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저금리시대'… 절세형 금융상품 뜬다

[행복설계사]

'超저금리시대'… 절세형 금융상품 뜬다

          장기 주택마련저축 연300만원까지 소득 공제
          신협·새마을금고 등 정기예탁금도 세금 혜택
          저축성 보험 10년이상 유지땐 차익에 비과세

          20090120003827

• 초(超)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이번주 초 시중은행이 고시한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내려왔고,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도 2%대로 내려앉았다.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예·적금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 금융상품에 들어 세금을 아끼는 일이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 중 하나다. 사진은 한 고객이 외환은행의 신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 모습. 이 상품은 가입 이후 3년간 4.1%의 금리가 적용된다.
  외환은행 제공

  과거에도 저금리 시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활황인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었다. 올해는 이들 시장마저 회복될 조짐이 거의 없어 안전 자산을 유지할 것이냐, 투자 자산을 늘릴 것이냐를 두고 재테크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도 절세 금융상품은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종목이다. 세금을 아낀 만큼 깎인 이자를 보전하는 효과 때문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고금리 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세제 혜택에 관심이 덜했는데 이제는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며 “노인이나 장애인이라면 생계형 또는 세금우대 한도를 이용해 금융상품에 돈을 묻어 두는 게 좋다”고 추천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이자 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데다 연간 불입액의 40%(한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니 ‘꿩 먹고 알 먹기’다. 새마을금고의 비과세주택마련저축, 시중은행의 비과세장기저축 등도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상품이다.
  
  분기당 30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고, 금리는 금융기관마다 다르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은 6%대를 제시해 시중은행보다 2%포인트가량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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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택이 크다 보니 자격 대상이 까다롭다. 무주택 가구주이거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로 제한된다. 주택 가격이 3억원을 넘어서도 안 된다.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없는 근로소득자라면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 또 가입 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아 놔야 오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5년 이상 유지해야 하고, 7년 이상이어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5년이 안 돼 해약한다면 그동안 소득공제됐던 돈을 토해내야 한다.
  
  농·수협의 지역조합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탁금(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과 적금도 절세상품의 대표 주자다. 이자에 세금이 붙긴 하지만 농어촌특별세로 1.4%만 내면 된다. 일반 예·적금에 15.4%(주민세 포함)의 이자가 붙는 것과 비교하면 절세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올해부터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한도가 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원 늘었다. 만 2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 금융기관에 출자하면 해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배당금은 1000만원까지 세금이 붙지 않는다. 배당금은 출자금 대비 5% 안팎이다. 출자를 하려면 조합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해당 지역이나 직장에 연고가 있어야 하며 1만원 이상을 출자금으로 내면 된다. 미성년자도 1000만원까지 출자할 수 있다.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정기예탁금, 적금에 붙는 세금우대 한도는 2012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급여 소득자나 자영업자는 소득공제가 가능한 적금이나 주식형 펀드도 괜찮다. 연금 저축·신탁·보험·펀드는 될 수 있으면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소득공제를 받는 3년 이상의 적립식 장기상품이 좋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쏠쏠한 수익률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장기 회사채 펀드 역시 소득공제 대상이나, 일거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위험이 따른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저축성보험도 추천할 만한 종목이다. 가입 후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발생하는 차익에 비과세하기 때문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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