMw0mL1R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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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dosfkur1YA?si=KxlH-MleFg9Tf8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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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mtoP3LrkI0?si=3ATC59xtFgXnPO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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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oser of Sweet Rain, I am looking forward to your new song.
앗, 에릭사티 Je te veux 조수미 버전 저도 좋아해요~ 커피 한잔하는 중인데 달달한 음악과 연주 잘 듣고 갑니다~
성악가들 노래 듣고있으면
목소리로 음을 조절하는 절제미에 감탄이 절로납니다^^
물론 고음은 기본으로 갖춰야하구요ㅎㅎ
즐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